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훈은 퇴출, 차은우는 검토?" '폭군의 셰프' PD의 이중잣대

 드라마 '서라벌 나이프'의 캐스팅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온라인이 발칵 뒤집혔다. 연출을 맡은 장태유 PD가 군 복무 중이자 탈세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차은우를 주연으로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발단이 됐다. 대중이 가장 분노하는 지점은 장 PD가 전작 '폭군의 셰프' 당시 보여주었던 서슬 퍼런 칼날이 이번에는 무뎌졌다는 점이다. 당시 주연이었던 박성훈이 사생활 논란에 휩싸이자마자 가차 없이 하차시켰던 과거와 비교해, 현재 조세 심판을 청구하며 국세청과 대립 중인 차은우에게는 유독 관대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장태유 PD의 전작에서 박성훈은 SNS 음란물 게시 논란으로 인해 작품 시작 전 퇴출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당시 장 PD는 논란이 일자마자 박성훈을 하차시키고 신예 이채민을 대타로 세우며 작품의 도덕적 결벽증을 강조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원하는 대로 캐스팅이 이뤄지지 않는 고충을 토로하면서도, 논란이 있는 배우와는 함께 갈 수 없다는 단호한 의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하지만 이번 '서라벌 나이프'에서는 200억 원대 소득세 추징이라는 중대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차은우를 주연 물망에 올리며 과거의 원칙을 스스로 뒤집었다.

 


차은우의 현재 상황은 박성훈의 사례보다 결코 가볍지 않다. 지난 1월 국세청으로부터 거액의 추징금을 통보받은 그는 세금을 전액 납부했다면서도, 이달 초 과세 처분에 불복해 조세심판원에 심판을 청구하며 법적 공방을 예고했다. 도덕적 흠결이 완전히 씻기지 않은 상태에서 군 복무까지 마쳐야 하는 배우를 굳이 차기작의 얼굴로 낙점하려는 배경에 의구심이 쏠리는 이유다. 박성훈에게 적용됐던 엄격한 퇴출 기준이 왜 차은우라는 거물급 스타 앞에서는 작동하지 않는지에 대해 제작진은 침묵하고 있다.

 

방송가에서는 이러한 장 PD의 행보를 두고 '선택적 정의'라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박성훈의 사생활 논란은 작품에 해가 된다고 판단해 즉각 잘라냈으면서, 차은우의 탈세 의혹은 흥행을 위해 눈감아주려 한다는 지적이다. 이는 결국 제작진이 배우의 인지도와 스타성에 따라 도덕적 잣대를 고무줄처럼 늘렸다 줄였다 한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박성훈을 대신해 투입된 신인이 스타가 된 전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리스크가 큰 차은우를 고집하는 것은 연출자로서의 책임감을 저버린 처사라는 목소리가 높다.

 


시청자들은 박성훈과 차은우를 대하는 제작진의 극명한 온도 차에 배신감을 토로하고 있다. 똑같이 논란을 일으킨 배우임에도 한 명은 '손절'의 대상이 되고, 다른 한 명은 '복귀의 레드카펫'을 깔아주는 대상이 되는 현실이 납득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차은우의 조세 심판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캐스팅을 강행하는 것은 시청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장 PD가 박성훈 하차 당시 내세웠던 '작품을 위한 결단'이 이번에는 왜 '스타를 위한 특혜'로 변질됐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결국 '서라벌 나이프'는 시작도 하기 전에 공정성 논란이라는 거대한 암초에 부딪혔다. 박성훈을 내쳤던 그 엄격함이 차은우에게는 왜 적용되지 않는지에 대한 명확한 해명 없이는 대중의 싸늘한 시선을 돌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스타 파워에 기대어 도덕적 결함을 덮으려는 시도는 결국 작품의 진정성을 갉아먹는 결과로 돌아올 뿐이다. 장태유 PD가 박성훈과 차은우 사이에서 보여준 이중적인 캐스팅 미학이 향후 드라마 시장에 어떤 나쁜 선례를 남기게 될지 우려 섞인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여행핫클립

