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당신의 삶을 바꿀 예술이 광주에 온다

 제16회 광주비엔날레가 ‘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는 시적인 질문을 화두로 던지며 새로운 변화를 예고한다. 30년 역사의 전환점에서 열리는 이번 비엔날레는 독일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에서 영감을 얻은 주제를 통해, 예술이 개인의 삶과 사회를 어떻게 변모시킬 수 있는지 탐색하는 여정을 제안한다.

 

올해 비엔날레는 호추니엔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의도적으로 몸집을 줄이고 밀도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 역대 최소 수준인 45명 내외의 작가만 초청하여, 관람객들이 각 작품과 더 깊이 교감하고 작가의 예술적 실천을 세밀하게 따라갈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규모의 경쟁에서 벗어나 전시의 질적 깊이를 추구하겠다는 선언이다.

 


전시의 핵심 주제인 ‘변화’는 민주주의를 향한 투쟁의 역사를 품고 있는 도시, 광주의 정체성과 깊숙이 연결된다. 호추니엔 감독은 광주라는 도시 자체가 변화의 의미를 강렬하게 상징하는 곳이라 설명하며, 이번 전시가 거대한 담론을 넘어 관람객 각자의 삶에 울림을 주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가 주목하는 변화는 단번에 이뤄지는 거대한 사건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반복되는 작은 실천들이 쌓여 만들어지는 과정이다. 예술가들이 새로운 삶의 방식이나 관계의 형태를 실험하는 창의적인 과정 그 자체를 ‘변화에 대응하는 회복력’의 한 형태로 바라보며, 이를 통해 개인과 공동체가 겪는 갈등과 변형의 순간들을 조명한다.

 


관객들은 구체적인 작품들을 통해 변화의 다양한 양상을 마주하게 된다. 권병준과 박찬경 작가는 시민들이 기부한 금속 물건을 녹여 공동체 의례에서 영감을 받은 사운드 설치 작품으로 재탄생시키고, 재클린 키요미 고크는 공기와 소리를 결합한 설치 작업으로 공간에 대한 새로운 감각을 일깨운다. 남화연 작가는 조선 후기 여성들의 신앙을 탐구하며 신념이 신체적 실천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올해 광주비엔날레는 오는 9월 5일부터 11월 15일까지 72일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을 중심으로 열리며, 본전시 외 30여 개 기관이 참여하는 파빌리온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되어 도시 전체를 현대미술의 축제 현장으로 만들 예정이다.

 

여행핫클립

7년 복원한 요새, 반얀트리 유럽 1호점

중인 반얀그룹은 자사 최상위 브랜드인 '반얀트리'의 유럽 1호점으로 몬테네그로의 마물라 섬을 낙점했다. 아드리아해의 숨은 보석으로 불리는 몬테네그로는 최근 중세의 문화유산과 천혜의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신흥 부호들의 휴양지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반얀트리의 가세로 그 위상이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유럽 진출의 상징이 된 '마물라 아일랜드 바이 반얀트리'는 그 접근 방식부터 여타 리조트와 궤를 달리한다. 아드리아해 한가운데 자리한 이 작은 섬에 닿기 위해서는 전용 보트를 이용하거나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등 인근 공항에서 헬기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외부와의 접촉을 완벽히 차단한 이러한 폐쇄성은 오히려 프라이빗한 휴식을 갈망하는 상류층에게 강력한 매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헬기 창밖으로 펼쳐지는 푸른 바다의 절경은 호텔에 도착하기 전부터 이미 완벽한 휴양의 서막을 알린다.이 리조트의 가장 큰 특징은 1850년대에 건설된 고성 요새를 원형 그대로 보존하며 현대적인 감각을 입혔다는 점이다. 반얀그룹은 170여 년의 역사가 깃든 유적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복원 작업에만 무려 7년이라는 긴 시간을 투자했다. 과거 해안을 방어하던 견고한 석조 구조물은 이제 32개의 고품격 객실로 탈바꿈하여 투숙객들에게 시공간을 초월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헤리티지 스위트'는 요새 특유의 아치형 천장과 석재 벽면을 그대로 살려 역사적 숨결을 방 안으로 끌어들였다.객실 내부 디자인 역시 지역의 정체성을 담아내는 데 주력했다. 미드센추리 스타일을 기반으로 몬테네그로 지역 장인들이 직접 제작한 도자기와 목공예품을 배치해 현지의 문화적 향취를 더했다. 자연석과 원목, 천연 섬유 등 가공되지 않은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섬이 가진 야생의 아름다움과 인공적인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했다. 투숙객들은 객실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아드리아해의 역사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되며, 이는 반얀트리가 추구하는 '진정한 휴식'의 가치와 맞닿아 있다.섬 안에서의 여가는 정적인 휴식과 동적인 액티비티가 완벽한 균형을 이룬다. 리조트 내 역사기념관에서는 요새 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섬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오페로사 음악 페스티벌과의 협업을 통해 수준 높은 클래식 공연이 수시로 열린다. 섬 북쪽에 조성된 전용 해변에서는 카약과 워터바이크 등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고, 인근 로브첸 국립공원이나 블루 케이브를 탐험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어 투숙객들에게 지루할 틈 없는 일상을 제공한다.반얀트리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스파 서비스는 요새의 심장부에서 그 진가를 발휘한다. 몬테네그로 자생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 오일을 활용해 브랜드 고유의 웰빙 철학을 녹여낸 트리트먼트는 장거리 여행에 지친 심신을 치유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 과거 군사적 긴장감이 감돌던 요새가 이제는 전 세계 여행객들의 영혼을 달래는 안식처로 거듭난 셈이다. 역사적 유산의 창조적 재해석을 통해 탄생한 마물라 아일랜드는 유럽 럭셔리 호텔 시장의 판도를 바꿀 강력한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