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연, 생리 출혈에도 체전 마라톤 완주

 결승선까지는 아직 17㎞가량 남아 있었다. 이미 25㎞를 달린 몸에 갑작스러운 복통이 찾아왔고, 힘도 빠지기 시작했다. 합천군청 소속 육상 선수 박서연이 처음 출전한 전국체육대회 마라톤 풀코스에서 마주한 상황이다. 경기를 그만두고 싶을 만큼 힘들었지만, 그는 남은 거리를 달려 자신의 첫 체전 풀코스 기록을 완성했다.

 

박서연은 지난 18일 제주도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여자일반부 마라톤에서 2시간 48분 51초로 42.195㎞를 완주했다. 최종 순위는 7위. 다만 경기 뒤 그가 전한 이야기는 순위보다 결승선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에 무게가 실렸다.

 

박서연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레이스 중 예상하지 못한 시점에 생리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상을 느낀 곳은 25㎞ 부근이었다. 약 2주 반 전에 이미 생리를 했던 터라, 대회 당일 다시 시작될 것으로는 생각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이후 남은 구간에서 심한 복부 통증과 체력 저하가 겹쳤다. 박서연은 배가 강하게 조이는 듯한 고통을 느꼈으며 몸에 힘이 빠졌다고 전했다. 장거리 레이스 후반부를 준비해야 하는 시점에 갑작스러운 신체적 부담까지 떠안게 된 것이다.

 

코스도 만만하지 않았다. 박서연은 반복되는 언덕 때문에 달리기가 더욱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오르내림이 이어지는 길에서 체력을 유지해야 했지만, 몸 상태는 뜻대로 따라주지 않았다. 처음 나선 체전 풀코스 무대는 기록을 다투는 경기인 동시에 남은 거리를 감당해야 하는 시간이 됐다.

 

그 순간 박서연을 붙잡은 것은 스스로에게 했던 다짐이었다. 그는 중도에 경기를 멈추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포기하지 않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고 밝혔다. 완주를 선택한 배경을 외부의 기대나 순위가 아니라 자신의 마음에서 찾은 셈이다.

 

결국 박서연은 결승선을 통과했다. 메달을 획득하지는 못했지만 2시간 40분대 기록으로 대회를 마쳤다. 경기 결과표에는 기록과 7위라는 순위가 남았고, 경기 후 공개한 글에는 그 숫자만으로는 알 수 없었던 어려움이 담겼다.

이번 출전은 박서연이 전국체전에서 처음 도전한 마라톤 풀코스였다. 앞서 그는 3000m 장애물 등 트랙 종목에서 경쟁해 왔다. 트랙에서 경험을 쌓아 온 선수가 체전의 42.195㎞ 도로 경기에 나서 끝까지 달렸다는 점에서도 이번 결과는 자신의 경기 이력에 새로운 경험으로 남게 됐다.

 

다만 ‘첫 도전’의 범위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박서연이 밝힌 것은 첫 전국체전 마라톤 풀코스 출전이다. 이를 선수 생활 전체를 통틀어 처음 달린 풀코스 경기라고 확대해서 해석할 근거는 제공된 내용에 없다.

 

박서연은 힘들었던 순간을 전하면서도 다음 경기에 대한 의지를 놓지 않았다. 앞으로 더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는 뜻을 밝히며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준비 과정과 경기를 함께한 감독과 코치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가 공개한 글에는 생리가 예상보다 이르게 시작된 의학적 원인이나 경기 후 건강 상태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담기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상황을 특정 질환이나 훈련의 영향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 확인되는 것은 박서연이 경기 중 갑작스러운 생리와 통증을 겪었다고 직접 밝혔다는 점이다.

 

고통 속에서 완주한 개인의 경험을 모든 선수에게 필요한 선택으로 일반화하는 것 역시 경계해야 한다. 경기 지속 여부는 증상의 정도와 현장 의료진의 판단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박서연의 설명은 어디까지나 자신이 그날 겪은 어려움과 결승선까지 향하게 된 이유를 전한 것이다.

