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인 줄 알았더니 필로폰, 수원서 붙잡힌 30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며 이른바 ‘수원 마약 좀비’로 불린 영상 속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수원 도심의 한 버스정류장 인근에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한 채 배회하는 모습이 촬영돼 온라인상에서 큰 논란을 불러왔다.

 

23일 경기 수원권선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낮 12시 30분쯤 수원시 권선구의 한 아파트 단지 앞 버스정류장 주변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상태로 거리를 배회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의 모습은 인근을 지나던 시민에 의해 촬영됐다. 영상에는 A씨가 양팔을 아래로 늘어뜨린 채 비틀거리거나, 몸을 앞으로 숙인 상태로 한동안 움직이지 못하는 듯한 장면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영상은 이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졌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한국에서도 이런 장면을 보게 될 줄 몰랐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 장면을 최근 미국 등 해외에서 사회 문제로 떠오른 ‘펜타닐 좀비’ 현상과 비교하기도 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켄싱턴 지역에서는 마약 중독자들이 거리에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한 채 서 있거나 비틀거리며 걷는 모습이 자주 포착돼 ‘좀비 거리’라는 별칭까지 붙었다. 이번 영상 역시 이와 비슷한 모습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영상을 촬영한 목격자는 온라인에 “우리 동네 버스정류장에서 이런 광경을 직접 보게 될 줄은 몰랐다”는 취지의 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이 확산되자 경찰도 즉각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23일 오전 7시쯤 해당 영상을 확인하고 사건을 인지한 뒤,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며 영상 속 남성의 동선을 추적했다.

 


수사 결과 경찰은 같은 날 오전 10시 30분쯤 사건 발생 장소와 가까운 곳에서 영상 속 인물과 인상착의가 비슷한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상대로 마약 간이시약 검사를 실시했고, 검사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오자 곧바로 긴급체포했다.

 

다만 검거 당시 A씨가 갖고 있던 소지품에서는 필로폰이나 펜타닐 등 마약류가 발견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실제로 언제, 어디에서 필로폰을 투약했는지와 마약을 입수한 경로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또 함께 투약한 사람이 있는지, 유통책 등 공범이 개입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마약류 확보 경로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행핫클립

노을 보다가 하루 순삭..진양호공원 50만 명 몰렸다

와 갤러리, 가족 체험 공간이 어우러지면서 단순한 공원을 넘어 하루 코스로 머물기 좋은 여행지로 변신하고 있다.경남 진주시는 지역 대표 관광지인 진양호공원을 찾은 올해 누적 방문객이 50만명을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연간 방문객 38만명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한때 연간 방문객이 12만명 수준까지 줄며 침체기를 겪었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회복세다.진양호공원은 최근 걷기 좋은 호수 산책길과 문화·휴식 공간, 가족형 체험시설이 더해지며 사계절 여행지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가을철에는 호수 위로 번지는 노을과 숲길 풍경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진주 시민은 물론 외지 관광객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진양호공원의 대표 여행 코스는 ‘진양호 노을길’이다. 호수를 따라 이어지는 이 길은 물빛과 숲, 하늘이 어우러지는 풍경 덕분에 산책객과 사진 여행객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해 질 무렵에는 진양호 수면 위로 노을이 번지며 여유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무장애 덱 로드도 공원의 매력을 높이는 요소다. 계단이나 경사가 부담스러운 방문객도 비교적 편하게 이동할 수 있어 어린이, 노약자, 휠체어 이용자 등 다양한 여행객이 함께 산책을 즐길 수 있다. 가족 단위 나들이객에게는 접근성이 좋은 호수 산책 코스로, 혼자 여행하는 방문객에게는 조용히 걷기 좋은 힐링 코스로 어울린다.진양호공원은 단순히 걷는 공간에 그치지 않는다. 공원 안에는 아천 북카페, 물빛갤러리, 꿈키움동산 등이 자리해 산책 전후로 머물 수 있는 공간이 다양하다. 책을 읽으며 쉬어갈 수 있는 북카페, 전시를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 아이들과 함께 찾기 좋은 체험 공간이 어우러지면서 여행객의 체류 시간이 자연스럽게 늘고 있다.진양호공원이 주목받는 이유는 여행 방식의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빠르게 둘러보는 관광보다 자연 속에서 천천히 머물고 쉬는 여행을 선호하는 흐름이 확산되면서, 진양호공원의 호수 풍경과 산책 인프라가 강점으로 떠오르고 있다.방문객은 낮에는 노을길과 덱 로드를 걸으며 호수 주변을 둘러보고, 중간중간 북카페나 갤러리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가족 단위 여행객은 꿈키움동산 등 체험 공간을 함께 이용할 수 있어 아이와 어른 모두 만족할 만한 코스를 구성하기 좋다.특히 진양호공원은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점도 매력이다. 봄에는 호수 주변의 싱그러운 녹음이 돋보이고, 여름에는 물가를 따라 시원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가을에는 노을과 단풍이 어우러지고, 겨울에는 한적한 호수 풍경이 차분한 여행 분위기를 만든다.진주시는 이번 방문객 50만명 돌파를 계기로 진양호공원의 관광·문화·생태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시는 내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다양한 신규 시설을 순차적으로 조성할 예정이다.먼저 수달을 모티브로 한 ‘하모 하우스’ 콘셉트의 노을 전망대가 들어선다. 진주시 대표 캐릭터인 하모와 진양호의 자연경관을 결합한 공간으로, 완공되면 진양호의 새로운 전망 명소이자 인증사진 명소로 기대를 모은다.옛 선착장 일원에는 ‘도시숲 가족 힐링충전소’가 조성된다. 자연 속에서 가족이 함께 쉬고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며, 내동면 가족공원에는 생태체험원이 들어선다. 생태체험원은 진양호 일대의 자연환경을 직접 보고 배우는 생태교육 공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진양호동물원 확장 이전도 함께 추진된다. 진주시는 동물복지와 생태교육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동물원을 새롭게 조성할 계획이다. 기존의 관람 중심 동물원에서 벗어나 자연과 생명, 환경의 가치를 함께 전달하는 공간으로 변화시키겠다는 구상이다.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진양호만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문화와 생태, 관광 콘텐츠를 확충해 계절마다 다시 찾고 싶은 진양호공원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올해 50만명 방문을 넘어선 진양호공원은 진주의 대표 자연 관광지에서 경남권 체류형 여행지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호수와 노을, 산책길, 문화 공간, 가족 체험시설에 더해 앞으로 전망대와 생태 인프라까지 갖춰지면 사계절 내내 찾고 싶은 여행지로서의 경쟁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