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9위 vs 21위...북한-한국 여자축구 '숙명의 대결' 성사되나?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할 12개 팀 중 11개 팀이 확정됐다. AFC는 7일 공식 SNS를 통해 "11팀이 확정됐고, 1팀만 남았다. 2026 여자 아시안컵 출전팀이 곧 완성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2026년 3월 호주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개최국 호주와 2022 여자 아시안컵 상위 3팀인 중국, 대한민국, 일본이 자동으로 본선에 진출한다. 나머지 34개팀은 지난달 23일부터 예선전을 치렀으며, 8개 조로 나뉘어 진행된 예선에서 각 조 1위 팀만이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다.

 

현재까지 예선이 끝난 7개 조에서는 북한, 인도, 방글라데시, 대만,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필리핀이 각 조 1위를 차지해 본선행 티켓을 확보했다. A조만 7일부터 경기를 시작해 마지막 1장의 본선 진출권을 놓고 경쟁 중이다.

 

예선에서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친 팀은 단연 북한이었다. H조에 속한 북한은 타지키스탄과의 1차전에서 10-0 압승을 거두며 강력한 인상을 남겼고, 팔레스타인과의 2차전에서도 10-0으로 이기며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달성했다. 말레이시아와의 마지막 3차전도 6-0으로 완승하며, 예선 3경기에서 무려 26골을 넣고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했다. 이로써 북한은 여자 아시안컵 예선 팀 득점 1위에 올랐다.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은 FIFA 랭킹 9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강팀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는 FIFA 랭킹 118위에 머물러 있는 북한 남자 축구와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다. 중국 남자 축구(94위)보다도 한참 낮은 순위의 북한 남자 축구와 달리, 여자 축구는 세계 최강국 반열에 올라 있다.

 

한국 여자 축구는 최근 FIFA 랭킹에서 두 계단 하락한 21위를 기록 중이다. 한국 여자 축구도 결코 낮은 수준은 아니지만, 북한의 위상은 전 세계가 인정할 정도로 높다.

 

북한의 본선 진출로 인해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2026 여자 아시안컵에서 '죽음의 조'에 배정될 가능성이 생겼다. 이번 대회는 본선 조별리그 추첨 시 FIFA 랭킹을 기준으로 시드를 배정하는데, FIFA 랭킹 9위인 북한은 1포트에, 21위인 한국은 2포트에 포함되어 추첨 결과에 따라 두 팀이 같은 조에 편성될 수 있다.

 

이처럼 북한의 강력한 경기력과 높은 FIFA 랭킹으로 인해, 한국을 포함한 다른 참가국들은 북한과의 조 편성을 피하고 싶어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 1개 팀이 확정되면 2026 AFC 여자 아시안컵 본선 12개 팀의 윤곽이 완전히 드러나고, 이후 조 추첨을 통해 각국의 운명이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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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끼 식사에 20개국이 반했다"…외교 무대 뒤집어 놓은 'K-김치'의 위력

다, 뉴질랜드, 일본, 동남아와 중동 주요국 등 20여 개국 주한 대사들을 초청한 '김치의 날 외교 오찬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한국의 대표 음식인 김치를 소개하는 자리를 넘어, 김치를 매개로 국가 간 문화적 이해를 높이고 민간 차원의 외교적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깊은 의미를 지닌다. 참석한 외교관들은 환영사와 함께 김치의 다채로운 종류와 유구한 역사에 대한 강연을 들으며, 단순한 음식을 넘어 한국인의 정서와 지혜가 담긴 문화유산으로서의 김치를 먼저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본격적인 오찬은 '각국의 음식과 조화를 이루는 김치'라는 주제 아래, 김치의 무한한 변신 가능성을 보여주는 창의적인 코스 요리로 채워졌다. 멕시코의 대표 음식 타코에 아삭한 배추김치를 더해 식감과 풍미를 살리고, 부드러운 타락죽에는 숙성된 깍두기를 넣어 깊은 맛의 균형을 맞췄다. 또한, 이탈리아의 버섯 리조토에 백김치와 불고기를 조합하는 등 동서양을 넘나드는 과감하고도 조화로운 시도는 참석한 외교관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모든 요리에는 롯데호텔이 자부심을 갖고 생산하는 자체 김치가 사용되었으며, 각 메뉴가 나올 때마다 해당 김치의 특성과 요리의 배경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곁들여져 단순한 식사를 넘어 미식과 학습이 결합된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이론과 시식으로 김치와 친숙해진 분위기는 참석자들이 직접 소매를 걷어붙이고 김장 체험에 나서면서 절정으로 치달았다. 호텔 전문 조리사의 지도 아래, 각국 대사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준비된 배추 속을 양념으로 채워 넣으며 한국의 독특한 공동체 문화인 '김장'을 직접 체험했다. 서툰 솜씨지만 서로의 결과물을 보며 웃음꽃을 피우는 모습은, 음식이 국경과 언어의 장벽을 허무는 가장 강력한 외교 도구임을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가장 맛깔스러운 김치를 담근 1등 팀에게는 조리사 모자와 함께, 과거 APEC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 만찬주로 선정되어 화제를 모았던 프리미엄 막걸리 '은하수 별 헤는밤'이 수여되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행사가 끝난 뒤 모든 참석자에게는 롯데호텔의 맛김치, 깍두기, 백김치 3종 세트가 기념품으로 증정되어, 각국 대사관에서도 한국의 맛을 이어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롯데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음식이 국가 간 소통과 우호 증진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한국 식문화의 우수성과 매력을 세계에 알리는 다채로운 교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기획할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단순한 기업의 홍보 행사를 넘어, 민간 외교의 성공적인 모델을 제시한 이번 오찬은 K-푸드의 위상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