박서연의 첫 체전 풀코스는 계획대로만 흘러가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예상하지 못한 상황 속에서 레이스를 마쳤고, 다음 무대를 향한 각오도 남겼다. 2시간 48분 51초는 이번 대회의 최종 기록이자, 새로운 종목 무대에서 쌓은 경험을 보여주는 기록이 됐다.

 

여행핫클립

콜라 트리부터 한정 버거까지…도쿄 호텔의 특별한 연말

연말 호텔을 찾는 투숙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호시노 리조트는 ‘1955 도쿄 베이 by 호시노 리조트’에서 오는 11월 10일부터 12월 25일까지 크리스마스 행사 ‘OLDIES COLA HOLIDAY 1955’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1955년 무렵 미국 문화를 재현한 호텔의 콘셉트에 맞춰 콜라를 핵심 소재로 기획됐다. 연말 분위기를 살린 공간 연출과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먹거리 등을 결합해 투숙객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크리스마스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호텔 로비에는 탄산 기포를 형상화한 장식품과 미국식 오너먼트로 꾸민 크리스마스트리가 설치된다. 콜라 특유의 청량한 이미지를 크리스마스 장식에 접목해 기존의 연말 분위기와는 다른 공간을 연출한다는 계획이다. 대형 콜라병을 실은 클래식 미국 차량도 로비에 배치한다. 투숙객들은 차량에 직접 탑승해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어 이색적인 사진 촬영 장소로도 활용할 수 있다.투숙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퀴즈 랠리 ‘콜라 크라운 헌트’는 호텔 로비와 공용 공간인 ‘2nd Room’에 숨겨진 병뚜껑 7개를 찾아 퀴즈를 풀고 정답 키워드를 완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모든 미션을 해결하면 이벤트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하루 중 특정 시간에 맞출 필요 없이 24시간 참여할 수 있다. 호텔 곳곳을 둘러보며 숨겨진 병뚜껑을 찾는 과정이 투숙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콜라를 활용한 음식과 음료도 이번 행사의 주요 콘텐츠다. 호텔 내 레스토랑 ‘Cafeteria’에서는 프라이드치킨과 소고기 패티, 아보카도를 조합한 ‘콜라 치킨 버거’를 하루 20개 한정으로 판매한다. 여기에 콜라 소스를 더해 독특한 맛을 강조했다. 일반적인 호텔 식사 메뉴에서 벗어나 콜라를 활용한 개성 있는 메뉴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자신만의 조합으로 콜라를 즐길 수 있는 ‘HOLIDAY COLA BAR’도 운영한다. 투숙객들은 콜라에 시럽과 다양한 토핑을 취향에 맞게 추가해 음료를 완성할 수 있다. 진저브레드 쿠키와 팝콘 등 여러 토핑이 준비돼 있어 원하는 재료를 조합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콜라 한 병과 시럽, 토핑을 포함한 가격은 900엔이다. Cafeteria는 오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한다.호텔의 공용 공간인 2nd Room 역시 미국식 크리스마스 홈파티를 주제로 새롭게 꾸며진다. 크리스마스트리와 벽난로, 만찬 테이블 등을 활용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연말 파티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투숙객들은 이곳에서 크리스마스 장식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며 호텔에서의 시간을 즐길 수 있다.레스토랑에서 구매한 한정 메뉴를 2nd Room으로 가져와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먹을 수도 있다. 객실에서 휴식을 취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용 공간에서 함께 음식을 즐기며 홈파티 같은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장식과 사진 촬영, 음식과 음료를 하나의 공간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가족이나 친구 단위 투숙객들에게도 색다른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번 ‘OLDIES COLA HOLIDAY 1955’는 호텔의 미국 복고풍 콘셉트와 크리스마스 시즌의 분위기를 콜라라는 친숙한 소재로 연결한 행사다. 로비 장식과 클래식 차량을 활용한 사진 촬영부터 퀴즈 랠리, 한정 버거와 맞춤형 콜라 음료까지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구성했다. 단순히 크리스마스 장식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투숙객이 직접 참여하고 맛보는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호시노 리조트는 이번 행사를 통해 연말 호텔 방문객들이 공간과 음식,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마련된 콜라 테마의 장식과 한정 메뉴가 도쿄 베이 지역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이색적인 연말 경험을 선사할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