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대형 화재…생산 재개 '깜깜'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국내외 타이어 공급망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화재는 금호타이어 전체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는 광주공장의 핵심 공정에서 발생했으며, 불길은 2공장 절반 이상을 집어삼키며 공장 전체가 셧다운 상태에 들어갔다. 화재 발생 시점은 17일 오전 7시경으로, 이후 하루가 지난 18일 오전 8시 기준 공장 2공장의 50\~60%가 연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불길이 시작된 고무정련 공정은 타이어 생산에 핵심적인 공정으로, 약 7000㎡ 규모의 공간에 생고무, 합성고무, 카본블랙 등 20여종의 원료가 저장돼 있었다. 보관 중이던 생고무만 20톤에 달하며, 대부분이 인화성이 강한 화학물질이었던 만큼 화재는 순식간에 번졌다. 당국은 소방헬기, 고성능 화학차, 대용량 방수포 등을 총동원해 진화에 나섰으며, 이틀째인 18일 오전 기준 화재 진화율은 80%에 도달한 상태다.

 

화재 여파로 인해 금호타이어는 광주공장 전체 가동을 중단했다. 금호타이어는 국내외 공장을 통해 연간 약 6300만 개의 타이어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 중 광주공장 1·2공장은 연간 1200만 개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2공장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해외 완성차업체에 공급되는 신차용·교체용 타이어의 주된 생산 거점으로, 생산 중단이 길어질 경우 파급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과거 사례를 보면 상황은 더욱 불투명하다. 2023년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의 경우 완진까지 58시간, 생산 정상화까지는 6개월이 걸렸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는 타 생산기지인 곡성공장과 평택공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나, 두 공장 모두 가동률이 이미 포화 상태여서 추가 생산 여력은 크지 않다.

 

 

 

다만 현재까지 완성차 업계는 큰 동요는 없는 분위기다. 국내 주요 자동차업체는 금호타이어에만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다수 업체로부터 타이어를 공급받는 체계이며, 단기 재고 역시 확보돼 있어 당장 차량 생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 광주공장 관계자는 “내부 재고와 타 업체 조달망으로 큰 영향은 없다”고 밝혔으며, 현대차 캐스퍼를 생산하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도 타이어를 전량 곡성공장에서 공급받고 있어 현재로선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인명 피해는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공장 직원 1명과 소방관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중 직원 1명은 대피 중 추락해 머리와 허리에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주민 96가구, 176명이 대피했으며, 현재까지 사망자는 없는 상태다. 소방당국은 “화재가 완전히 진화되더라도 2\~3일간 연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화재로 인한 피해는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인근 상인들은 검은 연기와 분진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으며, 유리창에 묻은 그을음은 쉽게 제거되지 않아 교체가 필요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상권 일대 통제 또한 지속되면서 손님이 급감해 매출 하락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광산구청은 분진 피해 실태 파악과 함께 보상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는 화재 다음 날 현장을 찾아 “광주공장 인근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진심으로 깊이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금호타이어는 향후 피해 복구와 공장 재가동, 공급망 유지 방안 등을 긴급하게 논의 중이다. 하지만 피해 규모가 크고 화재 원인 규명도 아직 이뤄지지 않아 생산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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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10년이나 남았는데? 2034년 올림픽 개최지, 벌써부터 한국 여행사에 '선물' 뿌리는 중

역대 가장 성공적인 대회 중 하나로 치러낸 경험이 있다. 당시 짜임새 있는 관광 홍보 전략과 인프라 구축,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모범적인 올림픽 모델을 제시했으며, 이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림픽 유산 활용 측면에서 평창이 아쉬운 평가를 받은 것과 대조적으로, 유타는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꾸준히 언급되고 있어 10년 뒤 열릴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올림픽 개최까지 아직 10년 가까운 시간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유타주 관광청은 벌써부터 발 빠르게 움직이며 관광객 유치를 위한 선제적인 준비에 나섰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한국 시장을 겨냥한 적극적인 행보다. 이들은 기존에 제공해오던 일반 관광객 대상의 디지털 한국어 서비스를 넘어, 국내 여행업계 파트너들을 위한 전문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인 ‘유타 스페셜리스트 아카데미’의 한국어 서비스를 오는 24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는 2034년 동계올림픽의 관광 효과를 극대화하고, 한국 시장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인 포석으로 풀이된다.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유타 스페셜리스트 아카데미’는 기존의 텍스트와 복잡한 문항 위주의 지루한 교육 방식에서 탈피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학습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미지와 영상 콘텐츠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사용자들이 보다 직관적이고 몰입감 있게 유타주의 매력을 학습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교육 내용은 유타 전역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와 체험 활동, 광활한 자연경관과 야외 액티비티 등을 포괄적으로 소개하며, 유타 현지 전문가들이 직접 추천하는 여행 코스와 숨겨진 명소 등 실무에 즉시 적용 가능한 깊이 있는 정보까지 제공한다.유타관광청 한국사무소의 최지훈 이사는 “유타 지역 전문가 양성을 위한 효율적인 학습 자료와 정보 제공이 중요한 시점에 이번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한국어로 선보이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국내 여행업계 파트너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유타 여행 전문가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유타관광청은 프로그램 이수자 전원에게 ‘유타 스페셜리스트’ 공식 인증서를 발급하며, 오는 11월 24일부터 12월 31일까지 인증서를 취득한 선착순 100명에게 1만 원권 스타벅스 기프트콘을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여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