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60g 아몬드가 암·당뇨병 예방한다

 테헤란 대학 연구팀이 최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몬드를 꾸준히 섭취하면 체내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아몬드의 항산화 효과와 세포 보호 기능에 대한 중요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

 

산화 스트레스는 우리 몸 안에 활성산소가 과도하게 축적되어 세포막, 단백질, DNA 등 중요한 생체 구성요소에 손상을 주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노화 과정이 가속화되고 심혈관 질환, 당뇨병, 암 등 다양한 만성질환의 발병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연구팀은 무작위 대조시험(RCT)과 교차시험을 포함한 종합적인 분석을 실시했다. 연구 참가자들은 건강한 성인뿐만 아니라 과체중 및 비만인, 흡연자, 고지혈증 환자, 관상동맥질환 환자 등 다양한 건강 상태의 사람들이 포함되었다. 아몬드 섭취량은 하루 5g에서 168g까지 다양하게 설정되었으며, 섭취 기간은 4주에서 24주로 진행되었다.

 

분석 결과, 하루 60g 이상의 아몬드를 섭취했을 때 가장 뚜렷한 건강 효과가 관찰되었다. 세포 손상의 주요 지표인 말론디알데하이드(MDA)와 DNA 손상 지표 수치가 모두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몬드 섭취가 세포와 유전물질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혈액 속 요산 농도도 감소했다. 요산은 체내에 과도하게 축적될 경우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에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항산화 효소인 슈퍼옥사이드 디스뮤타아제(SOD)의 활성은 증가하여, 전반적인 항산화 방어 능력이 강화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연구팀은 아몬드의 이러한 효과가 단일 성분이 아닌 비타민 E, 폴리페놀, 단일불포화지방산, 식이섬유 등 다양한 영양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아몬드 껍질에 풍부하게 함유된 폴리페놀은 체내에서 자유라디칼을 제거하여 세포 손상을 줄이고, 장내 유익균의 증식을 촉진함으로써 산화 스트레스 완화에 기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연구팀은 블랜칭(물에서 익히는 방식)이나 볶음 처리 과정에서 이러한 유익한 성분들이 크게 감소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따라서 아몬드의 항산화 효과를 최대한 얻기 위해서는 가공되지 않은 생아몬드를 섭취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권장했다.

 

또한, 흡연자나 만성질환자와 같이 산화 손상이 더 심각한 집단에서는 아몬드 섭취의 긍정적 효과가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했다. 이는 이미 산화 스트레스가 높은 상태에서 아몬드의 항산화 성분이 더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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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쫀쿠 속 '카다이프', 알고 보니 튀르키예 유산

카다이프는 밀가루 반죽을 실처럼 가늘게 뽑아내어 바삭하게 구운 재료로, 특유의 씹는 재미를 선사하며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대중의 인식과 달리 국내에 유통되는 카다이프의 상당수는 중동이 아닌 튀르키예산이다. 최근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과 문화원이 마련한 미식 워크숍은 이러한 오해를 바로잡고 카다이프가 가진 수백 년의 전통을 소개하는 자리가 되었다.튀르키예에서 카다이프는 아주 오랜 세월 동안 사랑받아온 대중적인 디저트 식재료다. 밀가루와 물, 소금이라는 단순한 조합으로 만들어지지만, 이를 생면 상태로 쓰느냐 혹은 로스팅하여 바삭함을 살리느냐에 따라 무궁무진한 변주가 가능하다. 지리적으로 인접한 중동 지역과 미식 문화를 주고받으며 발전해온 카다이프는 튀르키예 가정식에서도 빠질 수 없는 요소다. 현지 업체들은 한국의 폭발적인 수요에 발맞춰 생면부터 건조 제품까지 다양한 형태의 카다이프를 수출하며 국내 디저트 씬의 새로운 식감을 뒷받침하고 있다.그동안 한국에서 카다이프가 초콜릿이나 쿠키의 식감을 돋우는 조연에 머물렀다면, 튀르키예 전통 방식에서는 그 자체가 주인공으로 대접받는다. 대표적인 메뉴인 '카다이프 돌마스'는 길게 펼친 카다이프 안에 호두를 넣고 돌돌 말아 달걀물을 입혀 튀겨낸 뒤 시럽에 담가 만든다. 바삭하게 튀겨진 겉면과 시럽을 머금어 촉촉해진 내부가 조화를 이루며 깊은 풍미를 선사한다. 이외에도 치즈를 넣어 구운 '퀴네페'나 우유 푸딩을 곁들인 '무할레빌리' 등 지역마다 특색 있는 카다이프 요리가 존재해 튀르키예 식탁의 풍성함을 더한다.이러한 달콤한 디저트의 곁에는 항상 튀르키예 특유의 차와 커피 문화가 함께한다. 튤립 모양의 유리잔에 담긴 진한 홍차는 튀르키예인들에게 단순한 음료를 넘어 환대와 소통의 상징이다. 202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될 만큼 그 가치를 인정받은 튀르키예 차 문화는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이웃과 대화를 나누는 일상의 중심에 있다. 또한 구리 포트인 제즈베에 직접 끓여내는 튀르키예식 커피는 진한 향과 함께 컵 바닥에 남은 가루로 점을 보는 독특한 풍습까지 지니고 있어 미식 체험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튀르키예 정부는 매년 '미식 주간'을 통해 이러한 전통 식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있다. 올해의 테마인 '헤리티지 테이블(유산의 식탁)'은 이주와 공동체, 전통 의례를 통해 형성된 살아있는 문화유산을 조명하는 데 중점을 둔다. 튀르키예 요리는 재료를 남김없이 활용하는 조리법과 지역별 향토색이 짙은 허브 사용으로 현대 미식이 추구하는 '지속가능성'과도 궤를 같이한다. 바클라바와 만트 등 유네스코가 인정한 대표 메뉴들은 튀르키예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깊이 있는 미식의 성지임을 증명하고 있다.카다이프 열풍은 이제 단순한 맛의 유행을 넘어 타국의 문화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 튀르키예 미식 문화가 가진 환대의 정신과 유구한 역사는 디저트 한 입에 담긴 그 이상의 가치를 전달한다. 국내 유통업계와 관광업계 역시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체험형 콘텐츠를 확대하며 양국 간의 문화적 교류를 넓혀가는 추세다. 두바이 초콜릿으로 시작된 호기심이 튀르키예의 유산이 담긴 식탁으로 이어지면서, 한국인의 디저트 문화는 한층 더 다채롭고 풍요로워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