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유튜버들, 후원금 2배 폭증..'선동 장사로 돈 벌어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난입해 폭력을 행사한 사건이 극우 유튜버들의 선동과 관련이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들 유튜버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후원금인 ‘슈퍼챗’ 수익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이 유튜브 분석 사이트 ‘플레이보드’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월 기준 극우 유튜버들의 슈퍼챗 수입 상위 7개 채널 중 6개 채널의 슈퍼챗 수익이 한 달 새 평균 2.1배 증가했다. 특히 구독자 162만 명을 보유한 채널은 지난 12월 슈퍼챗 수입이 1억2500만 원으로, 11월(5908만 원) 대비 6592만 원 증가했다. 또 다른 구독자 34만 명 채널의 슈퍼챗 수입도 같은 기간 868만 원에서 2187만 원으로 급등했다.

 

정 의원은 이들 유튜버가 슈퍼챗뿐만 아니라 개인 계좌를 통해 후원금을 받고 있으며, 이러한 수익에 대한 세금 신고 및 과세 여부를 국세청이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9일 새벽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일부 지지자들은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난입해 소화기를 뿌리고 시설을 파손하는 등의 폭력 행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극우 유튜버들이 시위 현장을 생중계하며 폭력을 선동한 정황이 포착됐다.

 

한 유튜버는 법원 난입을 시도하는 시위대를 향해 “밀어! 밀어! 이거 민주화운동이야”라고 외치며 진입을 부추겼고, 경찰이 현행범 체포를 고지하자 욕설을 퍼붓는 모습을 생중계했다. 이후 검찰이 주요 가담자들에 대한 구속 방침을 밝히자, 극우 유튜버들은 자신들에게 불리한 영상을 삭제하거나 경찰 연행 과정에서 “경찰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며 말을 바꾸는 모습을 보였다.

 

정 의원은 이에 대해 “극우 유튜버들이 허위 정보로 여론을 왜곡하고 폭력까지 선동하는 행태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이들의 수익 구조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과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구속 국면 속에서 극우 유튜버뿐만 아니라 일부 야권 성향 유튜버들도 상당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윤 대통령 한남동 관저 인근에서 방송을 진행하며 후원금을 모집했고, 슈퍼챗을 통해 상당한 금액을 벌어들였다.

 

국세청은 지난해 11월 유튜버 및 1인 미디어 창작자의 허위 세금 공제 및 감면을 엄격히 규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세청의 세무 안내에 따르면, 유튜버가 슈퍼챗 및 후원금을 통해 얻은 수익은 5월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이며, 사업자 등록 여부에 따라 과세 및 면세 사업자로 구분된다.

 

과세 사업자는 부가가치세 신고 의무가 있으며, 면세 사업자라도 사업장 현황 신고를 해야 한다. 또한 방송 화면에 후원 계좌를 공개하고 시청자로부터 금전적 후원을 받는 경우, 이 역시 과세 대상에 포함된다.

 

최근 두 달간 일부 정치 유튜버들의 수입이 급증하면서, 국세청이 이들에 대한 세무조사를 강화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국세청은 지난해 ‘창업 중소기업 세액감면’ 혜택을 받기 위해 수도권과밀억제권역 외 지역에 허위 사업자를 등록하는 등의 탈세 사례를 적발한 바 있으며, 유튜버 및 1인 미디어 창작자의 탈세 방지에 대한 특별 조사팀을 운영 중이다. 이에 따라 극우 유튜버들의 후원금 급증과 관련한 세무 조사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여행핫클립

"쇼핑, 고궁은 이제 그만"…외국인들 지갑 열게 할 진짜 'K-체험' 15가지 나왔다

한국을 방문한 외래객의 88.3%가 단체 여행이 아닌 개별 관광객이었다는 통계는 이러한 변화를 명확히 보여준다. 이들은 정해진 일정에서 벗어나 현지에서 직접 단기 투어 상품을 결제하고 참여하는 경향이 짙은데, 특히 미국, 호주, 독일 등 구미대양주 관광객의 경우 그 비율이 24.2%에 달해 전체 평균인 9.5%를 훌쩍 뛰어넘는다. 이에 한국관광공사는 변화된 수요에 발맞춰 한국 문화(K-컬처)의 매력을 극대화한 15개의 특화 여행 상품을 선정하고, 이를 통해 외국인 개별 관광객 유치에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였다.이번에 선정된 상품들은 기존의 획일적인 관광 코스에서 과감히 탈피한, 독창적이고 깊이 있는 콘텐츠로 무장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총 118개의 상품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 이번 공모전에서 단연 눈길을 끈 것은 영화 '파묘' 등의 흥행으로 서구권에서도 관심이 높아진 한국의 오컬트와 무속 신앙을 테마로 한 '신당동 고스트 투어'다. 과거 시신이 나가던 문이었던 광희문의 역사적 배경부터 영화 소품에 담긴 상징적 의미까지, 서양의 '고스트 투어' 형식을 빌려 한국의 독특한 정신문화를 흥미롭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단순히 보고 즐기는 것을 넘어, 한 나라의 문화적 심층을 이해하고자 하는 지적 호기심이 강한 구미주 관광객들의 취향을 정확히 저격한 기획이라 할 수 있다.오컬트라는 이색적인 주제 외에도, 지역의 삶과 역사를 오롯이 체험할 수 있는 상품들이 대거 선정되어 K-컬처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부산 흰여울문화마을과 어촌 체험 투어'는 참가자가 직접 다시마 장아찌를 만들어보고 해녀촌에서 갓 잡은 해산물을 맛보는 등, 부산의 역사와 현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밖에도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한국의 식문화를 깊이 있게 탐방하는 'K-푸드 도슨트 투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 해녀의 삶과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 단 하루 만에 한국의 전통 현악기인 가야금을 배워보는 '가야금 1일 강좌' 등,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매력적인 상품들이 이름을 올렸다.한국관광공사는 단순히 우수 상품을 선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관광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향후 1년간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직접 상품을 체험하고 개선점을 제안하는 모니터링 투어를 진행하는 한편, 각 상품의 매력을 담은 고품질 홍보 콘텐츠를 제작해 'VISITKOREA' 플랫폼과 해외 지사 소셜미디어를 통해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또한, 해외에서 열리는 한국 관광 로드쇼 및 박람회에서도 이들 상품을 집중적으로 홍보하며, '한국인의 일상' 그 자체를 하나의 거대한 관광 자원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이는 방한 관광 시장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재방문율을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