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민주당 당선인들은 절실하지 않다' 지적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22대 국회의원 당선인)이 국회의장 후보 선거에서 패배한 후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그는 "세상사는 건 성질대로 되지 않는 것이며, 저도 이렇게 남아 있으니 민주당을 탈당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노무현시민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이성윤 당선인(민주당 전주을)의 '그것은 쿠데타였다' 북콘서트에 참석한 추 전 장관은 이렇게 연설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시절 윤석열 검찰총장에 맞섰던 이들이 겪은 고초와 국민들의 고통을 언급하며 "여의도에 있는 민주당 당선인들은 절실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추 전 장관은 "이성윤 당선인은 정치에 필요한 요소를 갖춘 인물이지만 쑥대밭이 된 이 나라의 현실에 환영만 할 수는 없으며, 민주당 당선인들이 절박함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들의 열망과 헌신이 아무 의미가 없어진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국민들은) 하루빨리 정권을 끝내야 한다고 외치는데, 왜 그들의 절규와 고통을 외면하냐"고 지적했다.

 

추 전 장관은 상기한 이들이 쓴 책을 언급하며 "수많은 고통과 한숨, 눈물, 아쉬움과 한탄을 거쳐 나온 절절한 시대의 증언록을 22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꼭 읽어보고 간접 경험으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치인 이성윤에 대한 기대'에 관해 묻는 말에 추 전 장관은 "기대보다는 '소는 누가 키우나' 하는 걱정이 생긴다"며 "그는 '윤석열 사단' 아래에서 올바른 검찰의 미래 비전을 고민하는 몇 안 되는 인물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이성윤 당선인은 "반드시 명심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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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트 2026’ 시상식과 ‘넥스트 가스트로노미 2025’ 포럼이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성공적으로 열린 것이다.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라 리스트는 프랑스 종신 대사 필립 포르가 2015년 설립한 권위 있는 미식 평가 기관으로, 매년 전 세계 200여 개국의 레스토랑과 호텔을 엄선해 ‘글로벌 1000대 리스트’를 발표한다. 이번 행사를 위해 전 세계 미식 전문가 200여 명이 한국을 찾아 ‘미식의 미래’를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치며, 한국이 글로벌 미식계의 새로운 중심으로 부상했음을 입증했다.이번 행사에서는 한국 레스토랑들의 약진이 단연 돋보였다. 본 행사에 앞서 발표된 한국 레스토랑 셀렉션에서 다수의 국내 셰프들이 ‘글로벌 1000대 레스토랑’ 리스트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K-파인다이닝의 높아진 위상을 과시했다. 파라다이스 컬리너리랩의 총괄 컨설턴트이자 모던 한식의 아이콘인 ‘밍글스’의 강민구 셰프를 필두로, ‘강민철 레스토랑’의 강민철, ‘미토우’의 권영운, ‘온지음’의 박성배, ‘모수’의 안성재, ‘랩24 by 쿠모다’의 에드워드 권, 그리고 중식의 대가 ‘홍보각’의 여경래 셰프 등이 포함되며 한국 미식의 저력을 세계에 알렸다. 이들의 성과는 단순한 개인의 영예를 넘어, 한국의 식문화가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음을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포럼에서는 미식의 현재와 미래를 관통하는 거장들의 철학이 공유되며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2024년 셰프로서는 최초로 프랑스 예술원 회원으로 임명되며 미식을 예술의 반열에 올린 거장 기 사부아 셰프의 강연은 이번 포럼의 백미였다. 그는 “예술이 부재한 레스토랑은 살아있는 레스토랑이 아니다”라고 역설하며, “전통을 굳건히 지키되 새로움을 향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을 때 비로소 미식은 진화할 수 있다”는 깊은 통찰을 전했다. 이어 라 리스트 1위 셰프 에릭 리페르 등이 참여한 패널 토론에서는 차세대 미식 경험에 대한 열띤 대담이 오갔으며, 티맵 모빌리티 배진범 리드가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통해 소비자의 식문화 트렌드를 분석, 발표하며 기술과 미식의 흥미로운 접점을 제시해 큰 주목을 받았다.이번 행사를 주최한 파라다이스그룹은 한국 미식의 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비전과 투자를 재확인했다. 그룹은 지난 8월 문을 연 ‘컬리너리랩 바이 파라다이스’를 통해 국내외 정상급 셰프들의 교류와 연구개발(R&D)을 적극 지원하며 K-파인다이닝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고 있다. 나아가 오는 2028년 서울 장충동에 개관할 플래그십 호텔에서도 K-파인다이닝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울 계획을 밝히며, 미식을 단순한 식사를 넘어 지역의 문화와 창의성을 담아내는 예술이자 관광 산업의 핵심 동력으로 키워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번 글로벌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는 한국 미식의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