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OP in Gyeongju!"…APEC 뮤직 페스타, 라인업 공개 및 무료 티켓 오픈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둔 경주가 K팝 콘서트와 신라 유산을 활용한 문화 상품을 연이어 선보이며 본격적인 손님맞이 채비에 나섰다. 현대적인 K컬처와 찬란한 역사문화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전 세계인의 이목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다.

 

먼저, 다음 달 10일 오후 6시 경주시민운동장에서는 '2025 APEC 뮤직 페스타'가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이번 공연에는 엔시티 위시(NCT WISH), 온앤오프(ONF), 빌리(Billlie), 하이키(H1-KEY), 최예나, 하성운 등 인기 K팝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해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공연은 KBS Kpop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실시간 중계되며, 입장권은 30일 오후 5시부터 NOL인터파크에서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다음 달 24일 오후 5시 경주 보문호수 수상무대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베트남 5개국 여성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우먼 온 뮤직(WOM)' 공연이 펼쳐져 APEC의 화합 정신을 음악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음악 축제와 더불어 경주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는 노력도 한창이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APEC 정상회의를 기념해 신라 황금 문화의 정수인 '금관'을 주제로 한 특별 문화상품 17종을 출시했다.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리는 신라 금관 특별전과 연계하여 기획된 이번 상품은 금관총을 모티브로 한 컵과 액세서리, 천마총 금관을 담은 책갈피와 로브(겉옷) 등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된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 상품들은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경주박물관 상품관 및 온라인 숍에서 구매할 수 있다.

 

행사 관계자는 "단순한 행사를 넘어, 한국의 문화적 저력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장이 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여행핫클립

두쫀쿠 속 '카다이프', 알고 보니 튀르키예 유산

카다이프는 밀가루 반죽을 실처럼 가늘게 뽑아내어 바삭하게 구운 재료로, 특유의 씹는 재미를 선사하며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대중의 인식과 달리 국내에 유통되는 카다이프의 상당수는 중동이 아닌 튀르키예산이다. 최근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과 문화원이 마련한 미식 워크숍은 이러한 오해를 바로잡고 카다이프가 가진 수백 년의 전통을 소개하는 자리가 되었다.튀르키예에서 카다이프는 아주 오랜 세월 동안 사랑받아온 대중적인 디저트 식재료다. 밀가루와 물, 소금이라는 단순한 조합으로 만들어지지만, 이를 생면 상태로 쓰느냐 혹은 로스팅하여 바삭함을 살리느냐에 따라 무궁무진한 변주가 가능하다. 지리적으로 인접한 중동 지역과 미식 문화를 주고받으며 발전해온 카다이프는 튀르키예 가정식에서도 빠질 수 없는 요소다. 현지 업체들은 한국의 폭발적인 수요에 발맞춰 생면부터 건조 제품까지 다양한 형태의 카다이프를 수출하며 국내 디저트 씬의 새로운 식감을 뒷받침하고 있다.그동안 한국에서 카다이프가 초콜릿이나 쿠키의 식감을 돋우는 조연에 머물렀다면, 튀르키예 전통 방식에서는 그 자체가 주인공으로 대접받는다. 대표적인 메뉴인 '카다이프 돌마스'는 길게 펼친 카다이프 안에 호두를 넣고 돌돌 말아 달걀물을 입혀 튀겨낸 뒤 시럽에 담가 만든다. 바삭하게 튀겨진 겉면과 시럽을 머금어 촉촉해진 내부가 조화를 이루며 깊은 풍미를 선사한다. 이외에도 치즈를 넣어 구운 '퀴네페'나 우유 푸딩을 곁들인 '무할레빌리' 등 지역마다 특색 있는 카다이프 요리가 존재해 튀르키예 식탁의 풍성함을 더한다.이러한 달콤한 디저트의 곁에는 항상 튀르키예 특유의 차와 커피 문화가 함께한다. 튤립 모양의 유리잔에 담긴 진한 홍차는 튀르키예인들에게 단순한 음료를 넘어 환대와 소통의 상징이다. 202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될 만큼 그 가치를 인정받은 튀르키예 차 문화는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이웃과 대화를 나누는 일상의 중심에 있다. 또한 구리 포트인 제즈베에 직접 끓여내는 튀르키예식 커피는 진한 향과 함께 컵 바닥에 남은 가루로 점을 보는 독특한 풍습까지 지니고 있어 미식 체험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튀르키예 정부는 매년 '미식 주간'을 통해 이러한 전통 식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있다. 올해의 테마인 '헤리티지 테이블(유산의 식탁)'은 이주와 공동체, 전통 의례를 통해 형성된 살아있는 문화유산을 조명하는 데 중점을 둔다. 튀르키예 요리는 재료를 남김없이 활용하는 조리법과 지역별 향토색이 짙은 허브 사용으로 현대 미식이 추구하는 '지속가능성'과도 궤를 같이한다. 바클라바와 만트 등 유네스코가 인정한 대표 메뉴들은 튀르키예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깊이 있는 미식의 성지임을 증명하고 있다.카다이프 열풍은 이제 단순한 맛의 유행을 넘어 타국의 문화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 튀르키예 미식 문화가 가진 환대의 정신과 유구한 역사는 디저트 한 입에 담긴 그 이상의 가치를 전달한다. 국내 유통업계와 관광업계 역시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체험형 콘텐츠를 확대하며 양국 간의 문화적 교류를 넓혀가는 추세다. 두바이 초콜릿으로 시작된 호기심이 튀르키예의 유산이 담긴 식탁으로 이어지면서, 한국인의 디저트 문화는 한층 더 다채롭고 풍요로워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