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근육통인 줄 알았는데…'어깨 잠기는' 오십견, 방치하면 평생 후회한다

 운동을 즐기는 중장년층에게 어깨 통증은 흔한 불청객이다. 하지만 이 통증을 단순히 무리한 운동 탓으로 돌리는 ‘근육통’으로 치부했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후회를 할 수 있다. 어깨 관절을 감싸는 관절낭이 굳어 염증을 일으키는 ‘오십견’일 수 있기 때문이다. 노화가 주된 원인으로 꼽히는 오십견은 단순 근육통과 명확한 차이를 보이지만, 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방치할 경우 어깨의 운동 범위가 영구적으로 줄어드는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근육통과 오십견을 구분하는 가장 큰 차이점은 통증의 양상과 움직임의 제한 범위에 있다. 근육통은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특정 근육에만 통증이 발생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자연스럽게 호전된다. 통증이 있더라도 어깨를 움직이는 것 자체에는 큰 무리가 없다. 반면 오십견은 어깨 전체가 뻣뻣해지는 느낌과 함께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특히 팔을 뒤로 돌려 옷을 입거나, 밤에 통증이 심해져 잠을 설치는 ‘야간통’이 나타난다면 오십견을 강력히 의심해야 한다. 장시간 컴퓨터 작업이나 가사 노동처럼 반복적으로 어깨를 사용하는 사람, 당뇨병이나 갑상선 질환 등 대사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서 발병 위험이 더 크다.

 


많은 사람이 오십견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 병’이라고 오해하지만, 이는 가장 위험한 착각이다. 고려대 안산병원 정형외과 김현곤 교수는 “오십견을 방치하면 통증이 만성화되고 어깨 운동 범위가 영구적으로 제한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초기 통증 단계에서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적극적인 재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은 예후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간단한 비수술적 치료로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가 관절경 수술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의심 증상이 나타났을 때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다행히 대부분의 오십견은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를 통해 통증과 염증을 조절하고, 통증이 심할 경우 관절 내 스테로이드 주사가 빠른 효과를 보인다. 통증이 어느 정도 가라앉으면 굳어진 관절낭을 풀어주기 위한 본격적인 운동 치료가 시작된다. 벽을 손으로 짚고 올라가는 ‘벽 타기 운동’, 팔을 늘어뜨린 채 원을 그리는 ‘진자 운동’, 수건을 이용한 스트레칭 등이 대표적이다. 만약 6개월 이상 치료해도 차도가 없거나 움직임 제한이 심각한 경우에는 관절낭에 생리식염수를 주입해 공간을 넓히는 ‘관절 수압 확장술’이나 관절경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여행핫클립

"쇼핑, 고궁은 이제 그만"…외국인들 지갑 열게 할 진짜 'K-체험' 15가지 나왔다

한국을 방문한 외래객의 88.3%가 단체 여행이 아닌 개별 관광객이었다는 통계는 이러한 변화를 명확히 보여준다. 이들은 정해진 일정에서 벗어나 현지에서 직접 단기 투어 상품을 결제하고 참여하는 경향이 짙은데, 특히 미국, 호주, 독일 등 구미대양주 관광객의 경우 그 비율이 24.2%에 달해 전체 평균인 9.5%를 훌쩍 뛰어넘는다. 이에 한국관광공사는 변화된 수요에 발맞춰 한국 문화(K-컬처)의 매력을 극대화한 15개의 특화 여행 상품을 선정하고, 이를 통해 외국인 개별 관광객 유치에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였다.이번에 선정된 상품들은 기존의 획일적인 관광 코스에서 과감히 탈피한, 독창적이고 깊이 있는 콘텐츠로 무장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총 118개의 상품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 이번 공모전에서 단연 눈길을 끈 것은 영화 '파묘' 등의 흥행으로 서구권에서도 관심이 높아진 한국의 오컬트와 무속 신앙을 테마로 한 '신당동 고스트 투어'다. 과거 시신이 나가던 문이었던 광희문의 역사적 배경부터 영화 소품에 담긴 상징적 의미까지, 서양의 '고스트 투어' 형식을 빌려 한국의 독특한 정신문화를 흥미롭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단순히 보고 즐기는 것을 넘어, 한 나라의 문화적 심층을 이해하고자 하는 지적 호기심이 강한 구미주 관광객들의 취향을 정확히 저격한 기획이라 할 수 있다.오컬트라는 이색적인 주제 외에도, 지역의 삶과 역사를 오롯이 체험할 수 있는 상품들이 대거 선정되어 K-컬처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부산 흰여울문화마을과 어촌 체험 투어'는 참가자가 직접 다시마 장아찌를 만들어보고 해녀촌에서 갓 잡은 해산물을 맛보는 등, 부산의 역사와 현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밖에도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한국의 식문화를 깊이 있게 탐방하는 'K-푸드 도슨트 투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 해녀의 삶과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 단 하루 만에 한국의 전통 현악기인 가야금을 배워보는 '가야금 1일 강좌' 등,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매력적인 상품들이 이름을 올렸다.한국관광공사는 단순히 우수 상품을 선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관광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향후 1년간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직접 상품을 체험하고 개선점을 제안하는 모니터링 투어를 진행하는 한편, 각 상품의 매력을 담은 고품질 홍보 콘텐츠를 제작해 'VISITKOREA' 플랫폼과 해외 지사 소셜미디어를 통해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또한, 해외에서 열리는 한국 관광 로드쇼 및 박람회에서도 이들 상품을 집중적으로 홍보하며, '한국인의 일상' 그 자체를 하나의 거대한 관광 자원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이는 방한 관광 시장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재방문율을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