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3경기 연속 결장, LAFC에서 무슨 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개막을 앞둔 LAFC의 프리시즌 일정 속에서, 팀의 핵심 선수인 손흥민이 아직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있다. 최근 포틀랜드 팀버스와의 비공개 연습경기를 포함해 세 차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모두 결장하자, 일각에서는 그의 팀 내 입지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으나 이는 구단의 철저한 계획 아래 진행되는 컨디션 관리의 일환으로 확인됐다.

 

LAFC는 최근 홈구장에서 열린 포틀랜드와의 경기에서 주전과 후보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며 전술을 점검했다. 이 경기에서 LAFC는 손흥민의 공격 파트너인 드니 부앙가가 두 골을 기록하며 2-2 무승부를 거뒀다. 손흥민을 비롯한 일부 핵심 주전 선수들은 출전 명단에서 제외되었지만, 이는 부상이나 컨디션 난조가 아닌 계획된 제외였다.

 


구단 측은 공식적으로 "손흥민 등 일부 주전 선수들은 평가전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매일 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밝히며, 그의 결장이 의도된 것임을 명확히 했다. 이는 정규 시즌 개막에 맞춰 베테랑인 손흥민의 신체적, 전술적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LAFC의 이전 프리시즌 경기 상대는 바이에른 뮌헨 U-23팀과 미국 하부리그 팀이었다. 팀의 에이스이자 MLS 최고 연봉 수준의 선수인 손흥민을 굳이 투입할 필요가 없는 경기들이었다. 구단은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핵심 선수의 체력을 안배하며 팀 전술 적응에 집중시키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LAFC의 시선은 이미 더 중요한 무대를 향하고 있다. 팀은 이달 18일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1라운드 경기를 시작으로,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인터 마이애미와의 MLS 개막전이라는 빅매치를 앞두고 있다. 손흥민의 컨디션 조절은 이 경기들에 맞춰져 있다.

 

마크 도스 산토스 LAFC 감독 역시 "아직 완전한 팀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현재는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임을 강조했다. 그는 모든 선수가 합류했을 때의 완전한 팀 전력을 기대하고 있다며,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최상의 라인업을 시즌 개막에 맞춰 선보일 계획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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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군 수천 명이 스러져간 비극의 다리, 그곳의 현재

여러 이름이 붙었다는 사실은 그만큼 이 다리가 품고 있는 이야기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곳은 현재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돌다리 중 축조 연대가 명확히 밝혀진 가장 오래된 다리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전설에 따르면 이 다리는 1273년 고려 원종 시절, 법천사의 고막대사가 도술을 부려 놓았다고 전해진다. 75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수많은 홍수와 자연재해를 견뎌냈으며, 최근의 기록적인 폭우에도 굳건히 자리를 지켜 그 견고함을 증명했다. 투박한 외형과 달리, 마치 두부를 자르듯 거대한 돌을 자유자재로 다듬어 서로 맞물리게 한 선조들의 건축 기술이 돋보인다.과거 이 다리는 함평과 나주를 잇는 유일한 통로로서 수많은 사람들의 애환이 서린 길이었다.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가던 선비들의 희망과, 괴나리봇짐을 멘 상인들의 땀방울이 이곳에 스며있다. 한때는 소금과 생선을 실은 배가 드나들던 큰 포구였고, 쌀을 가득 실은 우마차가 다닐 만큼 넓고 튼튼했지만 영산강 하굿둑 건설 이후 옛 모습은 상당 부분 사라졌다.고막천은 단지 만남과 희망의 공간만은 아니었다. 1894년 동학농민전쟁 당시, 나주성 공략에 실패하고 퇴각하던 농민군이 관군에 쫓겨 이곳까지 밀려왔다. 하필 밀물 때라 강을 건너지 못한 수많은 농민군이 힘없이 스러져간 비극의 현장이기도 하다. 당시의 참상을 말없이 지켜봤을 200년 수령의 팽나무가 지금도 천변에 서서 역사를 증언하고 있다.원래 20미터가 넘는 길이를 자랑했으나, 일제강점기 보수 과정에서 홍수로 3분의 2가량이 유실되는 아픔을 겪었다. 현재는 남아있는 옛 돌다리에 콘크리트 다리가 이어져 본래의 모습을 온전히 볼 수 없는 상태다. 다리를 놓았다는 고막대사의 이름에서 유래한 고막마을과, 고려 시대 관원들의 쉼터였던 고막원의 흔적이 다리 주변에 남아있다.오늘날 고막돌다리 주변은 주민과 방문객을 위한 휴식 공간으로 가꿔져 있다. 천변을 따라 단아한 산책로가 조성되었고, 한 주민이 기부한 땅 위에 지어진 ‘고막정’이라는 정자가 운치를 더한다. 또한, 2005년 함평 지역 폭설 피해 복구를 돕고 돌아가다 순직한 공무원을 기리는 추모비가 세워져 있어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또 다른 의미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