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름은 치욕" 훈장 거부 교장의 현재

 윤석열 정부 시절 대통령 명의의 훈장을 거부했던 전직 교장이 정권이 교체된 후 이재명 대통령의 이름으로 3년 만에 훈장을 받게 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서산 부석중학교 교장을 지낸 길준용 씨는 지난달 28일, 충남교육청으로부터 녹조근정훈장을 전수받았다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직접 밝혔다.

 

길 전 교장은 2023년 2월 정년퇴직을 하면서 훈장 수여 대상자로 선정되었으나, 이를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했다. 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무원에게 주어지는 영예로운 훈장을 거부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당시 그의 결정은 교육계 안팎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그가 훈장을 포기한 이유는 정치적 신념 때문이었다. 길 전 교장은 당시 정부에 제출한 포기 이유서에서 훈장증에 기재될 윤석열 전 대통령, 한덕수 전 국무총리,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이름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한 방송에 출연하여 "스스로에게 창피한 일"이라고 표현하며, 당시 정권에 대한 강한 비판적 입장을 숨기지 않았다.

 

시간이 흘러 정권이 바뀐 후, 길 전 교장은 잊혔던 훈장을 다시 받게 되었다. 그가 공개한 새로운 훈장증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그는 "만감이 교차한다"는 소회와 함께, 훈장 거부 사실을 기억하고 재수여를 추진한 이재명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러한 그의 행보를 두고 교육계와 정치권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 개인의 소신 있는 행동이라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교육자의 훈장 수여마저 정치적 잣대에 따라 취사선택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가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근정훈장은 33년 이상 중대한 징계 없이 성실하게 근무한 교육공무원에게 주어지는 훈장이다. 재직 기간과 공적에 따라 등급이 나뉘며, 길 전 교장이 받은 녹조근정훈장은 홍조근정훈장 바로 위 등급에 해당한다.

 

여행핫클립

원주 한지테마파크에 가면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

단'이 시민 작가들의 참여를 기다리며 그 첫발을 뗐다.'빛의 계단'은 단순한 전시가 아닌, 2026명의 시민이 직접 참여해 함께 만들어가는 대규모 공공미술 프로젝트다. 참가자들이 순백의 한지 위에 그려낸 각자의 그림이 모여 2026개의 한지 등(燈)으로 재탄생하고, 축제 기간 동안 밤하늘을 수놓는 장관을 연출하게 된다.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4월 23일까지 원주한지테마파크를 방문하기만 하면 된다. 별도의 참가비나 예약 없이, 운영 시간 내에 방문하는 누구나 현장에서 바로 참여할 수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예술가가 되어 축제의 일부를 직접 만들어가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셈이다.참가자에게는 순백의 한지와 초록색 필기구가 제공된다. 참가자는 '자연'이라는 주제 아래 나무, 풀, 꽃 등 생동감 넘치는 초록의 이미지를 자유롭게 한지 위에 표현하면 된다. 전문적인 기술이 없어도, 서툰 솜씨라도 괜찮다. 각자의 개성이 담긴 그림 자체가 작품의 중요한 일부가 된다.이렇게 모인 2026개의 그림은 축제 개막과 함께 각각의 조명으로 제작되어 '빛의 계단'에 설치된다. 시민들의 손끝에서 탄생한 초록의 이미지들이 어둠 속에서 은은한 빛을 발하며, 마치 싱그러운 숲이 축제장을 감싸는 듯한 몽환적인 풍경을 만들어 낼 예정이다.이 프로젝트의 진정한 가치는 결과물이 아닌 과정에 있다. 시민들의 참여로 비로소 완성된다는 점에서 단순한 관람을 넘어 축제의 주인이 되는 경험을 선사한다. 참여 신청은 4월 23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