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데몬 헌터스, '악귀' 나온다"…영국 성공회 학교, 금지령에 '발칵

 영국의 한 성공회 재단 학교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노래를 금지하면서 종교적 신념과 대중문화 콘텐츠 사이의 해묵은 논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잉글랜드 남부에 위치한 이 학교는 유치부와 초등 저학년 학생들이 다니는 곳으로, 최근 학교 공동체의 일부 구성원들이 해당 애니메이션 노래 가사에 포함된 '악귀(demon)'라는 표현에 깊은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학부모들에게 공지했다. 학교 측은 이러한 결정이 기독교 정신을 교육의 근간으로 삼는 학교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음을 분명히 했다.

 

학교 측은 지난 14일 학부모들에게 보낸 첫 메시지를 통해 이 문제를 처음 공론화했으며, 며칠 뒤 추가 공지를 통해 학교의 입장을 더욱 명확히 설명했다. 이 공지에서 학교는 "학부모가 가정 내에서 자녀들이 접할 콘텐츠를 자유롭게 선택할 권리를 전적으로 존중한다"고 전제하면서도, "학교라는 공간은 설립 이념에 따라 운영되어야 하며, 일부 기독교인에게 '악귀'와 같은 직접적인 언급은 단순한 판타지 요소가 아닌, 매우 불편하고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가정의 영역과 학교의 교육적 영역을 분리하되, 학교 내에서는 기독교적 가치관을 우선시하겠다는 원칙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번 사건은 세계적인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은 K팝과 이를 소재로 한 콘텐츠가 특정 종교 및 문화권과 만났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마찰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K팝 아이돌이 악령을 퇴치한다는 판타지 설정의 애니메이션으로, 여기서 '악귀'는 오락적 장치이자 물리쳐야 할 대상으로 묘사된다. 하지만 기독교, 특히 보수적인 신념을 가진 일부 신자들에게 '악귀'는 실존하는 영적 위협이자 신성 모독적인 존재로 여겨지기 때문에, 이를 오락의 소재로 가볍게 다루는 것 자체에 큰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

 

결국 한 편의 애니메이션 노래를 둘러싼 이번 해프닝은 종교적 신념을 기반으로 세워진 교육 기관이 글로벌 미디어 시대에 어떤 도전에 직면해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제작된 대중문화 콘텐츠가 특정 지역의 고유한 가치 체계와 충돌하는 일은 앞으로 더욱 빈번해질 수 있다. 학교 측의 결정이 종교적 가치관을 수호하기 위한 정당한 교육 활동의 일환인지, 혹은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과도한 제한인지에 대한 논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행핫클립

지금 제주가면 '무조건 이득'…최대 60% 할인받는 '웰니스 관광' 완전 정복

2025 지금, 제주여행 - 겨울시즌’ 캠페인의 일환으로,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약 2주간 제주도가 공식 인증한 웰니스 관광지 5곳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최대 60%까지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는 연말연시를 맞아 번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의 건강한 재충전을 원하는 여행객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가격을 낮추는 것을 넘어, 제주의 청정한 자연 속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치유 프로그램을 널리 알리고, 제주 웰니스 관광의 인지도를 한층 더 끌어올리려는 전략적인 포석으로 풀이된다.이번 프로모션의 할인 혜택은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오롯이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에 집중되어 있다. 먼저, 제주동백마을에서는 직접 솥밥을 짓고 제주산 고사리와 동백오일을 활용해 파스타를 만들어보는 이색적인 쿠킹클래스를 30%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명상과 차(茶)를 통해 온전한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취다선리조트의 프로그램과, 차 전문가가 엄선한 차를 차례로 내어주는 회수다옥의 ‘티(TEA) 맡김 차림’ 역시 같은 할인율이 적용된다. 또한, 광활한 원시림을 자랑하는 머체왓숲에서는 전문 해설사와 함께 숲의 이야기를 듣는 해설 프로그램, 숲길을 걸은 뒤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는 족욕 프로그램, 그리고 직접 블루베리 디저트를 만들어보는 클래스를 30%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 취향에 맞는 다양한 힐링을 선택할 수 있다.특히 이번 프로모션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최대 60%에 달하는 파격적인 할인율이 적용되는 머체왓숲의 특별 프로그램들이다. ‘제주 어멍 숲 치유 여정’ 프로그램은 제주의 어머니처럼 따뜻하고 너른 숲의 품에서 진정한 위로와 치유를 얻는 경험을 선사하며, ‘바디리셋’ 프로그램은 스마트밴드로 심박수 변화를 직접 체크하며 숲속에서 신체 회복 탄력성을 높이는 이색적인 챌린지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숲속에서 자신만의 작품을 만드는 공예 체험인 ‘머체왓 숲에서 쉼표를, 내 손으로 만들다’ 프로그램 역시 60%라는 높은 할인율로 제공되어, 평소 가격 부담 때문에 망설였던 여행객들의 뜨거운 호응이 예상된다. 여기에 더해, WE호텔의 상쾌한 숲 요가 프로그램과 회수다옥의 고즈넉한 티 맡김 차림을 연달아 체험하는 특별 듀오 프로그램도 50% 할인된 가격으로 기획되어, 단 한 번의 여행으로 두 가지의 깊이 있는 힐링을 만끽할 수 있다.제주관광공사는 이번 프로모션이 겨울철 제주를 찾는 여행객들에게는 잊지 못할 건강한 쉼과 회복의 시간을 선물하고, 장기적으로는 제주 웰니스 관광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제주특별법도의 관련 조례에 따라 공식 지정된 웰니스 인증 관광지는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5곳 외에도 서귀포치유의숲, 파파빌레, 환상숲곶자왈공원, 제주901, 생각하는정원, 해비치호텔&리조트, 신흥2리 동백마을, 씬 오브 제주 등 총 12곳에 이른다. 제주관광공사는 앞으로도 이들 인증 관광지와 연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제주가 사계절 내내 찾고 싶은 대한민국 대표 웰니스 관광지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