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패 LG의 간절함, 고우석 복귀가 유일한 답

 고우석이 메이저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미네소타 트윈스는 21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경기 직후 고우석을 26인 로스터에서 제외하고 켄드리 로하스를 콜업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8일 빅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며 감격적인 데뷔를 알린 지 단 13일 만의 결정이다. 고우석은 이날 경기에서 1이닝 동안 홈런 포함 4피안타 3실점으로 무너지며 코칭스태프에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이로써 그의 빅리그 성적은 4경기 평균자책점 9.00이라는 아쉬운 기록을 남긴 채 잠시 멈추게 되었다.

 

이날 고우석은 팀이 3-10으로 크게 뒤진 상황에서 패전 처리 성격의 구원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선두타자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것을 시작으로 연속 2루타를 얻어맞으며 순식간에 실점이 불어났다. 지난 등판에서 보여주었던 위기관리 능력은 온데간데없었고, 상대 타자들의 힘에 압도당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미네소타 구단은 고우석의 계약에 포함된 특수 조항에 따라 그를 로스터에 포함했으나, 실전에서의 경쟁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즉각적인 전력 보강을 위해 강등 카드를 꺼내 들었다.

 


고우석의 미국 도전은 그야말로 가시밭길의 연속이었다. 2023시즌 종료 후 샌디에이고와 계약하며 태평양을 건넜지만, 마이애미와 디트로이트를 거치는 동안 방출 대기와 트레이드를 반복하며 심리적 고통을 겪었다. 지난 5월에는 친정팀 LG 트윈스가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복귀를 타진했으나, 고우석은 아내의 헌신적인 뒷바라지와 자신의 꿈을 이유로 잔류를 선택했다. 당시 그는 팀의 어려운 상황을 외면하는 것 같아 죄책감을 느낀다는 심경을 밝히면서도, 다시 출발점에 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운 바 있다.

 

공교롭게도 고우석의 강등 소식이 전해진 시점에 친정팀 LG 트윈스는 창단 이후 손꼽히는 위기를 지나고 있다. 후반기 들어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6연패 수렁에 빠진 LG는 마운드 운용에서 심각한 결함을 드러냈다. 특히 시즌 초반 선발 자원이었던 손주영을 마무리로 돌리는 고육책을 썼으나, 이로 인해 선발진의 무게감이 급격히 떨어지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현재 LG 선발진 중 3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는 투수는 웰스가 유일하며, 그마저도 최근 등판 성적은 5점대에 육박할 정도로 불안한 상태다.

 


LG 입장에서는 고우석의 복귀가 현재의 꼬인 실타래를 한 번에 풀 수 있는 유일한 열쇠다. 고우석이 돌아와 마무리 보직을 다시 맡아준다면, 클로저로 이동했던 손주영이 선발로 복귀해 무너진 로테이션을 재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단은 외국인 투수 리오스를 방출하는 등 전력 재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고우석이라는 확실한 카드가 가세하지 않는 한 가을야구 경쟁력 확보는 쉽지 않아 보인다. 팬들 역시 고우석이 트리플A에서 재기를 노리기보다 하루빨리 잠실 마운드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고우석은 당분간 트리플A 무대에서 재콜업을 기다리며 투구 감각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트리플A 성적은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준수했기에 기회는 다시 찾아올 수 있다. 하지만 반복되는 강등과 콜업 속에서 선수가 느끼는 피로감과 심리적 위축은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꿈을 향한 마지막 도전을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위기에 빠진 친정팀의 구원투수로 화려하게 복귀할 것인지 고우석의 선택에 한국과 미국 야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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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복원한 요새, 반얀트리 유럽 1호점

중인 반얀그룹은 자사 최상위 브랜드인 '반얀트리'의 유럽 1호점으로 몬테네그로의 마물라 섬을 낙점했다. 아드리아해의 숨은 보석으로 불리는 몬테네그로는 최근 중세의 문화유산과 천혜의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신흥 부호들의 휴양지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반얀트리의 가세로 그 위상이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유럽 진출의 상징이 된 '마물라 아일랜드 바이 반얀트리'는 그 접근 방식부터 여타 리조트와 궤를 달리한다. 아드리아해 한가운데 자리한 이 작은 섬에 닿기 위해서는 전용 보트를 이용하거나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등 인근 공항에서 헬기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외부와의 접촉을 완벽히 차단한 이러한 폐쇄성은 오히려 프라이빗한 휴식을 갈망하는 상류층에게 강력한 매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헬기 창밖으로 펼쳐지는 푸른 바다의 절경은 호텔에 도착하기 전부터 이미 완벽한 휴양의 서막을 알린다.이 리조트의 가장 큰 특징은 1850년대에 건설된 고성 요새를 원형 그대로 보존하며 현대적인 감각을 입혔다는 점이다. 반얀그룹은 170여 년의 역사가 깃든 유적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복원 작업에만 무려 7년이라는 긴 시간을 투자했다. 과거 해안을 방어하던 견고한 석조 구조물은 이제 32개의 고품격 객실로 탈바꿈하여 투숙객들에게 시공간을 초월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헤리티지 스위트'는 요새 특유의 아치형 천장과 석재 벽면을 그대로 살려 역사적 숨결을 방 안으로 끌어들였다.객실 내부 디자인 역시 지역의 정체성을 담아내는 데 주력했다. 미드센추리 스타일을 기반으로 몬테네그로 지역 장인들이 직접 제작한 도자기와 목공예품을 배치해 현지의 문화적 향취를 더했다. 자연석과 원목, 천연 섬유 등 가공되지 않은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섬이 가진 야생의 아름다움과 인공적인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했다. 투숙객들은 객실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아드리아해의 역사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되며, 이는 반얀트리가 추구하는 '진정한 휴식'의 가치와 맞닿아 있다.섬 안에서의 여가는 정적인 휴식과 동적인 액티비티가 완벽한 균형을 이룬다. 리조트 내 역사기념관에서는 요새 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섬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오페로사 음악 페스티벌과의 협업을 통해 수준 높은 클래식 공연이 수시로 열린다. 섬 북쪽에 조성된 전용 해변에서는 카약과 워터바이크 등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고, 인근 로브첸 국립공원이나 블루 케이브를 탐험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어 투숙객들에게 지루할 틈 없는 일상을 제공한다.반얀트리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스파 서비스는 요새의 심장부에서 그 진가를 발휘한다. 몬테네그로 자생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 오일을 활용해 브랜드 고유의 웰빙 철학을 녹여낸 트리트먼트는 장거리 여행에 지친 심신을 치유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 과거 군사적 긴장감이 감돌던 요새가 이제는 전 세계 여행객들의 영혼을 달래는 안식처로 거듭난 셈이다. 역사적 유산의 창조적 재해석을 통해 탄생한 마물라 아일랜드는 유럽 럭셔리 호텔 시장의 판도를 바꿀 강력한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