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소름" 이수지, '대치맘'→'팔이피플' 빙의..풍자냐 조롱이냐 '갑론을박'

 코미디언 이수지의 '거울 치료' 콘텐츠가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정 직군과 인물을 패러디한 영상들이 탁월한 풍자라는 호평과 불편한 조롱이라는 혹평을 동시에 받으며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수지는 '대치맘'(대치동 엄마)을 패러디한 'Jamie(제이미)맘 이소담 씨의 별난 하루' 영상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지난 4일 게시된 이 영상은 24일 현재 조회수 660만 회를 넘어서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영상 공개 후, 이수지가 입은 특정 브랜드 패딩 점퍼의 유행이 사그라지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중고 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에는 해당 점퍼 매물이 쏟아져 나오며, 영상의 파급력을 실감케 했다.

 

대치동에서 두 아이를 키우는 오모 씨(40)는 "영상은 재밌게 봤지만, 대치동 학부모를 싸잡아 인신공격하는 댓글들에는 눈살이 찌푸려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영상 자체의 재미와는 별개로, 특정 집단을 향한 조롱과 비난으로 이어지는 댓글 문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수지는 '대치맘'에 이어 인플루언서 '슈블리맘'으로 변하여 팔로워들을 대상으로 과장된 표현과 높은 가격 책정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팔이피플' 문화를 조명했다.

 


'팔이피플'은 '파는 사람'과 '피플(people)'의 합성어로, '파티 피플(party people)'과 발음이 유사하다.

 

이수지는 찰떡, 만능 독소 배출 음료 '빼빼수' 등 다양한 공구(공동구매) 아이템을 판매하며, 실제 인플루언서들의 과장된 행동과 말투, '공장 사장님과의 싸움' 강조, 과도한 포토샵 보정, CS(고객 서비스) 문제 회피 등을 완벽하게 재현해냈다.

 

누리꾼들은 "현실 고증 미쳤다", "진짜 공구 라방인 줄 알았다", "이수지 진짜 천재다. 지독하게 똑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열광했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이수지의 콘텐츠에 대해 "우리 일상의 일부분을 과장해서 보여줌으로써 수치심이나 불편함을 느껴 어떤 행동을 더 이상 하지 않게 되는 '스케치 코미디'의 선순환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고거래 플랫폼에 특정 브랜드 패딩이 쏟아져 나오는 것도 스케치 코미디를 본 사람들의 각성 반응의 결과물"이라고 덧붙였다.

 

이수지의 '거울 치료' 콘텐츠는 웃음과 함께 우리 사회의 단면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풍자와 조롱의 경계, 특정 집단을 향한 비하와 일반화의 문제 등 풀어야 할 숙제도 남기고 있다.

 

여행핫클립

‘킹더랜드’ 촬영지부터 ‘인생샷’ 오렌지농장까지…요즘 방콕·치앙마이 여행법

적으로 개최되었고, 타이비엣젯 항공의 신규 취항으로 하늘길까지 넓어지면서 두 나라 사이의 거리는 더욱 가까워졌다. 이러한 분위기는 여행지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진다. 방콕 짜오프라야강의 디너 크루즈에서는 싸이의 '강남스타일'부터 로제의 '아파트'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아우르는 K팝이 울려 퍼지면 국적을 불문한 여행객들이 함께 춤을 추며 어우러진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K팝 아이돌의 복장을 한 여행객이 나타나 환호를 받는 모습은 이제 낯설지 않은 풍경으로, 양국의 우정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실감케 한다.업그레이드된 방콕의 중심에는 단연 수쿰빗 거리가 있다. 과거의 낡은 이미지를 벗고 스마트한 도시의 면모를 갖춘 이곳은 코리아타운을 중심으로 새로운 활력이 넘친다. 수쿰빗 플라자 입구의 대형 스크린에서는 K팝 영상이 쉴 새 없이 흘러나오고, '일미정', '광한루', '조방낙지' 등 정겨운 한글 간판을 내건 식당들은 현지인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인근의 한국문화원은 태국 내 K컬처 확산의 전초기지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태국을 한류 종합 호감도 3위 국가로 이끄는 데 기여했다. 주변으로는 쉐라톤, 웨스틴 등 최고급 호텔들이 마천루를 이루고 있으며, 벤차시리 공원, 엠포리엄 백화점 등 주요 관광지와도 인접해 여행의 편의성을 더한다.방콕의 매력은 수쿰빗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JTBC 드라마 '킹더랜드'의 촬영지로 알려진 새벽사원, 아이콘시암, 버티고 문바 등은 새로운 필수 코스로 떠올랐다. 특히 복합 쇼핑몰 아이콘시암은 디너 크루즈의 출발점이자 그 자체로 거대한 볼거리이며, 최근 문을 연 '두짓 센트럴파크'는 550개 이상의 매장과 70여 개의 미슐랭 가이드 인증 맛집을 품은 쇼핑의 천국이다. 이곳의 독특한 'X'자 에스컬레이터 포토존과 숲처럼 꾸며진 옥상 정원은 인생샷을 남기려는 이들로 붐빈다. 방콕 왕궁의 에메랄드 사원과 거대한 와불이 주는 감동은 여전하며, 도시 곳곳에서 현대적인 세련미와 유구한 역사가 흥미롭게 공존한다.방콕의 활기찬 분위기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치앙마이는 '맛있는 녹색 여행지'라는 새로운 수식어를 얻었다. 님만해민 거리의 복합 문화공간 '원 님만'에서는 현대적 감각과 태국 북부 란나 문화가 어우러진 쇼핑과 미식, 예술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산속 깊숙이 자리한 '마이 가든 오렌지농장'에서는 직접 오렌지와 딸기를 따고, 아름다운 전망을 배경으로 '티크닉(차+피크닉)'을 즐기며 자연 속에서 온전한 휴식을 경험할 수 있다. 여행의 피로를 풀고 싶다면 란나 왕국의 귀족들이 받던 전통 마사지를 체험할 수 있는 '지라 스파'가 제격이다. 지역 특산 허브를 이용한 찜질과 아로마테라피는 몸과 마음에 특별한 치유를 선사하며, 다시 찾은 태국 여행에 따뜻하고 깊은 인상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