빠니보틀 덮친 위고비 요요, 기적의 약물 한계?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비만 치료 약물이 최근 투약 중단 이후 발생하는 급격한 체중 증가 문제로 도마 위에 올랐다. 덴마크 제약사가 본래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 조절을 위해 개발한 이 약물은, 임상 과정에서 탁월한 체중 감량 효과가 입증되면서 비만 치료의 판도를 바꿀 신약으로 급부상했다. 식욕을 억제하고 위장의 배출 속도를 늦춰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게 만드는 원리로 수많은 사람들의 다이어트를 도왔지만, 최근 들어 그 한계점이 명확히 드러나고 있다.

 

실제로 해당 약물의 도움을 받아 체중을 감량했던 유명 방송인들이 투약을 멈춘 뒤 이전의 체형으로 되돌아가는 요요 현상을 잇달아 고백하고 있다. 유명 여행 콘텐츠 창작자인 빠니보틀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약물 사용을 중단한 이후 다시 살이 찌고 있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그가 최근 해외여행 도중 촬영하여 게재한 사진 속 모습은 과거 다이어트에 성공했을 당시에 비해 눈에 띄게 체격이 커진 상태였으며, 이는 약물 의존성 다이어트의 부작용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체중 증가뿐만 아니라 투약 과정과 중단 이후에 겪는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후유증도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빠니보틀은 자신의 주변 지인들 사이에서도 해당 비만 치료제를 사용한 뒤 극심한 부작용에 시달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폭로했다. 그는 약물 투여 기간 동안 심한 무기력증이나 우울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으며, 본인 역시 지속적으로 속이 메스껍고 구토가 나올 것 같은 불쾌한 증상을 겪고 있다고 덧붙여 약물 남용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유명 코미디언 김준호 역시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며 약물 다이어트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그는 결혼을 앞두고 외모 관리를 위해 해당 비만 치료제를 처방받아 약 칠 킬로그램을 감량하는 데 성공했지만, 투약을 멈춘 직후 오히려 십 킬로그램이 불어나는 심각한 요요 현상을 겪었다고 밝혔다. 김준호는 약물 사용 기간 동안 식욕 억제 효과로 인해 정상적인 식사가 불가능했고 수면 장애까지 겹쳐 일상적인 컨디션 유지가 매우 어려웠다며 신체 리듬이 완전히 망가졌음을 시사했다.

 


의료계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약물의 작용 기전상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다수의 임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약물 투여를 중단한 환자의 절대다수가 십팔 개월 이내에 감량했던 체중의 상당 부분을 다시 회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 큰 문제는 체중이 원래대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약물로 얻었던 혈당 강하나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 등의 대사적 이점마저 모두 상실한다는 점이다.

 

현재 비만 의학계는 약물 투여를 중단한 이후에도 감량된 체중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후속 치료법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일선 병원의 전문의들은 비만 치료제가 다이어트를 돕는 보조적인 수단일 뿐, 결코 비만을 완치하는 마법의 약이 될 수 없다고 단언한다. 약물의 도움을 받아 체중을 줄이는 데 성공했더라도, 투약 기간 동안 건강한 식단으로 식습관을 완전히 뜯어고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늘리는 등 환자 본인의 노력이 동반되지 않으면 원래의 체중으로 돌아가게 된다.

 

여행핫클립

5월 가족 나들이, 전국 걷기 좋은 길 4선

하천, 바다 등 각 지역의 특색 있는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들이 주목받고 있다. 험준한 등산로 대신 평탄하게 조성된 길을 따라 걸으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전국의 대표적인 도보 여행지 4곳을 소개한다.전북 정읍에 위치한 내장호 주변에는 백제가요를 주제로 조성된 정읍사오솔길 2코스가 자리 잡고 있다. 총 4.5km 길이의 이 코스는 황톳길을 비롯해 생태공원과 조각공원 등을 두루 거치며 1시간 30분가량 가볍게 걸을 수 있는 코스다. 최근에는 걷기 시간을 늘리기 위해 인근 송죽마을의 솔티숲 옛길을 연계하여 걷는 방문객들이 크게 늘어났다. 천주교 박해를 피해 숨어 살던 화전민들의 터전이 남아있는 이 생태숲 옛길까지 포함하면 총 6.5km 구간으로 2시간 30분 정도의 알찬 도보 여행을 즐길 수 있다.충남 당진에는 5월을 대표하는 꽃인 이팝나무의 아름다운 자태를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당진천 이팝나무길이 조성되어 있다. 탑동초등학교에서 원우교까지 이어지는 왕복 4.5km 구간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평탄한 지형을 자랑한다. 하천을 따라 윗길과 아랫길로 나뉘어 있어 취향에 따라 코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 매년 꽃이 만개하는 시기가 되면 지역 주민들이 주도하는 걷기 행사와 함께 다채로운 문화 공연이 열려 축제 분위기를 자아낸다.경북 안동에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천년 고찰 봉정사를 중심으로 산사 탐방로를 걸어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인 극락전을 비롯해 다양한 시대의 건축 양식을 한곳에서 감상할 수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다. 봉정사 매표소에서 출발해 영산암을 거쳐 조그만 원통전이 매력적인 개목사까지 이어지는 4km 코스는 2시간 정도 소요된다. 고즈넉한 산길을 따라 부속 암자들을 차례로 방문하며 사찰 특유의 평화롭고 고요한 분위기를 만끽하기에 제격이다.제주도 남쪽 해안을 따라 걷는 제주올레 5코스는 경사가 심한 오름을 거치지 않아 도보 여행 초보자들에게 가장 추천하는 구간 중 하나다. 남원포구에서 시작해 쇠소깍 다리까지 이어지는 총 14km 길이의 이 코스는 완주하는 데 약 5시간이 걸린다. 출발점 인근에 자리한 큰엉해안숲길은 기암절벽과 울창한 숲 터널이 어우러져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산책로로 손꼽히며, 나무들이 절묘하게 얽혀 만들어낸 한반도 지형 모양의 틈새는 방문객들의 필수 사진 촬영 명소로 유명하다.해안 숲길을 지나면 붉은 꽃망울을 터뜨린 토종 동백나무들이 거대한 군락을 이루고 있는 위미리 동백군락지가 나타난다. 이어지는 조배머들코지에서는 한라산의 기운이 모여 형성되었다는 독특한 모양의 기암괴석들이 장엄한 풍경을 연출한다. 제주의 전통적인 어촌 마을 풍경을 감상하며 걷다 보면 땅속에서 맑은 물이 솟아나는 넙빌레와 소가 누워있는 듯한 형상의 쇠소깍에 다다르게 된다. 코스 내내 탁 트인 제주 바다와 신비로운 자연경관이 끊임없이 이어져 지루할 틈 없이 도보 여행을 마무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