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가 1번" 김희철 울린 강호동의 철학

 슈퍼주니어의 멤버 김희철이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동고동락했던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을 떠나게 된 진짜 이유를 고백했다. 최근 한 웹 예능에 출연한 그는 오랜 시간 고민 끝에 내린 하차 결정의 배경에는 팀 활동에 대한 애정과 시청자를 향한 깊은 존중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11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프로그램의 핵심 축으로 활약했던 그였기에, 이번 발언은 팬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

 

하차의 결정적인 계기는 슈퍼주니어의 데뷔 20주년 투어와 맞물린 일정상의 문제였다. 매주 목요일 진행되는 녹화가 주말 공연을 위한 해외 출국 일정과 겹치면서, 본의 아니게 팀 동료들과 제작진에게 부담을 주게 된 상황이 그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자신 한 명 때문에 녹화 스케줄을 조정하거나 동료들이 두 번씩 촬영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게 하는 것이 예의가 아니라고 판단한 셈이다.

 


이러한 결정의 이면에는 국민 MC 강호동으로부터 배운 엄격한 프로 정신이 자리 잡고 있었다. 김희철은 평소 강호동이 강조해 온 '시청자와의 신뢰'라는 가치를 언급하며 자신의 방송 마인드가 변화했음을 시사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거나 피로가 쌓인 상황에서도 오직 TV 앞의 시청자만을 생각하며 에너지를 쏟아붓는 선배의 모습은 그에게 큰 귀감이 되었고, 결국 박수 칠 때 떠나는 결단으로 이어졌다.

 

특히 새벽 촬영 현장에서 강호동이 건넸던 독려는 김희철의 가슴에 깊이 박혔다. 모두가 지쳐 잠이 쏟아지는 새벽 4시에도 "우리는 새벽이지만 시청자에게는 황금 같은 저녁 시간"이라며 텐션을 올리던 선배의 모습에서 진정한 예능인의 자세를 배웠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르침은 김희철로 하여금 프로그램에 100%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시청자에 대한 예의라는 결론을 내리게 만들었다.

 


과거 그룹 활동 당시의 수입 구조에 대한 솔직한 고백도 눈길을 끌었다. 인원수가 많은 그룹 특성상 초기에는 방송 활동을 해도 수익이 마이너스였던 시절이 있었음을 담담히 밝혔다. 하지만 '아는 형님'을 통해 단독 예능인으로서 입지를 굳히면서 경제적인 면에서도 큰 성장을 이뤘음을 인정했다. 프로그램에 대한 고마움이 컸던 만큼, 하차를 결정하기까지의 심적 고통이 상당했음을 짐작게 하는 대목이다.

 

김희철의 하차는 단순한 출연 중단이 아닌, 20년을 함께한 팀과 11년을 함께한 시청자 모두를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다. 그는 예능인으로서의 화려한 조명보다 동료들에 대한 배려와 시청자와의 약속을 우선시하며 아름다운 이별을 택했다. 비록 익숙했던 교복을 벗었지만, 그가 보여준 책임감 있는 행보는 연예계 후배들에게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며 여전히 뜨거운 지지를 얻고 있다.

 

 

 

여행핫클립

보령 성주사지, 천년 역사 영상으로 부활

받는 곳은 백제 시대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성주사지 천년역사관'이다. 백제 법왕 시기에 창건된 것으로 알려진 성주사 터에 건립된 이 역사관은, 사역 내 흩어진 문화유산의 가치를 디지털 기술로 재해석하여 관람객들에게 보령의 뿌리 깊은 역사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역사관 내부의 핵심 볼거리는 단연 15m 규모의 초대형 스크린을 통해 상영되는 실감형 영상 콘텐츠다. 성주사의 창건부터 쇠락까지의 천년 세월을 감각적인 영상미로 풀어내어 관람객들이 마치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특히 어린이 전용 체험관을 별도로 운영하여 자칫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불교 문화와 역사를 아이들이 놀이처럼 즐겁게 배울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보령의 근현대사를 한눈에 훑어볼 수 있는 '보령박물관' 역시 무더위를 피하기 좋은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선사시대 유물부터 오늘날의 발전상까지 보령의 변천사를 체계적으로 전시하고 있는 이곳은 지역의 정체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거점이다. 유물 중심의 전시에서 벗어나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시각 자료와 모형을 배치하여 관람객들이 보령이라는 도시가 겪어온 변화의 궤적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특히 박물관 내부에 조성된 1960년대 보령 거리 재현 전시관은 중장년층에게는 아련한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낯설지만 흥미로운 레트로 문화를 선사하는 명소다. 당시의 상점과 골목길을 정교하게 복원해 놓아 가족이 함께 추억을 공유하며 사진을 남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인근에 위치한 갯벌생태과학관과 연계하여 방문할 경우 보령의 역사와 자연 생태를 하루에 모두 섭렵할 수 있어 알찬 여름 방학 현장 학습 코스로도 각광받고 있다.냉방 기기 없이도 소름 돋는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청라면 냉풍욕장'은 보령만의 독특한 여름 자산이다. 폐탄광 갱도에서 발생하는 자연 대류 현상을 이용한 이 시설은 지하 깊숙한 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찬 공기가 약 200m의 갱도를 타고 흐르며 강력한 냉기를 내뿜는다. 내부 온도가 연중 10도에서 15도 사이를 유지하기 때문에 섭씨 35도를 오르내리는 외부 기온과 대비되어 관람객들은 입장과 동시에 극적인 온도 차를 경험하게 된다.냉풍욕장의 매력은 단순히 시원함에 그치지 않고 지역 경제 활성화로도 이어진다. 갱도에서 나오는 찬바람을 활용해 재배한 양송이버섯은 보령의 대표적인 특산물로 자리 잡았으며, 냉풍욕장 입구의 직판장에서 이를 직접 구매하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보령시는 천년의 역사를 품은 성주사지부터 자연이 선물한 냉풍욕장까지 아우르는 이색 관광 루트가 폭염에 지친 국민들에게 건강하고 유익한 휴식처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