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4년 중임제' 개헌 공약으로 대선판 흔든다..조기 개헌은 '거리두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차기 대선에서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울 전망이다. 이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안한 '조기 대선 당일 권력 분산 개헌투표'와는 선을 긋는 행보로, 이 대표는 대선 과정에서 직접 권력구조 개편을 주도하며 국민의힘과 당내 비명(비이재명)계의 개헌론 압박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이미 2022년 대선에서도 4년 중임제 개헌을 공약하며 현직 대통령 임기 단축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이 대표는 여전히 4년 중임제 개헌안을 선호하며, 대선 과정에서 적절한 시점에 공약으로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개헌 로드맵은 이미 마련됐으며, 4년 중임제 공약 후 국민 참여 기구를 통해 1~2년 내 단계적 개헌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최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4년 중임제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대통령에게도 중간 평가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우 의장과의 비공개 회동에서 개헌 의제 전반에 대한 교감을 나누었으며, 국회 추천 총리제, 감사원의 국회 이관 등도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헌 시점에 대해서는 "대통령 재임 중에는 개헌 추진이 어렵다"며 사실상 조기 대선 외에는 개헌 투표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발언에 당 지도부 의원들은 일제히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조기 대선 개헌에 대한 당 지지층의 반발이 거세다"고 만류했고,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권력구조 개편은 블랙홀처럼 끌려 들어간다"고 우려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 역시 "지금은 내란 수습이 우선"이라며 반대 의견을 냈다.

 

결국 이 대표는 회의 공개 전환 후 권력구조 개편을 제외하고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계엄 요건 강화 등만 조기 대선 동시 추진 개헌 과제로 제시하며 한 발 물러섰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강성 지지층이 내란 종식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개헌 입장을 밝히기에는 시기상조"라며 "대선 국면에서 4년 중임제를 공약으로 제시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개헌 투표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이재명 대표는 '4년 중임제 개헌'을 대선 승리의 핵심 동력으로 삼고, 당내외 반발을 극복하며 개헌 논의를 주도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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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고궁은 이제 그만"…외국인들 지갑 열게 할 진짜 'K-체험' 15가지 나왔다

한국을 방문한 외래객의 88.3%가 단체 여행이 아닌 개별 관광객이었다는 통계는 이러한 변화를 명확히 보여준다. 이들은 정해진 일정에서 벗어나 현지에서 직접 단기 투어 상품을 결제하고 참여하는 경향이 짙은데, 특히 미국, 호주, 독일 등 구미대양주 관광객의 경우 그 비율이 24.2%에 달해 전체 평균인 9.5%를 훌쩍 뛰어넘는다. 이에 한국관광공사는 변화된 수요에 발맞춰 한국 문화(K-컬처)의 매력을 극대화한 15개의 특화 여행 상품을 선정하고, 이를 통해 외국인 개별 관광객 유치에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였다.이번에 선정된 상품들은 기존의 획일적인 관광 코스에서 과감히 탈피한, 독창적이고 깊이 있는 콘텐츠로 무장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총 118개의 상품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 이번 공모전에서 단연 눈길을 끈 것은 영화 '파묘' 등의 흥행으로 서구권에서도 관심이 높아진 한국의 오컬트와 무속 신앙을 테마로 한 '신당동 고스트 투어'다. 과거 시신이 나가던 문이었던 광희문의 역사적 배경부터 영화 소품에 담긴 상징적 의미까지, 서양의 '고스트 투어' 형식을 빌려 한국의 독특한 정신문화를 흥미롭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단순히 보고 즐기는 것을 넘어, 한 나라의 문화적 심층을 이해하고자 하는 지적 호기심이 강한 구미주 관광객들의 취향을 정확히 저격한 기획이라 할 수 있다.오컬트라는 이색적인 주제 외에도, 지역의 삶과 역사를 오롯이 체험할 수 있는 상품들이 대거 선정되어 K-컬처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부산 흰여울문화마을과 어촌 체험 투어'는 참가자가 직접 다시마 장아찌를 만들어보고 해녀촌에서 갓 잡은 해산물을 맛보는 등, 부산의 역사와 현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밖에도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한국의 식문화를 깊이 있게 탐방하는 'K-푸드 도슨트 투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 해녀의 삶과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 단 하루 만에 한국의 전통 현악기인 가야금을 배워보는 '가야금 1일 강좌' 등,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매력적인 상품들이 이름을 올렸다.한국관광공사는 단순히 우수 상품을 선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관광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향후 1년간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직접 상품을 체험하고 개선점을 제안하는 모니터링 투어를 진행하는 한편, 각 상품의 매력을 담은 고품질 홍보 콘텐츠를 제작해 'VISITKOREA' 플랫폼과 해외 지사 소셜미디어를 통해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또한, 해외에서 열리는 한국 관광 로드쇼 및 박람회에서도 이들 상품을 집중적으로 홍보하며, '한국인의 일상' 그 자체를 하나의 거대한 관광 자원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이는 방한 관광 시장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재방문율을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