낮엔 사파리 밤엔 좀비…에버랜드 가을이 달라졌다

보는 체험부터 관객이 직접 공포 세계관 속 대원이 되는 프로그램까지 낮과 밤이 전혀 다른 분위기로 꾸며졌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버랜드는 지난 12일부터 가을축제를 시작하고 사파리 도보 탐험 프로그램 ‘와일드 사바나 익스페디션’과 이머시브 호러 테마존 ‘블러드시티 제로’를 운영하고 있다.‘와일드 사바나 익스페디션’은 평소 차량을 이용해 둘러보던 생태형 사파리 로스트밸리를 직접 걸으며 야생동물을 관찰하는 무료 체험 프로그램이다. 대머리황새를 비롯해 코끼리, 기린, 하이에나, 코뿔소 등 15종의 야생동물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특히 로스트밸리의 사바나와 사파리를 가로지르는 수로에는 출렁다리가 새롭게 설치됐다. 관람객은 출렁다리를 건너며 넓게 펼쳐진 사바나 지역을 바라볼 수 있다. 주키퍼의 설명을 들으며 초식동물을 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오랫동안 관찰할 수 있고, 출렁다리 주변에서는 하이에나와 사자의 울음소리도 들을 수 있다.이번 도보 탐험에서는 기존에 유료로 운영되던 ‘리버트레일’ 구간도 코스에 포함해 무료로 개방했다. 전체 탐험 구간은 약 1㎞다. 시작 지점과 종료 지점에는 탐험대원 인증 도장이 마련돼 있어 체험을 마친 뒤 탐험대원 인증서를 통해 추억을 남길 수도 있다.현장에서는 유모차를 끌고 자녀와 함께 탐험에 나선 가족 단위 관람객들도 눈에 띄었다. 차량을 타고 지나가며 동물을 관찰하는 방식과 달리 직접 걸으며 주변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족 단위 체험으로도 이어지고 있다.해가 지면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올해 10년 차를 맞은 에버랜드 가을축제의 대표 호러 테마존 ‘블러드시티 제로’에서는 관객이 직접 공포 세계관에 들어가는 이머시브 체험이 펼쳐진다.블러드시티 제로에는 곳곳을 돌아다니는 좀비 군단과 이들에 맞서는 화이트Z 대원들이 등장한다. 관객 역시 화이트Z 대원이 된다는 설정이다. 입장객은 화이트Z 요원 ID를 받은 뒤 테마존 입구 스크린에서 프리쇼 영상을 관람하며 본격적으로 세계관에 들어가게 된다.이후 ‘지옥의 문’, ‘통제불능의 실험실’, ‘광기의 서커스’, ‘핏빛 교정’, ‘파멸의 플랫폼’ 등 5개 테마존을 이동하며 탈출 미션을 수행한다. 미션을 모두 마치고 대원증에 도장을 채우면 파멸의 플랫폼 테마로 꾸며진 모노레일을 타고 탈출하게 된다.블러드시티 제로에는 2m가 넘는 거대한 좀비부터 학생주임 좀비, 광대 좀비 등 수십 명의 전문 연기자가 등장한다. 좀비가 갑자기 나타나 관객에게 말을 걸거나 함께 게임을 진행하는 등 관객과 직접 상호작용하는 방식으로 공포 체험을 이어간다.대규모 플래시몹도 펼쳐진다. 좀비 군단과 화이트Z 대원들이 한데 모여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관객들 사이에서도 좀비가 등장한다. 관객은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고 좀비와의 대결에 참여하며 공연의 일부가 된다.이번 콘텐츠에는 영화 ‘해적’과 ‘공조2’ 등을 연출한 이석훈 감독도 참여했다. 이 감독은 관객이 단순히 공포를 구경하는 사람이 아니라 세계관의 구성원이 돼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캐릭터 설명 영상 등을 마련하는 한편 연기자들이 관객과 적극적으로 교감하도록 구성했다.블러드시티 제로에서는 영화와 달리 관객의 즉각적인 반응을 반영하며 콘텐츠가 계속 변화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혔다. 반복해서 방문할 경우 발전된 형태의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설명이다.공포 테마에 맞춘 즐길 거리도 마련됐다. 해골 후드 망토와 뿔 캡모자 등 테마 굿즈를 비롯해 실험실 물약을 콘셉트로 한 이색 먹거리를 만날 수 있다. 좀비 의상실과 분장 살롱에서는 직접 좀비 모습으로 변신할 수도 있다.에버랜드의 ‘와일드 사바나 익스페디션’은 11월 말까지 운영되며, ‘블러드시티 제로’의 이머시브 공포 체험은 11월 22일까지 이어진다.한편 지난 6월 3일 태어난 아기판다 ‘슈바오’는 올해 안에 일반 관람객을 만날 가능성이 있다. 강철원 주키퍼는 슈바오가 엄마를 따라 완벽하게 걸을 수 있는 5개월 이상이 되면 관람객에게 공개할 수 있다며, 연내 엄마 아이바오와 함께 일반 관람객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