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라인 잡고 싶다'... 신천지 이만희, 대선 전 연결 시도 녹취 공개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시절 신천지 이만희 교주의 측근과 비밀리에 접촉한 사실이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 CBS가 단독 입수한 신천지 내부 텔레그램 대화와 고위 간부들의 녹취 파일에 따르면, 2022년 1월 16일 대선을 약 50일 앞둔 시점에 윤석열 당시 후보는 신천지 신도이자 유력 여성단체 회장인 이모 씨와 서울 마포구의 고급 한식당에서 독대했다.

 

신천지 고위간부 A씨는 당시 텔레그램 대화방에 윤석열 후보와 이모 씨가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하며 "오늘 잘 만나셨다고 해요", "모든 문제 해결해가요", "좋은 결과 만들어서 또 주일에 봐요"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모 씨가 신천지 이만희 교주와 수시로 독대하는 측근으로 알려졌다는 사실이다. CBS가 입수한 녹취에 따르면, 이모 씨는 교주를 만날 때 비서인 김평화를 자리에서 물러나게 할 정도로 이만희와 가까운 인물이었다.

 

신천지 고위 간부들의 녹취에서는 "이만희 총회장님은 이OO을 통해 (윤석열을) 만나보고 싶어하고, 이OO회장을 통해 윤석열 라인도 잡고 싶어하신다"는 발언이 확인됐다. 최근 신천지를 탈퇴한 고위 간부 출신 제보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이만희 총회장과 간부들이 구속되고 세무조사, 검찰 조사 등 여러 어려움에 처해 신천지 존립 자체가 위태로웠다"며, "이만희 총회장이 정치권의 힘을 빌려 위기를 탈출하려 했을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는 신천지 연루 의혹으로 홍역을 치렀다. 신천지 간부 출신 탈퇴자의 공익제보와 홍준표 당시 의원의 신천지 지원설 인정 발언, 검찰총장 재직 시절 신천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두 차례 막았다는 사실 등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2022년 2월 CBS 인터뷰에서 신천지 간부 탈퇴자는 "이만희 총회장이 구속됐을 당시 '한 사람이 나를 도와줬다'며 '그 사람이 윤석열 검찰총장이고 그 분 덕분에 나올 수 있게 됐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고 폭로했다. 이에 신천지는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독려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윤석열 후보는 대선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의 질문에 "근거 없는 네거티브"라며 신천지와의 연관성을 강하게 부인했다. 이 의혹은 윤 후보의 대선 승리로 잠시 잠잠해졌으나, 최근 신천지 내부 균열로 핵심 간부들이 탈퇴하면서 당시 상황을 담은 자료들이 잇따라 공개되고 있다.

 

탈퇴한 신천지 간부 출신 제보자는 "신천지 신도들은 자신들이 지지한 후보가 대통령이 돼 코로나 팬데믹으로 어려움에 처했던 신천지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여행핫클립

줄은 짧게 재미는 길게, 김천김밥축제 개막

주문 시스템으로 여행객을 맞는다. 지난해 방문객들이 불편을 호소했던 긴 대기 줄과 복잡한 이동 동선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경북 김천시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 동안 ‘2026 김천김밥축제’를 연다. 올해 축제는 기존보다 하루 늘어난 일정으로 진행되며, 직지문화공원과 사명대사공원에 친환경생태공원까지 더해 행사 권역도 넓어졌다. 축제를 찾는 여행객들은 김밥을 맛보는 것은 물론, 공원 일대를 산책하며 가을 김천의 풍경을 함께 즐길 수 있다.가장 큰 변화는 김밥을 사는 방식이다. 지난해에는 인기 매장 앞에 긴 줄이 생기면서 대기 시간이 길다는 지적이 많았다. 올해는 카카오페이와 협력한 모바일 주문·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현장 혼잡을 줄인다. 축제장에 비치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원하는 김밥을 주문하고 결제할 수 있어, 줄 서는 시간을 줄이고 공연이나 체험 프로그램을 더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방문객을 위한 현장 지원도 마련된다. 김천시는 어르신 등 디지털 기기 이용이 어려운 여행객을 위해 키오스크 부스를 운영하고, 안내요원을 배치한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고령층도 불편 없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현장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교통편도 여행객 중심으로 정비된다. 축제 기간에는 셔틀버스 60여 대가 투입된다. 승강장은 김천종합스포츠타운 주차장, 김천구미역, 김천역 등 3곳으로 집중 운영된다. 여러 곳을 경유하던 방식은 줄이고, 주요 교통 거점에서 행사장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해 초행길 방문객의 혼란을 줄였다.새로운 이동 수단인 ‘소풍택시’도 운영된다. 셔틀버스 승강장에서 행사장까지 5천원에서 8천원 정도의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는 수요응답형 관광 교통 서비스다. 짐이 있거나 아이와 함께 이동하는 여행객, 셔틀 대기 시간을 줄이고 싶은 방문객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타지역 여행객을 위한 장거리 교통편도 준비된다. 김천시는 카카오모빌리티와 협력해 서울, 대전, 부산 등 주요 도시와 축제장을 잇는 왕복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자가용 없이도 김천 축제를 찾을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난 셈이다.넓어진 축제장에서 길을 찾는 부담도 줄인다. 올해는 ‘김천김밥축제 전용 카카오맵 지도 서비스’가 제공된다. 관람객은 축제장 곳곳의 QR코드를 스캔해 구역별 이동 경로, 참여 업체 위치, 공연 시간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원하는 김밥 부스나 공연장을 찾기 쉬워져 당일 여행 코스를 짜는 데도 도움이 된다.현장 편의시설도 보강된다. 축제장에는 종합안내소 5곳이 마련되며,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안내소에는 통역 인력이 배치된다. 여성 전용 화장실을 추가 설치하고 물품 보관 서비스도 새로 운영해 장시간 머무는 방문객의 편의를 높인다.배낙호 김천시장은 “지난 축제에서 나온 의견을 적극 반영해 올해는 방문객이 더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김천을 찾는 모든 분이 축제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올가을 김천김밥축제는 단순한 먹거리 행사를 넘어, 김천의 공원과 교통 인프라, 지역 관광을 함께 경험하는 여행형 축제로 확장된다. 김밥 한 줄 들고 가을 산책까지 즐기기 좋은 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