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예능·무대 다 씹어먹더니…'만능캐' 이준영, 이제 군대로

 2025년은 배우 이준영에게 잊을 수 없는 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 연기, 예능,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그야말로 '만능 올라운더'의 진가를 제대로 입증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멜로무비', '폭싹 속았수다', '약한영웅 Class 2'와 드라마 '24시 헬스클럽' 등 다수의 작품에 이름을 올리며 배우로서 다채로운 얼굴을 선보였고, '장도바리바리 3', '놀면 뭐하니?'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아이돌 그룹 유키스 출신다운 뛰어난 노래와 춤 실력, 재치 있는 입담까지 뽐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쉴 틈 없는 활동으로 자신의 해를 만든 그는 지난 6일 열린 '10주년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2025'(AAA)에서 베스트 액터상을 수상하며 화려한 한 해의 정점을 찍었다.

 

특히 지난 6일 대만 가오슝에서 열린 '10주년 AAA 2025'는 입대를 앞둔 그에게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시상식 전 인터뷰에서 그는 "입대 전 해외 팬들과 소통할 시간이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는데, AAA 덕분에 이런 자리에 올 수 있었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2021년부터 4년 연속 AAA 수상의 영광을 안은 그는 올해 역시 베스트 액터상을 수상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수상에 그치지 않고, 바쁜 시간을 쪼개 준비한 특별 무대로 현장의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자신의 미니 1집 수록곡 '바운스'를 AAA만을 위한 버전으로 편곡해 선보였고, 그룹 키키의 멤버 하음과 함께 감각적인 퍼포먼스를 완성하며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그의 활약은 시상식 무대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다음 날 이어진 페스타 'ACON 2025'에서는 MC로 나서며 또 다른 재능을 뽐냈다. 늘 무대 위에 서던 입장에서 벗어나 다른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소개하고 응원하는 역할을 맡은 그는, 유창한 진행 실력과 함께 특별 무대까지 선보이며 왜 자신이 '만능 올라운더'로 불리는지를 스스로 증명해 보였다. 그는 "올해 내가 가진 것보다 더 많은 걸 하게 됐다"며 "한 팀 한 팀 온 마음을 다해 소개하고 응원하겠다"는 진심 어린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쉴 새 없이 이어진 스케줄 속에서도 모든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그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처럼 쉼 없이 달려온 그에게 이제 '군 입대'라는 새로운 과제가 주어졌다. 하지만 그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 대신 오히려 기대감을 드러내는 단단한 내면을 보여줬다. "입대에 대해 생각이 많아지지 않는다"고 담담하게 말문을 연 그는 "오히려 가보지 못한 환경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군 복무 이후 내 연기가 어떻게 바뀔지도 궁금하다"며 한층 더 성숙해질 자신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매해 바빴지만, 올해는 특히 많은 분이 내가 해왔던 것들을 알아봐 주신 느낌이라 잊히지 않을 것 같다"고 한 해를 돌아본 그는 "자만하지 않고 더 잘 해내겠다"는 다짐과 함께 "잘 다녀오겠다"는 씩씩한 인사를 남겼다.

 

 

 

여행핫클립

50만원 케이크 팔더니, 이번엔 10만원 딸기빙수? "원가는 내렸는데"

. 주요 원재료인 딸기 가격은 오히려 하락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특급 호텔 디저트의 가격 정책을 둘러싼 소비자들의 비판적인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호텔의 고급화 전략과 브랜드 가치를 내세운 가격 책정이 과연 합리적인 수준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이 제기되는 시점이다.호텔업계에 따르면 서울신라호텔은 오는 12월 16일부터 내년 3월 7일까지 호텔 1층에 위치한 라운지 '더 라이브러리'에서 프리미엄 딸기빙수를 판매한다. 문제는 그 가격이다. 단품 기준 10만 2000원으로, 지난해 판매가였던 9만 8000원에서 약 4% 인상되었다. 로제 스파클링 와인 2잔이 포함된 세트 메뉴의 가격은 13만 4000원에 달한다. 하지만 이러한 가격 인상에 대한 설득력 있는 근거를 찾기는 어렵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딸기 소매가격은 100g당 2420원으로 1년 전 같은 시기와 비교했을 때 오히려 약 10%나 하락했다. 주재료의 가격 부담이 줄었음에도 최종 소비자 가격은 올리는, 시장 흐름에 역행하는 가격 정책을 펼친 셈이다.신라호텔의 이러한 '배짱 영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호텔의 시그니처 메뉴로 꼽히는 애플망고 빙수 가격을 기존 10만 2000원에서 11만 원으로 7.8% 인상하며 '빙수플레이션(빙수+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를 유행시키기도 했다. 연이어 이달 초에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해 50만 원짜리 케이크를 선보이며 호텔 디저트 시장의 가격 상한선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처럼 계절 한정 메뉴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가격 인상을 시도하는 것은, 디저트를 단순한 먹거리가 아닌 '스몰 럭셔리'를 추구하는 최상위 소비층을 공략하기 위한 고도의 마케팅 전략으로 풀이된다.어느새 호텔 빙수는 맛을 즐기는 디저트를 넘어, SNS에 인증해야 하는 '과시형 소비'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원재료 가격 하락이라는 명백한 사실 앞에서도 멈추지 않는 호텔의 가격 인상 행진은, 이러한 고가 정책을 기꺼이 소비하던 이들마저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고 있다. 프리미엄이라는 이름 아래 최상의 서비스와 분위기, 브랜드 가치 등이 포함된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원가와 동떨어진 가격 책정이 과연 합리적인지에 대한 사회적 논쟁은 당분간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