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원장이 인권의 날 행사에서 쫓겨났다…대체 무슨 일이?

 세계인권선언 기념일이라는 상징적인 날, 대한민국의 인권 수장인 안창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자신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10일 서울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열린 '2025 인권의 날 기념식'은 시작부터 파행을 겪었다. 안 위원장의 정책 방향과 인권 감수성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 온 '인권위바로잡기공동행동'이 행사장 입구를 원천 봉쇄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들은 "안 위원장이 차별과 인권 침해를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위원장의 기념식 참석을 저지하겠다고 예고한 뒤 실제 행동에 나섰다.

 

오전 9시 50분경, 안 위원장이 행사장에 들어서려 하자 시위대는 그의 앞을 가로막으며 격렬하게 저항했다. 비슷한 시각, 안 위원장을 지지하는 '자유인권실천국민행동' 회원들이 위원장을 에워싸고 길을 트려 하면서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안창호는 사퇴하라"는 구호와 "안창호를 지지한다"는 외침이 뒤엉키며 양측의 험악한 대치가 약 5분간 이어졌다. 이러한 물리적 충돌과 혼란 속에서 안 위원장은 한 차례 물러섰고, 이후 행사 시작 시각인 10시와 10시 40분경 두 차례 더 입장을 시도했으나 모두 시위대의 완강한 저지에 막혀 무산되었다.

 


결국 자신의 행사에 들어가지 못한 안 위원장은 밖에서 대기하던 취재진에게 "앞으로도 모든 국민의 인권을 신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인권위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짧은 입장을 남겨야 했다. 이 과정에서 한 시민이 "모든 인권에 성소수자도 포함되냐"고 기습적으로 질문하자, 안 위원장은 "포함된다"고 답하기도 했다. 위원장의 불참이라는 파행 속에서 기념식은 예정보다 1시간 20분이나 늦어진 오전 11시 20분에야 겨우 시작될 수 있었다. 안 위원장을 대신해 이석준 인권위 사무총장이 기념사를 대독하고 대한민국 인권상 시상까지 진행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이번 사태는 단순히 한 인권단체의 반발을 넘어, 인권위 내부와 전직 위원장들까지 가세한 안창호 위원장 체제에 대한 총체적 불신을 드러낸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같은 날 국회에서는 안경환, 최영애, 송두환 등 전임 위원장들과 전현직 인권위원 28명이 기자회견을 열어 "인권위가 윤석열 전 대통령 방어권 보장 권고를 의결해 스스로 독립성을 훼손했다"고 비판하며 인권위원장 탄핵소추 규정 신설을 촉구했다. 인권위 퇴직자들 역시 별도의 성명을 통해 안 위원장과 김용원 상임위원의 동반 사퇴를 요구하는 등, 인권위의 수장을 향한 압박은 안팎에서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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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옵션 '싹' 뺐다…오직 오로라에만 미치고 싶다면 '이 상품' 주목

여행이지는 오로라 관측 최적기인 내년 3월까지 이어지는 시즌을 맞아, 아이슬란드의 경이로운 대자연과 신비로운 오로라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아이슬란드 오로라 투어' 프리미엄 패키지를 새롭게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시기는 대기가 안정적이고 밤이 길어, 그 어느 때보다 선명하고 황홀한 오로라를 마주할 확률이 높은 황금기다. 이번 상품은 평생 잊지 못할 오로라를 꿈꾸는 2030세대 젊은 여행객들은 물론, 특별한 허니문이나 버킷리스트 실현을 계획하는 이들을 겨냥해 설계되었다.이번 패키지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오로라 관측을 위한 특별한 경험과 아이슬란드에서만 가능한 독특한 자연 탐험에 있다. 여행객들은 단순히 땅 위에서 하늘을 기다리는 것을 넘어, 오로라 크루즈에 탑승해 빛 공해가 없는 최적의 관측 포인트를 찾아 바다로 나간다. 망망대해 위에서 밤하늘을 가득 수놓는 오로라의 춤사위를 감상하는 경험은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다. 또한, 아이슬란드 최대 규모의 빙하인 바트나요쿨 아래에 형성된 신비로운 얼음 동굴을 직접 탐험하는 일정도 포함되어 있다. 전문 가이드와 함께 푸른빛으로 빛나는 동굴 내부를 걸으며, 마치 다른 행성에 온 듯한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여행이지는 오로라를 만날 확률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세심한 장치도 마련했다. 변화무쌍한 날씨를 고려해 일정 중 총 2회의 '오로라 헌팅' 프로그램을 진행, 최적의 장소를 찾아다니며 오로라를 추적한다. 여기에 빛의 방해가 적은 지역의 롯지 숙소에서 2박을 머물며, 숙소 안이나 바로 앞에서 편안하게 오로라가 나타나기를 기다릴 수도 있다. 여행의 피로를 풀어줄 프리미엄 경험도 놓치지 않았다. 세계적인 온천 명소인 '블루 라군'에서 따뜻한 온천욕을 즐기고, 라군이 내려다보이는 '라바 레스토랑'에서 근사한 코스 디너를 맛보는 미식 경험까지 더해 여행의 품격을 높였다.이번 상품은 북유럽으로 가장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핀에어 항공을 이용하며, 여행객들이 온전히 여행 자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옵션 투어나 쇼핑 일정을 과감히 배제했다. 수도인 레이캬비크에서는 자유 시간을 충분히 제공하여,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했던 명소나 각자의 취향에 맞는 장소를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더불어 페를란 자연사박물관에서는 실제 같은 실내 얼음 동굴과 오로라 및 화산 쇼를 관람하며 아이슬란드의 자연을 색다른 방식으로 체험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편, 이 상품은 오는 19일까지 진행되는 '블랙플라이데이' 프로모션을 통해 최대 15만 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오로라 여행을 꿈꿔왔던 이들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