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10회 엔딩 그 후…김무준, 두 사람의 키스 목격하고 흑화하나?

 SBS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 속 장기용, 안은진, 김무준의 위태로운 삼각관계가 마침내 파국의 서막을 열었다. 서로를 향한 마음을 애써 억눌러왔던 공지혁(장기용 분)과 고다림(안은진 분)이 결국 감정의 둑을 무너뜨리고 뜨거운 입맞춤을 나누는 장면이 포착된 가운데, 그 모습을 20년 지기 친구이자 '위장 남편'인 김선우(김무준 분)가 모두 지켜보는 충격적인 전개가 예고되며 시청자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고 있다. 걷잡을 수 없이 커져 버린 세 남녀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거짓말이 뒤엉킨 관계가 어떤 폭풍을 맞이하게 될지 초미의 관심이 쏠린다.

 

두 사람의 인연은 제주도에서의 '천재지변급' 키스로 시작됐다. 운명처럼 서로에게 빠져들었지만 짧은 만남을 뒤로한 채 헤어져야 했던 공지혁과 고다림은, 육아용품회사 '내추럴베베'의 마더TF팀 팀장과 팀원이라는 예상치 못한 관계로 재회한다. 하지만 이들의 재회에는 치명적인 장애물이 존재했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애 엄마' 행세를 하며 위장 취업한 고다림이 자신의 비밀을 숨기기 위해 20년 지기 남사친이자 실제 싱글대디인 김선우에게 '위장 남편'이 되어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공지혁을 향해 속수무책으로 끌리는 마음과, 현실의 벽 사이에서 고다림의 아슬아슬한 이중생활은 계속됐다.

 


고다림의 곁을 20년간 묵묵히 지켜온 김선우의 순애보 역시 이들의 관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 처음에는 '6개월만 남편 행세를 해달라'는 친구의 황당한 부탁을 마지못해 들어줬지만, 힘들어하는 그녀의 모습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며 우정이었던 감정은 어느새 사랑으로 변질되어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고다림을 향한 공지혁의 직진 사랑까지 눈치채게 된 그는 더 이상 자신의 마음을 숨길 수 없었다. 결국 김선우는 걷잡을 수 없이 커져 버린 자신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고다림의 마음을 얻기 위해 용기를 내어 자신의 진심을 고백하며 삼각관계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17일 방송될 11회를 앞두고 공개된 사진은 이 위태로운 관계의 균형이 완벽하게 깨졌음을 암시한다. 애틋한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던 공지혁과 고다림이 이내 모든 것을 체념한 듯 서로를 강하게 끌어안고 입을 맞추는 모습은, 두 사람이 마침내 쌍방의 마음을 확인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진짜 비극은 그 직후에 찾아온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이 모든 광경을 얼어붙은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는 김선우의 모습이 함께 공개된 것이다. 자신의 고백 이후, 가장 믿었던 친구와 그녀가 사랑하는 남자의 키스를 직접 목격하게 된 김선우가 과연 어떤 선택을 내릴지, 그의 충격과 상처가 세 사람의 관계를 어떤 파국으로 이끌고 갈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폭발하고 있다.

 

여행핫클립

천재 시인의 유품부터 노벨상 작가의 흔적까지…경기도 문학관 순례길

나고 싶다면 경기도가 제격이다. 이곳에는 한국 문학사의 굵직한 획을 그은 문인들의 숨결이 깃든 문학관부터, 세상과 거리를 둔 채 책 속에 파묻힐 수 있는 아늑한 공간, 그리고 미래를 체험하는 도서관까지 다채로운 문학 여행지가 보석처럼 흩어져 있다. 허물어지기 직전의 폐가를 살려 '북스테이'를 운영하는 시골 책방에서 하룻밤을 보내거나, AI와 함께 기후 변화를 고민하는 최첨단 도서관에서 지식을 탐험하는 특별한 경험이 가능하다.경기도는 한국 문학의 거장들을 추억하고 그들의 작품 세계를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성지와도 같다. 광명에는 요절한 천재 시인 기형도의 흔적이 오롯이 남아있다. 그의 친필 독서 목록과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던 학창 시절 성적표, 그리고 어머니가 고이 간직했던 잿빛 양복 유품 앞에 서면, 암울하지만 기이한 위로를 건네던 그의 시 세계가 더욱 아프게 다가온다. 화성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암울한 일제강점기 속 낭만을 노래한 노작 홍사용을 만날 수 있다. 그가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 동인지 <백조> 창간호는 당대 문인들의 치열했던 정신을 증명한다. 시선을 세계로 돌려 부천의 펄벅기념관에 이르면, 노벨문학상 작가 펄 벅과 한국의 깊은 인연에 숙연해진다. 소사희망원을 세워 전쟁고아들을 돌봤던 그녀의 인류애는 문학이 세상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보여주는 위대한 증거다.오직 책과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고요한 시간을 원한다면, 개성 넘치는 책방과 도서관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안성의 '살구나무책방'은 분주한 도심을 벗어난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지난책'이라 이름 붙인 중고 서적들을 품고 있다. 허물어지던 폐가의 서까래를 그대로 살린 이 공간의 백미는 책방 안 작은 방에서 하룻밤을 묵는 '북스테이'다. 반면, 2025년 10월 문을 연 수원의 '경기도서관'은 문학 여행의 미래를 제시한다. 나선형 구조의 거대한 서재 같은 공간에서는 누구나 무료로 AI 프로그램을 이용해 창작 활동을 할 수 있고, 기후변화와 환경 서적을 읽는 것을 넘어 버려진 옷이나 유리 조각으로 소품을 만드는 체험까지 가능하다. 책을 '읽는' 행위를 '경험하는' 차원으로 확장한 것이다.문학적 감상에 예술적 체험을 더하고 싶다면 양평의 '잔아문학박물관'이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소설가 김용만 선생이 건립한 이곳은 카프카, 카뮈 등 세계적인 문학가들의 테라코타 흉상이 관람객을 맞이하는데, 이 모든 작품이 그의 아내인 여순희 작가의 손에서 탄생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김지하, 정호승 등 한국 대표 문인들의 육필 원고를 감상하고, '어린왕자' 테마로 꾸며진 아동문학관을 둘러본 뒤에는 직접 머그컵이나 에코백을 만들어보는 체험도 가능하다. 이처럼 경기도의 문학 여행은 단순히 책을 읽고 작가의 흔적을 따라가는 것을 넘어, 직접 손으로 만들고, 자연 속에서 사색하고, 미래 기술과 소통하는 입체적인 경험을 통해 우리에게 가장 풍요롭고 조용한 여행을 선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