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이제 '디지털 교과서' 쓰는데… 학생 스마트폰 금지한 '이 나라'

 프랑스 정부가 9월부터 200개 중학교에서 '등교 후 스마트폰 금지' 정책을 시범 도입할 예정이다. 니콜 벨루베 교육부 장관 대행은 기자회견에서 이 정책이 학생들이 등교 후 휴대전화를 수거하고 하교 시 반환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범 시행은 2025년부터 전국적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프랑스는 이미 2018년 초·중학교 내에서 휴대전화 소지는 허용하지만 사용은 금지하는 법을 통과시켰으나, 실질적으로 강제성이 부족해 정책이 잘 지켜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교육 당국은 물리적으로 휴대전화 사용을 차단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프랑스 매체들은 이 조치를 성공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지역 교육 당국의 추가 예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르 피가로'는 예산 지원과 학교 측의 체계적인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정책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설립한 '스크린 사용 전문가 위원회'의 권고안에 따른 것으로, 보고서에서는 디지털 기기가 신체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강조했다. 위원회는 11세 이전에는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고, 11~13세에게는 인터넷 접속이 불가능한 기기를 제공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미성년자의 휴대전화 사용 문제는 다른 선진국에서도 논의되고 있다. 미국 LA는 2025년부터 공립 초·중학교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으며, 독일은 공립 학교에서 교육 외 목적으로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수업 시간 중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지침을 발표했지만, 시행 여부는 각 학교의 재량에 맡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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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고궁은 이제 그만"…외국인들 지갑 열게 할 진짜 'K-체험' 15가지 나왔다

한국을 방문한 외래객의 88.3%가 단체 여행이 아닌 개별 관광객이었다는 통계는 이러한 변화를 명확히 보여준다. 이들은 정해진 일정에서 벗어나 현지에서 직접 단기 투어 상품을 결제하고 참여하는 경향이 짙은데, 특히 미국, 호주, 독일 등 구미대양주 관광객의 경우 그 비율이 24.2%에 달해 전체 평균인 9.5%를 훌쩍 뛰어넘는다. 이에 한국관광공사는 변화된 수요에 발맞춰 한국 문화(K-컬처)의 매력을 극대화한 15개의 특화 여행 상품을 선정하고, 이를 통해 외국인 개별 관광객 유치에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였다.이번에 선정된 상품들은 기존의 획일적인 관광 코스에서 과감히 탈피한, 독창적이고 깊이 있는 콘텐츠로 무장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총 118개의 상품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 이번 공모전에서 단연 눈길을 끈 것은 영화 '파묘' 등의 흥행으로 서구권에서도 관심이 높아진 한국의 오컬트와 무속 신앙을 테마로 한 '신당동 고스트 투어'다. 과거 시신이 나가던 문이었던 광희문의 역사적 배경부터 영화 소품에 담긴 상징적 의미까지, 서양의 '고스트 투어' 형식을 빌려 한국의 독특한 정신문화를 흥미롭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단순히 보고 즐기는 것을 넘어, 한 나라의 문화적 심층을 이해하고자 하는 지적 호기심이 강한 구미주 관광객들의 취향을 정확히 저격한 기획이라 할 수 있다.오컬트라는 이색적인 주제 외에도, 지역의 삶과 역사를 오롯이 체험할 수 있는 상품들이 대거 선정되어 K-컬처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부산 흰여울문화마을과 어촌 체험 투어'는 참가자가 직접 다시마 장아찌를 만들어보고 해녀촌에서 갓 잡은 해산물을 맛보는 등, 부산의 역사와 현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밖에도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한국의 식문화를 깊이 있게 탐방하는 'K-푸드 도슨트 투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 해녀의 삶과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 단 하루 만에 한국의 전통 현악기인 가야금을 배워보는 '가야금 1일 강좌' 등,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매력적인 상품들이 이름을 올렸다.한국관광공사는 단순히 우수 상품을 선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관광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향후 1년간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직접 상품을 체험하고 개선점을 제안하는 모니터링 투어를 진행하는 한편, 각 상품의 매력을 담은 고품질 홍보 콘텐츠를 제작해 'VISITKOREA' 플랫폼과 해외 지사 소셜미디어를 통해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또한, 해외에서 열리는 한국 관광 로드쇼 및 박람회에서도 이들 상품을 집중적으로 홍보하며, '한국인의 일상' 그 자체를 하나의 거대한 관광 자원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이는 방한 관광 시장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재방문율을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