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식 식단, 한국 남성 전립선암 1위 만들었다

 전립선암이 한국 남성의 암 발생률 1위를 기록했다. 2023년 기준으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한국에서 발생한 남성 암 환자는 2만 2640명으로, 폐암, 위암, 대장암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는 전립선암이 최근 몇 년 사이에 급격히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전립선암의 증가 원인 중 하나는 한국인의 식습관 변화로 분석된다. 육류와 고열량 음식을 선호하는 현대 식단은 미국과 유럽에서 전립선암이 흔한 이유와 유사하다. 동물성 지방이 많은 식품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전립선암 위험이 높아지며, 이에 따라 채소와 과일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 예방의 핵심으로 지적된다.

 


전립선암의 위험 요인은 식습관 외에도 남성호르몬, 가족력, 비만, 나이 등이 있다. 특히 60대 이상에서 발병률이 높아지며, 70대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작업 환경에서 유해 물질에 노출되는 것도 암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전립선암은 진행 속도가 느리며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 암이 진행됨에 따라 배뇨 문제가 발생하고, 소변이 잘 나오지 않거나 줄어드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소변이 자주 마려워지는 증상과 함께 정액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전립선암 예방을 위한 식단으로는 토마토와 같은 고칼륨 식품이 추천된다. 라이코펜 성분이 풍부한 토마토는 기름에 익혀 먹으면 흡수율이 높아진다. 전문가들은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동물성 지방이 많은 고기를 줄이는 식습관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결국, 전립선암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조기 발견과 관리가 필수적이다.

 

여행핫클립

'왕사남' 열풍에 군위 엄흥도 묘소 '북적'

화본리는 최근 영화 속 주인공 엄흥도의 자취를 확인하려는 이들로 북적인다. 이곳 산108번지에 자리한 엄흥도의 묘소는 단종의 시신을 거두면 삼족을 멸하겠다는 세조의 서슬 퍼런 엄명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걸고 왕의 마지막을 지켰던 한 충신의 절개를 묵묵히 증언하고 있다. 영화의 기록적인 흥행은 박제된 역사 속 인물이었던 엄흥도를 우리 곁의 생생한 영웅으로 불러내며 고요했던 산골 마을을 활기 넘치는 답사지로 변모시켰다.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엄흥도 묘'를 가리키는 이정표와 함께 성역임을 알리는 홍살문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안내판에 따르면 엄흥도는 영월 호장 시절 단종의 장례를 치른 뒤 후환을 피해 군위 등지에 은거하며 생을 마감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러 지역에 관련 유적이 흩어져 있지만, 학계에서는 군위의 묘소가 실제 묘역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으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영화를 통해 그의 삶을 접한 관객들에게 이곳은 단순한 묘소가 아니라, 불의에 굴하지 않고 인간의 도리를 다했던 한 남자의 고결한 선택을 마주하는 성소와 같은 공간이 되었다.답사객들을 위한 군위군의 세심한 배려도 눈길을 끈다. 가파른 계단 입구에는 방문객들이 지팡이로 사용할 수 있는 나뭇가지들이 정갈하게 놓여 있어 산비탈을 오르는 수고를 덜어준다. 묘역으로 향하는 길목마다 설치된 이정표와 정비된 탐방로는 영화 흥행 이후 급증한 인파를 수용하기 위한 지자체의 노력을 짐작하게 한다. 묘소 앞에 서서 묵념을 올리는 이들의 모습에서는 500여 년 전 단종이 겪었을 비극과 그 곁을 지켰던 엄흥도의 고독한 결단에 대한 경외심이 묻어난다.묘소 참배를 마친 뒤 발길을 옮기면 나타나는 화본역은 답사의 또 다른 묘미를 선사한다. 철길 주변의 수려한 풍광으로 이름난 이곳은 특히 25m 높이의 급수탑이 명물로 꼽힌다. 증기기관차 시대의 유물인 급수탑 내부는 한여름에도 냉장고처럼 시원한 공기를 머금고 있어 무더위에 지친 답사객들에게 최고의 휴식처가 된다. 탑 벽면에 새겨진 '석탄 절약'이라는 옛 구호들은 관객들을 영화 속 조선 시대를 넘어 근현대사의 시간 여행으로 안내하며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군위 화본리 답사는 단순히 영화의 배경지를 둘러보는 것을 넘어 지역의 문화유산을 재발견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화본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국보로 지정된 '군위 아미타여래 삼존석굴'이 자리하고 있어 역사 탐방의 깊이를 더한다. 영화 한 편이 불러일으킨 관심이 잊혔던 충신의 삶을 조명하고, 나아가 주변 관광 자원과의 연계를 통해 대구 근교의 새로운 여행 코스를 완성한 셈이다. 지도를 펼쳐 들고 다음 행선지를 확인하는 답사객들의 표정에는 영화가 남긴 여운과 새로운 발견의 설렘이 교차한다.폭염과 폭우 예보가 오가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엄흥도의 묘를 찾는 발길은 끊이지 않는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던진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묵직한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는 이들에게 군위의 산자락은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영화의 흥행이 지속되는 한, 단종을 향한 일편단심을 품고 숨어 살았던 엄흥도의 은거지는 시대를 초월한 충의의 상징이자 부산한 도심을 벗어난 이들의 쉼터로 더욱 사랑받을 전망이다. 군위군청이 새로 마련한 주차장에는 오늘도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차량이 줄을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