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필요 없는 공항, 중국 '원페이스' 통관

 해외여행을 위해 공항을 찾으면 체크인 카운터부터 보안 검색대, 최종 탑승구에 이르기까지 서너 차례 이상 여권을 꺼내 보여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뒤따른다. 최근 국내에서도 모바일 체크인과 스마트 패스 도입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항공사마다 별도의 앱을 설치해야 하거나 특정 구간에서는 실물 여권 확인이 필수적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웃 나라 중국에서는 통합 플랫폼과 고도화된 안면 인식 기술을 결합해 여권과 탑승권이 아예 필요 없는 '프리패스' 공항 환경을 빠르게 구축하고 있다.

 

중국 항공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국가 차원에서 운영하는 통합 항공 앱 '항뤼쭝헝'의 존재다. 한국의 경우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등 각 항공사 앱을 따로 이용해야 하지만, 중국은 이 앱 하나로 거의 모든 항공사의 예매 정보 확인과 모바일 체크인이 가능하다. 철도 이용 시에도 '12306'이라는 단일 앱을 통해 모든 노선의 탑승 정보를 관리하는 것처럼, 항공 분야에서도 플랫폼 통합을 통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소프트웨어적 통합은 공항 현장의 하드웨어 혁신으로 이어진다. 최근 상하이 홍차오 공항 등 중국 내 주요 대형 공항들은 비행기 탑승구에 안면 인식 장치를 전면 배치하고 있다. 미리 모바일 체크인을 마친 승객은 보안 검색대에서 신원 확인을 마친 뒤 여권을 가방 깊숙이 넣어도 된다. 비행기에 타기 직전 탑승권을 스캔하는 대신, 금속 탐지기처럼 생긴 장치를 통과하며 얼굴을 인식하기만 하면 단 몇 초 만에 모든 수속이 완료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보안 검색부터 탑승까지 전 과정을 얼굴 하나로 해결하는 '원페이스 통관' 기능이 국제선까지 확대 적용되는 추세다. 중국동방항공과 상하이항공 등 주요 항공사를 이용하는 승객이 사전에 신분증과 얼굴 정보를 등록해두면, 공항 내 모든 게이트를 멈춤 없이 통과할 수 있다. 이는 중국 국가출입국관리국이 추진하는 지능형 통관 촉진 정책의 일환으로, 공항 수속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여행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전략적 의도가 담겨 있다.

 


한국 역시 손바닥 정맥 인식이나 얼굴 인식 기반의 스마트 패스 서비스를 확대하며 추격에 나서고 있다. 다만 중국은 워낙 국토가 넓고 대형 공항이 수십 개에 달해 시스템의 일괄 적용이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통합 앱 생태계를 무기로 간편 탑승 체계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물 서류 확인 과정을 디지털 데이터로 대체함으로써 공항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승객들에게는 양손에 짐을 든 채 여권을 찾아 헤매지 않아도 되는 쾌적한 경험을 제공한다.

 

기술의 발전은 이제 공항을 이용할 때 여권을 주머니에서 꺼낼 필요조차 없는 시대를 현실로 만들고 있다. 안면 인식 기술에 대한 개인정보 보호 논란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중국의 공격적인 기술 도입은 글로벌 항공 서비스의 표준을 바꾸고 있다. 앞으로의 공항 경쟁력은 얼마나 화려한 시설을 갖췄느냐가 아니라, 승객이 공항 입구에서 비행기 좌석에 앉기까지의 과정을 얼마나 매끄럽고 끊김 없이 연결하느냐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여행핫클립

무소음 파티부터 드론쇼까지, 한강 피서법

에서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가깝고도 확실한 피서지'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시민들을 맞이한다. 멀리 떠나지 않고도 강바람을 맞으며 음악과 영화, 수상 레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어 올여름 서울의 밤을 더욱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8월 첫 주말에는 양화한강공원에서 '한강썸머뮤직피크닉'이 개최되어 재즈와 대중가요의 선율이 강변을 수놓는다. 특히 밤하늘을 화려하게 장식할 25대의 수상 드론쇼는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같은 시간 난지 물놀이장에서는 수영과 음악을 동시에 즐기는 '한강뮤직퐁당'이 열려 힙합과 록 공연에 맞춰 시원한 물놀이를 즐기는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진다.이색적인 밤샘 문화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8월 8일 망원한강공원에서는 드라마를 밤새 정주행하고 공포영화를 감상하는 '밤샘한강ON'이 진행된다. 한강 라면과 야식을 즐기며 만화책과 보드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친구나 연인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경북 상주 지역 농가와 협력한 직거래 장터가 열려 신선한 복숭아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소음 민원을 최소화하면서도 축제의 흥겨움을 만끽할 수 있는 스마트한 프로그램들도 도입된다.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무소음 DJ 파티'와 '무소음 요가'는 무선 헤드셋을 착용해 주변에 소음을 전달하지 않으면서도 온전히 자신만의 즐거움에 몰입할 수 있게 설계됐다. 뚝섬과 광나루 등 주요 거점 다리 밑에서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영화를 감상하는 '다리 밑 영화관'이 운영되어 낭만적인 여름밤의 정취를 더한다.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형 콘텐츠와 수상 레저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잠실한강공원에서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인 줄타기 공연과 함께 어린이들이 직접 라인 위를 걷는 슬랙라인 체험이 진행된다. 직접 배를 만들어 한강을 건너는 경주대회와 밤새 야경을 감상하며 걷는 나이트워크 등 역동적인 활동도 가득하다. 요트와 카약 등 수상 레저 기구들은 축제 기간 동안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어 수상 스포츠 대중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서울시는 이번 축제가 단순한 유흥을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강공원 내에서의 소비가 인근 상권으로 이어지도록 유도하고, 수상 안전 체험교실 등을 통해 시민들의 안전 의식까지 고취한다는 계획이다. 낮부터 밤까지 쉴 틈 없이 이어지는 한강의 매력은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확실한 휴식을 제공할 것이다. 축제에 관한 상세한 일정과 예약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와 SNS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