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솔 31기' 옥순의 두 얼굴? 대선 대변인 시절 과거사 재조명

 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 31기에 출연 중인 옥순이 동료 출연자를 향한 부적절한 언행으로 구설에 오르며 사면초가에 빠졌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옥순의 과거 정치권 활동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공개된 자료 속 옥순은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유력 후보의 결의대회 무대에 올라 지지 연설을 펼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빨간 목도리를 착용하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발언하는 그의 모습은 현재 방송에서 보여주는 이미지와 겹쳐지며 누리꾼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옥순은 방송 초반 자기소개 시간에도 자신의 이러한 이색 경력을 직접 언급해 눈길을 끈 바 있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5년간 승무원으로 근무했던 그는 코로나19 여파로 항공 업계가 위기에 처하자 대선 캠프 대변인으로 활동하게 됐다고 밝혔다. 당시 남성 출연자들이 정치적 성향에 대해 질문하자, 그는 특정 정치색을 가진 것이 아니라 직업적인 선택이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현재는 신생 항공사의 전략기획팀에서 근무 중이라는 구체적인 이력까지 공개하며 지적인 매력을 어필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방송에서 보여준 옥순의 태도는 시청자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그는 영숙, 정희와 함께 방에 모여 다른 출연자인 순자를 주제로 이른바 '걸스 토크'를 나누며 수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옥순은 순자가 특정 남성 출연자를 독점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하며 "우리 중 난이도가 최상이다", "그녀가 상대를 묶어놨다"는 등의 비아냥거리는 표현을 서슴지 않았다. 이러한 뒷담화 내용은 당사자인 순자가 우연히 듣게 되면서 안방극장에 큰 충격을 주었다.

 

현장을 지켜보던 MC들조차 옥순의 언행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데프콘은 "이건 너무 심하다"며 목소리를 높였고, 이이경과 송해나 역시 당혹스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하며 출연자들의 태도를 지적했다. 특히 뒷담화의 타깃이 된 순자가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위경련을 호소하며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되는 장면이 송출되자, 비판의 화살은 고스란히 옥순에게 향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옥순의 하차와 사과를 요구하는 글이 쇄도하며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제작진은 논란을 의식한 듯 지난 13일 방송분에서 옥순의 분량을 대거 삭제하는 '통편집' 결단을 내렸다. 단체 장면을 제외하고는 옥순의 단독 컷이나 발언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는데, 이는 출연자의 도덕성 논란에 대한 제작진의 간접적인 입장 표명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방송에서의 편집만으로는 이미 돌아선 민심을 잡기에 역부족인 모양새다. 누리꾼들은 옥순이 과거 대변인으로서 대중 앞에 섰던 이력을 거론하며, 타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언행이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이번 사태는 일반인 출연자를 대상으로 하는 연애 예능의 고질적인 문제인 '출연자 검증'과 '인성 논란'을 다시금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옥순이 자기소개에서 밝힌 화려한 이력과 대조되는 방송 내 무례한 태도는 대중에게 더 큰 배신감을 안겨주었다. 과거 대선 캠프에서 목소리를 높였던 옥순이 정작 연애 예능에서는 동료를 깎아내리는 목소리를 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그를 향한 비난 여론은 당분간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행핫클립

엔저 믿고 갔다간 낭패? 일본 여행 '차별 요금' 주의보

관광여객세'를 현행 1,000엔에서 3,000엔으로 대폭 인상하기 때문이다. 이번 조치는 폭발적으로 늘어난 관광객으로 인해 발생하는 교통 체증과 환경 파괴 등 '오버투어리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재원 마련 차원에서 결정됐다. 항공권 가격에 세금이 자동으로 포함되는 방식이라 여행객들은 인상된 금액을 피할 길이 없으며, 이는 일본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이었던 저렴한 비용 구조에 균열을 내고 있다.세금 인상 폭이 세 배에 달하면서 가족 단위 여행객들의 체감 부담은 더욱 커졌다. 4인 가족이 일본 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때 지불해야 하는 출국세만 약 11만 원을 넘어서게 되는데, 이는 기존 부담액인 3만 8,000원 수준에서 세 배 가까이 치솟은 금액이다. 다만 일본 정부는 혼란을 줄이기 위해 6월 30일 이전에 발권한 티켓에 대해서는 소급 적용을 하지 않기로 했으며, 만 2세 미만의 영유아는 과세 대상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여행 물가 상승 기조 속에서 이번 세금 인상은 일본행을 고민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더욱 심각한 문제는 일본 현지에서 거주민과 관광객의 요금을 차등 적용하는 '이중가격제'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일부 식당에서 실험적으로 도입했던 이 방식은 이제 유명 관광지와 공공서비스 영역까지 파고들었다. 대표적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히메지성은 이미 비거주 외국인에게 현지인보다 2.5배 비싼 입장료를 징수하기 시작했다. 관광객 수 조절과 수익성 강화를 동시에 노린 이 전략은 지자체들의 재정난 해소책으로 각광받으며 일본 전역으로 빠르게 번져나가는 추세다.교토를 비롯한 주요 관광 도시들도 이러한 흐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교토시는 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영버스의 기본요금을 거주자에게는 낮춰주는 대신, 외부 방문객에게는 기존보다 훨씬 높은 요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관광객 급증으로 인해 정작 현지 주민들이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을 겪는 상황을 타개하겠다는 명분이다. 이처럼 공공요금 체계마저 외국인에게 불리하게 재편되면서 일본 여행 중 발생하는 자잘한 지출 비용까지 합산할 경우 전체 경비는 예전보다 훨씬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국내 여행업계는 이러한 일본의 정책 변화가 한국인 여행객들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동안 역대급 엔저 현상 덕분에 일본은 '제주도보다 저렴한 해외여행지'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출국세 인상과 이중가격제가 결합하면서 가성비라는 강력한 무기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숙박비와 항공료가 동반 상승하는 성수기에는 체감 물가가 동남아시아 주요 휴양지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 정부는 이번 세제 개편을 통해 연간 약 1조 원 이상의 추가 세수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이는 관광객들의 심리적 저항선을 건드리는 악수가 될 수도 있다.일본 정부는 확보된 세수를 관광 인프라 정비와 쾌적한 여행 환경 조성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나,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외국인만 타깃으로 삼는 '바가지 정책'이라는 비판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에서, 이러한 비용 부담 증가는 장기적으로 일본 여행 수요의 분산이나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가깝고 저렴했던 일본 여행이 이제는 꼼꼼한 예산 설계가 필요한 '비싼 여행'으로 변모하면서, 올여름 휴가철을 기점으로 해외여행 시장의 판도 변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