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테슬라’, 대구서 DIMF 무대 첫 공개

2025.05.19. 오후 01:39
 오는 6월 20일 개막하는 제1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의 개막작으로 헝가리 창작 뮤지컬 ‘테슬라’가 공식 선정됐다.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6월 20일부터 28일까지 총 10회 공연될 이번 작품은 20일 오후 2시부터 티켓 예매가 시작된다.

 

뮤지컬 ‘테슬라’는 전기공학의 혁신가이자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니콜라 테슬라의 삶과 열정을 담은 작품이다. 헝가리 창작 뮤지컬이 DIMF 개막작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독창적인 연출과 열정적인 군무를 앞세워 대구에서 세계 최초로 월드투어를 시작하는 의미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번 작품은 헝가리의 대표 공연 제작사인 TBG Production Kft(이하 TBG)가 제작했다. 동유럽 지역에서는 창작 뮤지컬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지만, TBG는 자체 기획과 제작 능력을 바탕으로 다수의 창작 뮤지컬을 꾸준히 선보여왔다. ‘테슬라’는 2020년 초연 이후 지속적인 수정과 보완 과정을 거쳐 스토리와 연출을 발전시켰으며, 이번 DIMF에서는 최고의 완성도를 자랑하는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제작사 대표 보나 티보르는 “헝가리의 창의성과 예술성을 세계에 알리는 첫 무대가 DIMF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뮤지컬의 중심에는 전기차 브랜드로도 익숙한 인물, 니콜라 테슬라가 있다. 그는 라이벌 토머스 에디슨과의 치열한 경쟁, 기업가 조지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 시카고 만국박람회에서의 발표 등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들 역사적 순간이 음악과 서사로 생생하게 재현되며, LED 무대 장치와 전기 효과, 강렬한 군무가 결합되어 관객들에게 깊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헝가리 특유의 중후하면서도 감각적인 사운드 디자인 역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

 

주인공 테슬라 역은 헝가리의 실력파 배우 게르거 미콜라가 맡았다. 그는 헝가리 영화와 TV, 뮤지컬 무대를 넘나들며 활약해왔으며, 유망 배우에게 수여되는 Soós Imre상을 비롯해 다수의 상을 수상한 바 있다. 풍부한 감정 표현과 뛰어난 연기력으로 천재 발명가 테슬라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DIMF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테슬라’는 과학자이자 천재 발명가인 니콜라 테슬라의 위대함을 넘어서 ‘꿈을 향한 집념’이라는 인류 보편의 이야기를 웅장하고 섬세하게 담아냈다”며 “관객들에게 전기처럼 짜릿한 전율과 감동을 선사할 작품”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DIMF는 오는 26일 전체 라인업을 공개할 예정이다. 올해 축제에는 공식초청작 8편, 창작지원작 5편,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9편, 특별공연 3편 등 총 30여 편이 무대에 오른다. 이번 축제는 다양한 장르와 색깔의 뮤지컬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내 대표 뮤지컬 축제로서 국내외 뮤지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은 해마다 국내외 뮤지컬 작품을 소개하고 창작 뮤지컬 활성화를 도모하는 중요한 문화 행사다. 올해는 헝가리의 창작 뮤지컬 ‘테슬라’를 개막작으로 선정함으로써 국제적 교류와 협력에도 힘을 실어 한층 다채롭고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서 펼쳐질 ‘테슬라’는 니콜라 테슬라의 천재성과 꿈, 그리고 인간적인 고뇌를 진한 감동과 음악, 무대미술로 전달하며 국내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성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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