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요한 묘사' 유명한 고(故) 미우라 겐타로 '베르세르크' 展

일본 만화가 고(故) 미우라 겐타로의 세밀한 그림을 만날 수 있는 다크 판타지 만화 '베르세르크'의 복제 원화 전시가 서울 마포구 AK플라자 홍대에서 진행 중이다.

 

전시는 미우라 작가의 세밀한 그림을 통해 대검의 움직임과 캐릭터의 촘촘한 머리카락 등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베르세르크'는 검사 가츠의 복수 여정을 다룬 작품으로, 1989년부터 연재되었으며 20개국에 번역돼 6,000만 부가 판매됐다.

 

미우라 작가는 2021년 54세에 급성 대동맥 박리로 세상을 떠났지만, 동료와 제자들이 연재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250여 점의 복제 원화가 전시되며, 만화책에서는 볼 수 없는 작가의 필적과 미처 지우지 않은 스케치 선이 담겨 있다. 또한 만화책 표지로 사용된 채색 원고와 작가의 생전 인터뷰 영상도 공개된다.

 

전시에서는 주인공 가츠의 주 무기 '드래곤 슬레이어'의 실물 크기 모형도 전시되며, 불사신 조드 등의 캐릭터 모형도 배치되어 관람객들의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전시를 통해 복제 원화의 크기와 세밀함을 경험할 기회가 제공된다.

 

여행핫클립

내장산 갔다가 여기 안 들르면 '헛걸음'…단풍 감상 백미로 꼽히는 명소 3

를 것으로 보여, 전국 각지에서 가을의 절정을 만끽하려는 이들의 발걸음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장산은 매년 가을마다 깊고 그윽한 빛깔의 단풍으로 독보적인 풍광을 자랑하며, 수려한 자연경관과 오랜 역사, 문화적 가치가 어우러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을 여행지로 굳건히 자리매김해왔다.내장산 단풍이 이토록 특별한 찬사를 받는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바로 이곳이 국내에 자생하는 단풍나무 11종이 함께 서식하는 유일무이한 '단풍나무의 보고(寶庫)'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단풍나무는 잎의 갈래 수나 모양으로 종류를 구분하는데, 내장산에는 잎이 9~10갈래로 갈라지는 당단풍부터 좁은단풍, 털참단풍, 복자기, 그리고 수액으로 유명한 고로쇠나무와 왕고로쇠, 신나무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단풍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닌 나무들이 저마다의 붉은색을 뽐내며 빚어내는 색의 향연은 다른 어느 곳에서도 흉내 낼 수 없는 깊이와 화려함을 자아낸다.특히 내장산 단풍은 잎의 크기가 아기 손처럼 작고 고우며, 유독 선명하고 진한 붉은빛을 띠어 '애기단풍'이라는 사랑스러운 별칭으로 불린다. 여리고 섬세한 잎들이 빽빽하게 모여 만들어내는 짙은 붉은색의 물결은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내며, 내장산 단풍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만드는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이 작은 잎들이 모여 산 전체를 거대한 붉은 융단처럼 뒤덮는 장관은 오직 내장산에서만 허락된 가을의 선물이다.이 황홀한 단풍을 제대로 즐기기 위한 명소들도 곳곳에 자리한다. 그중에서도 백미는 단연 일주문에서 내장사로 이어지는 108그루의 단풍나무가 만들어내는 '단풍 터널'이다.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붉게 타오르는 단풍잎 아래를 걷다 보면 마치 다른 세상에 들어선 듯한 황홀경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정자에 날개가 돋아 하늘로 날아갔다는 전설이 깃든 우화정은 연못에 비친 단풍과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을 연출하며,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 부근에 오르면 발아래로 펼쳐지는 산 전체의 붉은 파노라마를 조망하는 특별한 경험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