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이재, 월드컵 개막식서 한국어 주제가 열창

 넷플릭스 역대 최고 흥행작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역, 싱어송라이터 이재(EJAE)가 이번엔 월드컵의 심장부에서 한국어의 울림을 전했다. 12일 새벽(한국시간)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식에서 이재는 전설적인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와 함께 공식 주제가 ‘DNA’를 열창하며 6만 관중과 전 세계 시청자들을 열광시켰다.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가 현실로 튀어나온 듯한 이재의 등장은 이번 월드컵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히고 있다.

 

이재는 전 세계 90여 개국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K-애니메이션’의 새 지평을 연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통해 이미 글로벌 팬덤을 확보한 상태다. 작품의 기록적인 흥행과 함께 그녀가 부른 OST들이 빌보드 차트를 점령하면서, 외신들은 일찌감치 이재를 이번 월드컵 무대의 가장 기대되는 아티스트로 지목해 왔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듯 이재는 개막식 무대에서 압도적인 가창력과 무대 매너를 선보이며 전 세계에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가장 화제가 된 대목은 주제가 ‘DNA’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한 한국어 가사였다. 이재는 “또 넘어져도 난, 또다시 일어나”라는 구절을 직접 작사해 곡에 삽입했다. 48개국으로 확대된 역대 최대 규모의 월드컵 개막식에서 수십억 인구가 지켜보는 가운데 한국어 노래가 울려 퍼진 것은 전례 없는 사건이다. 이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글로벌 메가 히트작의 주인공이 전하는 불굴의 메시지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심금을 울린 순간이었다.

 

이재의 이번 무대는 그녀가 걸어온 드라마틱한 성장 서사와 맞물려 더욱 큰 감동을 자아냈다. 과거 한국에서 연습생 생활의 실패를 겪고 미국으로 건너가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했던 그녀의 삶은,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의 성장 스토리와 겹쳐지며 팬들 사이에서 ‘현실판 데몬 헌터’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고난을 딛고 일어나 세계 최고의 무대에 선 그녀의 모습은 주제가 가사 그대로 “또다시 일어나는” 한국인의 저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개막식 현장에는 라틴 팝의 여왕 샤키라와 버나 보이 등 쟁쟁한 스타들이 참여했지만, 이재와 보첼리의 협연은 클래식과 K-팝의 정점을 잇는 완벽한 조화로 단연 돋보였다. 특히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열성 팬들은 이재의 한국어 가사가 나올 때마다 열광적인 환호를 보냈으며, SNS상에서는 해당 공연 영상이 실시간으로 공유되며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K-콘텐츠의 흥행이 어떻게 오프라인 대형 이벤트의 성공으로 이어지는지를 보여주는 완벽한 사례가 됐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개막부터 결승까지 K-팝의 영향력이 관통하는 대회가 될 전망이다. 개막식을 화려하게 장식한 이재에 이어, 결승전 하프타임쇼에는 방탄소년단(BTS)이 출연을 예고하며 전 세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글로벌 흥행 신화를 쓴 이재가 쏘아 올린 한국어 노래의 감동은 이제 축구의 열기와 하나가 되어 한 달간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굴 준비를 마쳤다. 이재는 이번 무대를 통해 단순한 애니메이션 스타를 넘어 시대의 아이콘으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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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숙박세 도입 지자체 62곳, 엔저 혜택 끝났나

출한 이러한 내용의 숙박세 개편안을 승인하며 오버투어리즘 대응과 관광 재원 확보에 힘을 실어줬다. 그동안 엔저 현상과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일본을 즐겨 찾던 한국인 관광객들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개편으로 인해 도쿄 내 숙박 비용 체계는 내년 4월부터 근본적인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다.개편안의 핵심은 1박당 100~200엔 수준이었던 고정 세금을 숙박 요금의 3%로 일괄 전환하는 것이다. 다만 저가 숙소 이용객을 배려해 면제 대상 기준은 기존 1만 엔 미만에서 1만 3,000엔 미만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도쿄 내 주요 비즈니스 호텔이나 관광지 인근 숙소 가격이 대부분 이 기준을 상회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다수 여행객이 세금 인상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동안 과세 사각지대에 있었던 에어비앤비 등 민박 형태의 숙소도 새롭게 부과 대상에 포함되면서 저가 여행의 매력은 더욱 반감될 것으로 보인다.실제 인상 폭을 계산해 보면 체감 난도는 더욱 높다. 1박에 1만 5,000엔인 호텔을 이용할 경우, 기존에는 200엔만 내면 됐던 숙박세가 450엔으로 두 배 이상 껑충 뛴다. 고급 호텔이나 료칸을 이용할수록 세금 부담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구조다. 도쿄도는 이번 개편을 통해 연간 약 1,80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세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도쿄도가 한 해 관광 시책에 쏟아붓는 예산의 상당 부분을 충당할 수 있는 규모로, 관광객 증가에 따른 행정 비용을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도쿄뿐만 아니라 일본 전역에서 숙박세 도입과 인상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이번에 도쿄와 함께 숙박세 신설 승인을 받은 지자체는 왓카나이시, 후지요시다시, 나고시 등 총 7곳에 달한다. 이로써 일본 내 숙박세를 운영하는 지자체는 불과 1년 만에 17곳에서 62곳으로 급증했다. 대표적 관광지인 교토시는 이미 숙박세 상한선을 최대 1만 엔까지 대폭 올린 바 있으며, 관광객 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더욱 공격적인 과세 정책을 펼치고 있다.일본 지자체들이 이처럼 세금 인상에 열을 올리는 배경에는 '오버투어리즘'에 대한 위기감이 자리 잡고 있다. 관광객 폭증으로 인해 지역 주민들의 생활권이 침해받고 교통 혼잡이 극심해지자, 이를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가격 장벽을 세우기 시작한 것이다. 교토시는 숙박세 인상에 이어 관광객 전용 버스 요금을 시민 요금의 두 배 이상으로 책정하는 '차등 요금제' 도입까지 검토 중이다. 이는 단순히 세수를 늘리는 것을 넘어, 관광객의 질적 관리를 통해 지역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결국 엔저 효과에 기대어 누려왔던 일본 여행의 경제적 이점은 각종 세금과 요금 인상으로 인해 점차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를 시작으로 한 숙박세 정률제 전환은 일본 내 다른 주요 관광 도시들로 확산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여행 업계 전문가들은 일본 여행을 계획하는 소비자들에게 숙박 예약 시 세금 포함 여부를 꼼꼼히 확인하고, 늘어난 부대비용을 예산에 미리 반영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일본 관광 정책의 패러다임이 '유치'에서 '관리'로 급격히 선회하면서, 한국 여행객들의 발길에도 변화가 생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