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영상 15분 봤더니 혈압·불안 낮아졌다

귀여운 강아지 영상을 보는 일이 실제 몸의 긴장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15분 동안 강아지의 표정과 움직임을 담은 영상을 본 직장인들에게서 혈압과 맥박이 감소하고, 불안감과 부정적인 기분도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송영환 교수와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 박철 교수 공동연구팀은 국내 직장인 66명을 대상으로 강아지 영상 시청 전후 변화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3분짜리 강아지 영상 5편을 보게 한 뒤, 혈압과 맥박, 심리 상태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했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강아지가 사람에게 주는 정서적 반응이었다. 연구팀은 강아지의 큰 눈, 둥근 얼굴, 작은 코와 입처럼 어린 존재를 떠올리게 하는 특징에 주목했다. 이런 특징은 ‘베이비 스키마’로 불리며, 사람에게 보호하고 싶다는 감정이나 애정을 불러일으키는 요소로 알려져 있다.

 

영상도 단순히 강아지를 찍는 방식이 아니었다. 연구팀은 시청자가 강아지와 교감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화면 구성을 설계했다. 강아지의 얼굴과 표정, 몸짓을 강조했고, 카메라 시선도 눈맞춤이 이뤄지는 것처럼 조정했다. 영상에는 강아지가 마당을 뛰어다니거나 물놀이를 하는 장면, 어미 개가 새끼를 돌보는 모습 등이 담겼다.

 

변화는 혈압이 다소 높았던 참가자에게서 더 크게 나타났다. 영상 시청 전 수축기 혈압이 120㎜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80㎜Hg 이상이었던 참가자들은 시청 뒤 수축기 혈압이 평균 125.23㎜Hg에서 118.58㎜Hg로 내려갔다. 이완기 혈압도 88.28㎜Hg에서 83.38㎜Hg로 낮아졌다. 맥박 역시 분당 평균 4.12회 줄었다.

정상 혈압을 보인 참가자들에게도 일부 효과가 있었다. 이들은 수축기 혈압이 평균 3.16㎜Hg 감소했고, 맥박은 분당 2.76회 줄었다. 다만 이완기 혈압에서는 뚜렷한 변화가 확인되지 않았다.

 

마음의 변화도 측정됐다. 연구팀이 불안 정도를 평가한 결과, 상태불안척도 점수는 혈압 상승군에서 평균 9.43점 감소했다. 정상 혈압군에서도 6.64점 낮아졌다. 긴장, 우울, 분노, 피로, 혼란 등 부정적 감정을 종합한 총기분장애점수는 혈압 상승군에서 11.77점, 정상 혈압군에서 7.92점 줄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콘텐츠를 활용한 일상적 건강 관리의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혈압은 약물뿐 아니라 스트레스, 생활환경, 감정 상태의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강아지 영상처럼 쉽게 접할 수 있는 콘텐츠가 긴장 완화와 스트레스 조절에 보조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송영환 교수는 혈압 관리가 진료실 안에서만 이뤄지는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상에서 적용 가능한 콘텐츠 기반 중재가 기존 치료와 함께 활용된다면, 스트레스 완화와 혈압 조절을 돕는 새로운 보조수단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해피독 TV 곽상기 대표가 제1저자로 참여해 연구용 영상을 기획하고 제작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퍼블릭 헬스’에 실렸다.

 

고혈압은 혈관 벽에 가해지는 압력이 정상보다 높은 상태가 지속되는 질환이다. 심장이 혈액을 내보낼 때 측정되는 압력을 수축기 혈압, 심장이 이완할 때의 압력을 이완기 혈압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수축기 혈압이 140㎜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Hg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본다. 국내에서는 성인 10명 중 3명가량이 고혈압을 앓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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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고 떠난다…‘오디세이아’ 배경지 여행 출시

세이’를 계기로 오디세우스의 모험담과 그리스·로마 신화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작품 속 배경이 된 장소를 직접 방문하는 여행 방식도 주목받고 있다. 영화나 문학, 드라마의 배경지를 찾아가는 이른바 스크린 투어리즘이 단순한 관광을 넘어 하나의 여행 목적이 되고 있는 흐름이다.하나투어는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오디세우스의 발자취’를 콘셉트로 한 그리스, 이탈리아 중심의 상품을 마련했다. 이번 여행은 신화 속 항해와 귀향의 무대로 전해지는 지중해 주요 지역을 연결한 일정으로 구성됐다. 일정에는 전문 인솔자가 동행해 여행지의 역사와 신화적 의미를 함께 설명한다.대표 상품인 ‘오디세우스의 발자취 - 그리스 일주 9일’은 오디세우스의 고향으로 알려진 이타카섬을 중심으로 짜였다. 여행객은 이타카섬의 바티, 엑소기, 프리케스 등 주요 마을을 둘러보며 신화 속 귀향의 상징이 된 섬의 분위기를 체험한다.또 고대 그리스 세계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델포이와 올림피아도 방문한다. 델포이는 신탁의 도시로 잘 알려져 있으며, 올림피아는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다. 여행 일정에는 관련 박물관 관람도 포함돼 있어 고대 문명에 대한 이해를 더할 수 있다.휴양 요소도 강화했다. 이오니아해를 마주한 케팔로니아섬과 펠로폰네소스 지역의 대표 휴양지 코스타 나바리노에서는 5성급 리조트 숙박이 포함된다. 아테네에서는 아크로폴리스 전경을 바라볼 수 있는 레스토랑 식사도 마련돼 고대 유적과 현대적 여행의 즐거움을 함께 누릴 수 있다.또 다른 상품인 ‘오디세우스의 발자취 - 시칠리아·몰타 9일’은 지중해 남부의 역사와 자연을 함께 만나는 일정이다. 참가자들은 유럽 최대 활화산으로 꼽히는 에트나산에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고, 고대 극장의 풍경이 남아 있는 타오르미나 원형극장을 관람한다.시칠리아와 몰타의 세계유산도 여정의 핵심이다. 시라쿠사 두오모, 아그리젠토 신전의 계곡, 몬레알레 대성당, 몰타 발레타의 성 요한 대성당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명소를 방문한다. 체팔루와 라구사 같은 소도시도 둘러보며 지중해 특유의 풍경과 생활문화를 경험한다.미식 일정도 포함됐다. 여행객은 시칠리아의 정통 피자와 파스타 등 현지 대표 음식을 맛볼 수 있으며, 바다 전망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일정도 준비됐다. 고대 신화의 무대와 지중해 미식, 휴양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셈이다.하나투어는 이번 상품이 고전 문학을 좋아하는 여행객뿐 아니라 특별한 테마 여행을 찾는 이들에게도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히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방식에서 벗어나, 작품의 이야기를 따라 공간을 해석하고 체험하는 여행이라는 점이 특징이다.하나투어 관계자는 “고전 문학과 신화에 대한 관심이 여행지 선택으로도 이어지고 있다”며 “작품 속 장소를 직접 걷고 느끼려는 여행객을 위해 차별화된 테마 여행을 계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이번 상품은 책과 영화 속에서만 만났던 오디세우스의 모험을 현실의 지중해 풍경 속으로 옮겨놓는다. 여행객에게는 유적을 보는 여행을 넘어, 오래된 이야기의 길을 따라 걷는 색다른 경험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