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고우석에 '전력 외' 통보

 모두의 예상을 깨고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선택한 고우석의 험난한 여정이 또다시 거대한 암초를 만났다. 트리플A에서 최악의 부진을 보인 끝에 시즌 개막 보름도 채 되지 않아 더블A로 강등되며 빅리그의 꿈이 또 한 번 멀어졌다.

 

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 구단은 9일(한국시간) 고우석을 더블A로 내려보낸다고 공식 발표했다. 메이저리그의 예비 엔트리 성격인 트리플A에서 유망주들의 무대인 더블A로 내려갔다는 것은, 구단이 그를 더 이상 '즉시 전력감'으로 고려하지 않는다는 명백한 신호다.

 


강등의 직접적인 원인은 단 두 번의 등판에서 보여준 처참한 성적이었다. 고우석은 2경기에서 아웃카운트 4개를 잡는 동안 볼넷 5개를 남발하며 4실점 했고, 평균자책점은 20.25,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은 4.50이라는 최악의 기록을 남겼다. 구위와 제구 모두 총체적 난국에 빠진 모습이었다.

 

고우석에게 더블A는 불행한 기억이 가득한 곳이다. 2024년 샌디에이고 시절에도 적응을 위해 더블A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평균자책점 4.38로 부진했고,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된 후에도 더블A에서 1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좀처럼 반등의 계기를 만들지 못했다. 패스트볼은 통타당했고 제구는 계속해서 흔들렸다.

 


LG 트윈스로의 복귀가 유력했던 그가 1년 더 도전을 선택했을 때, 계획은 트리플A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는 것이었다.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계획은 완전히 어그러졌다. 이번 강등은 구위 회복을 위한 배려로 볼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그에 대한 구단의 평가가 끝났다는 의미에 가깝다.

 

이제 고우석은 벼랑 끝에 섰다. 더블A에서 반등에 성공하더라도 다시 트리플A로 올라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계약서에 포함된 옵트아웃 조항을 행사하고 5~6월경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풀려나 KBO 복귀를 타진하는 것이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거론된다. 한국 최고 마무리 투수의 시련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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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샷 명소, 이번 주말 보령으로 떠난다

다. 청보리밭의 푸른 물결부터 시간이 멈춘 간이역, 그림 같은 항구까지, 이야기와 풍경이 어우러진 곳들이다.그 중심에는 드라마 '그해 우리는'과 '이재, 곧 죽습니다'의 배경이 된 천북면 청보리밭이 있다. 4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절정을 이루는 이곳에서는 어른 허리 높이까지 자란 청보리가 바람에 넘실대는 장관을 만끽할 수 있다. 주인공들의 애틋한 감정이 피어났던 바로 그 풍경 속에서 인생 사진을 남기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진다.청보리밭 언덕 위에는 폐목장을 개조한 카페가 자리해 특별한 쉼터를 제공한다. 이곳에 앉으면 드넓게 펼쳐진 청보리밭의 파노라마 전경이 한눈에 들어와, 마치 드라마 속 한 장면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시원한 음료와 함께 푸른 낭만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다.시간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청소면의 청소역으로 향해야 한다. 1929년에 문을 연 장항선에서 가장 오래된 간이역인 이곳은 영화 '택시운전사'를 통해 1980년대의 모습을 스크린에 새겼다. 소박한 역사 건물은 원형이 잘 보존되어 등록문화재로 지정됐으며, 역 주변에는 그 시절의 거리를 재현한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배경이 된 오천항은 서정적인 항구의 풍경과 역사를 동시에 품고 있다. 항구를 내려다보는 언덕 위의 충청수영성은 조선 시대 서해안 방어의 핵심 거점이었다. 성곽을 따라 걸으며 영보정에 오르면, 고깃배들이 정박한 아기자기한 항구와 서해의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절경이 펼쳐진다.특히 충청수영성은 야간 조명이 더해져 낮과는 또 다른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낭만적인 야경을 감상한 뒤에는 인근 식당에서 갓 잡은 키조개를 비롯한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어 오감 만족 여행을 완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