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가 밝힌 김하성 샌프란시스코 이적 가능성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27)가 지난 13일 시즌 준비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김하성(30)과 관련된 이야기를 꺼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김하성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고 전하며, "구단에서도 물어볼 수 있다. 몸 상태 같은 것을 물어봤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정후는 "형을 데려오라고 직접 말하지는 못했다"며 김하성의 향후 행선지에 대해 간접적인 응원을 보냈다. 이어 "하성이 형이 어느 팀에 가든 좋은 대우를 받고 잘했으면 좋겠다"며, "아직 계약 소식은 없지만 좋은 팀과 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유격수 보강을 위해 김하성을 주목해왔고, 그가 주로 뛰었던 유격수 포지션을 채울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김하성이 어깨 수술을 받으면서 그의 몸값은 예상보다 낮아졌다. 김하성은 이전에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이 예상됐지만, 부상 이후 시장에서의 가치가 반감됐다. 이에 샌프란시스코는 1억8200만 달러에 윌리 아다메스를 영입하면서 주전 유격수 문제를 해결했다. 아다메스를 영입한 샌프란시스코는 김하성과의 연결고리가 약해졌지만, 여전히 그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언론은 김하성의 다음 행선지로 샌프란시스코를 다시 주목하고 있다. MLB.com은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을 영입하면 2루수에서의 약점을 보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하성이 어깨 수술을 마친 후 건강을 회복한다면, 샌프란시스코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의 2루수는 타일러 피츠제럴드(28)가 맡고 있지만, 그가 주전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김하성이 회복하면 피츠제럴드와 함께 2루수 자리에서 키스톤 콤비를 이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김하성의 주가는 타격보다는 수비에서 큰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그는 샌디에이고에서 유격수와 2루수, 3루수를 모두 소화하며 메이저리그 정상급 내야수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23년에는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이 기록을 세웠다. 다만 타격은 KBO리그 시절과 비교해 다소 아쉬운 수준으로 평가된다. 김하성은 2023년 타율 0.260, 17홈런을 기록했으며, 주력에서 장점을 보였다. 도루는 2023년 38개, 2024년에는 22개를 기록하며 여전히 빠른 발을 자랑했다.

 

김하성은 2021년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4년 2800만 달러(약 403억원)에 계약을 체결하며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이후 주전으로 자리 잡은 그는 4시즌 동안 540경기에서 타율 0.242, 47홈런, 78도루를 기록했다. 현재 5번째 시즌을 준비 중인 김하성은 어느 팀의 유니폼을 입게 될지, 샌프란시스코가 그와의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행핫클립

"딸기 뷔페 한 번에 30만 원?"… 역대급 가격 인상에 '헉'

름이 깊어지고 있다. 주요 호텔들이 일제히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이제 딸기 뷔페는 '큰맘 먹고' 즐겨야 하는 특별한 경험이 되어버렸다. 특히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성인 1인 가격을 지난해 10만 5천 원에서 13만 5천 원으로 무려 28.6%나 인상하며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이는 단순한 물가 상승을 넘어선, 호텔가의 고급화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롯데호텔 서울 페닌슐라 역시 11.1% 인상된 15만 원의 가격표를 내걸었고, 서울드래곤시티 인스타일도 11만 원으로 가격을 올리며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이러한 가격 인상의 배경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호텔 업계는 원재료 및 운영 비용 상승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특히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해 수입 디저트 재료의 수급 비용이 증가했고, 인건비 부담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단순히 비용 증가만으로 이번 가격 인상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호텔 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차별화를 꾀하려는 프리미엄 전략 역시 가격 인상을 부추기는 중요한 요인이다. 희귀 품종의 딸기를 공수해오거나, 유명 쇼콜라티에와의 협업을 통해 독점적인 메뉴를 선보이는 등, '더 비싸고, 더 특별하게'를 외치는 호텔가의 경쟁은 소비자들의 부담으로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다.소비자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일부는 "1년에 한 번뿐인 사치"라며 기꺼이 지갑을 열지만, 대다수는 "해도 너무한다"는 불만을 토로한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가족 단위 고객들에게는 더욱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반얀트리 호텔의 경우 어린이 요금을 14.2% 인상한 8만 원으로 책정했고, 롯데호텔 서울 페닌슐라 역시 6만 5천 원에서 8만 원으로 어린이 요금을 조정했다. 성인 2인에 어린이 1인 가족이 딸기 뷔페를 즐기기 위해서는 30만 원이 훌쩍 넘는 비용을 감수해야 하는 셈이다. 이렇다 보니 "그 돈이면 차라리 다른 것을 하겠다"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SNS에서는 '딸기 뷔페 대신 즐길 수 있는 가성비 디저트 맛집' 리스트가 공유되는 등, 소비자들은 나름의 대안을 찾아 나서고 있다.결국 호텔 딸기 뷔페는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가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예약이 어렵다는 점에서, 호텔가의 프리미엄 전략은 일단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이러한 전략이 장기적으로도 유효할지는 미지수다. 경기 침체와 고물가 시대에 접어들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은 점점 얇아지고 있다. 지금과 같은 고가 정책이 계속된다면, '대중적인 겨울철 별미'였던 딸기 뷔페는 소수만을 위한 사치품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올해 딸기 뷔페 시즌은 대부분 12월 말부터 내년 3월까지 이어진다. 과연 얼마나 많은 소비자들이 호텔 딸기 뷔페의 높은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