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그 뒤에 숨은 주역들에게 포상이 쏟아졌다

 부산의 진산 금정산이 스물네 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는 공식 행사가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지역 주민과 종교계, 관계자 등 약 500명이 참석한 이 행사는 금정산이 국립공원으로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는 정·관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이 이재명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를 대신 전달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대통령은 서면 기념사를 통해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을 축하하고, 이곳이 가진 수려한 자연과 풍부한 역사·문화 자원을 바탕으로 국민에게 사랑받는 명산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기념식에서는 금정산의 국립공원 승격에 기여한 유공자들에 대한 포상도 이루어졌다. 오랜 기간 시민운동을 이끌어온 강종인 금정산국립공원시민추진본부 회장과 범어사 주지 정오 스님이 국민포장을 수훈했다. 이 외에도 호포마을 주민, 지역 기업 등이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 표창 등을 받으며 그간의 노고를 인정받았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금정산의 상징인 ‘금샘’을 형상화한 조형물에 물을 채우는 퍼포먼스였다. 금정산이라는 이름의 유래가 된 금빛 바위샘을 모티브로 한 이 퍼포먼스는 국립공원의 새로운 시작과 번영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참석자들은 합수 퍼포먼스를 통해 금정산의 밝은 미래를 함께 염원했다.

 


이 밖에도 기념식은 다채로운 부대행사로 채워졌다. 주제 공연과 영상 상영이 행사의 의미를 더했고, 행사장 주변에는 전국의 24개 국립공원을 소개하는 홍보 부스가 마련되었다. 또한, 국립공원 캐릭터 상품과 금정산의 새로운 상징이 될 깃대종 선정 과정을 알리는 전시도 열려 참석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금정산은 지난해 11월 28일, 고리도롱뇽을 비롯한 멸종위기종의 서식지이자 범어사, 금정산성 등 풍부한 문화유산을 품은 가치를 인정받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3월 3일부터 금정산에 대한 본격적인 관리를 시작했으며, 체계적인 보전과 관리를 통해 그 가치를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다.

 

여행핫클립

기차 타고 로키 산맥 넘어 옐로나이프 오로라 보러 가자

적 이점을 넘어 기후적 조건까지 완벽하게 갖춘 지역이다. 낮은 습도와 탁 트인 지평선, 그리고 구름 발생이 적은 맑은 밤하늘은 오로라를 감상하기 위한 최적의 무대를 제공한다. 인위적인 빛 공해가 적은 어두운 환경 덕분에 관측 효율이 극대화되며, 이는 옐로나이프가 '오로라의 수도'라는 별칭을 얻게 된 결정적인 이유로 꼽힌다.지구상에서 오로라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북위 60도에서 70도 사이의 '오로라 오발(Aurora Oval)' 바로 아래 위치했다는 점은 옐로나이프만의 독보적인 경쟁력이다. 이곳에서는 지평선 너머가 아닌, 관측자의 머리 위에서 소용돌이치는 오로라를 생생하게 목격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11년 주기로 돌아오는 태양활동 극대기에 진입함에 따라 평소보다 훨씬 강렬하고 화려한 빛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연간 약 240일이라는 경이로운 관측 일수를 자랑하는 가운데, 현재 진행 중인 겨울 시즌은 4월 초까지 이어지며 여행객들에게 잊지 못할 밤을 선사할 전망이다.밤하늘의 화려함이 오로라라면, 옐로나이프의 낮 시간은 북극권 특유의 거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이색 액티비티가 책임진다. 최근 여행자들 사이에서 가장 화제가 되는 프로그램은 북유럽식 사우나와 '콜드 플런지(Cold Plunge)'를 결합한 체험이다. 뜨겁게 달궈진 사우나에서 땀을 흘린 뒤, 꽁꽁 얼어붙은 그레이트슬레이브 호수의 얼음 구멍 속으로 뛰어드는 방식이다. 영하의 기온 속에서 경험하는 극단적인 온도 차는 신체의 감각을 깨우는 동시에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짜릿한 해방감을 제공하며 새로운 휴식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광활한 설원을 가로지르는 스노모빌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끝없이 펼쳐진 눈 덮인 숲길과 거대한 빙판 위를 질주하며 느끼는 속도감은 캐나다 북부의 대자연을 가장 역동적으로 체험하는 방법이다. 엔진의 굉음과 함께 흩날리는 눈가루를 맞으며 달리는 여정은 단순한 이동을 넘어 자연과의 교감을 가능케 한다. 이러한 액티비티들은 오로라 대기 시간으로 여겨졌던 낮 시간을 풍성하게 채워주며, 옐로나이프를 단순한 관측지가 아닌 복합적인 겨울 레저의 성지로 탈바꿈시키고 있다.옐로나이프로 향하는 길은 그 자체로 하나의 서사적인 여행이 된다. 한국에서 직항편은 없지만, 캐나다의 주요 도시를 경유하며 즐기는 기차 여행은 이동의 지루함을 낭만으로 바꾼다. 캐나다 국영 철도인 비아레일(VIA Rail)을 이용해 밴쿠버에서 에드먼튼으로 향하는 노선은 1박 2일 동안 로키 산맥의 장엄한 풍광을 차창 밖으로 펼쳐낸다. 눈 덮인 산봉우리와 깊은 계곡을 통과하는 기차 안에서의 시간은 북부로 향하는 설렘을 증폭시킨다. 에드먼튼에 도착한 뒤 다시 비행기로 2시간을 날아가면 마침내 꿈에 그리던 오로라의 땅에 발을 내딛게 된다.현재 옐로나이프 시내에서는 겨울의 정점을 알리는 '스노우킹 겨울 축제'가 한창 진행 중이다. 얼음과 눈을 깎아 만든 거대한 성채는 그 자체로 예술 작품이며, 내부에는 아이들을 위한 미끄럼틀과 다양한 조형물이 전시되어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지역 예술가들의 창의성이 돋보이는 문화 행사와 전시가 어우러진 이 축제는 오는 3월 28일까지 계속된다. 태양활동이 만들어낸 하늘의 예술과 인간이 빚어낸 눈의 궁전이 공존하는 옐로나이프의 겨울은 지금 가장 뜨거운 계절을 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