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치로 악령 때려잡고 K-분식 먹방까지…'케이팝 데몬 헌터스' 세계관에 빠져들 시간

 화면 속 세계가 현실이 된다. 전 세계적 인기를 끈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세계관이 대한민국 용인 에버랜드에 통째로 구현되며 올가을 가장 뜨거운 명소의 탄생을 예고했다. 단순한 전시를 넘어 관객이 직접 이야기의 일부가 되어 즐기는 몰입형 공간으로, 오는 26일 공식 오픈을 앞두고 있다. 에버랜드 축제콘텐츠존 일대에 조성되는 이 거대한 테마존은 작품 속 라이벌 그룹인 '헌트릭스'와 '사자 보이즈'의 대결 구도를 중심으로, 방문객들에게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차원의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대형 LED 스크린에서 흘러나오는 인기 OST와 영상이 시선을 사로잡고, 곳곳에 설치된 캐릭터 등신대와 호랑이 캐릭터 '더피'의 대형 조형물은 애니메이션 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번 테마존의 백미는 단연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다채로운 미션형 게임이다. '헌트릭스' 체험존에서는 비행기에서 악령을 퇴치하는 슈팅 게임과 망치로 악령을 잡는 두더지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금빛 링을 배경으로 한 '골든 퍼포먼스 포토존'에서 주인공 '루미'처럼 화려한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사자 보이즈' 체험존 역시 만만치 않다. 히트곡 '소다팝'의 가사를 맞추는 순발력 게임과 영혼을 바치는 콘셉트의 공 굴리기 게임에 도전하며 그룹의 세계관에 깊이 빠져들게 된다. 체험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두 그룹의 히트곡에 맞춰 스텝을 밟는 댄스 리듬게임과 쓰러진 화분을 보면 무조건 세워야 하는 '더피'의 엉뚱한 챌린지까지, 온몸으로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만끽할 콘텐츠가 가득하다. 먹거리와 즐길 거리도 작품의 세계관을 그대로 옮겨왔다. 인근 레스토랑은 '사자 보이즈의 단골 분식집'으로 변신해 K-분식을 선보이고, 두 그룹의 콘셉트를 담은 특별 세트 메뉴와 음료는 팬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준다. 지하철 콘셉트로 꾸며진 굿즈샵에서는 오직 에버랜드에서만 구할 수 있는 38종의 한정판 굿즈가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어서 팬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에버랜드는 가을 축제를 맞아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즐길 거리도 선보인다. MZ세대의 놀이문화를 넘어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필수 코스로 자리 잡은 방탈출 게임을 테마파크 스케일로 확장한 '메모리 카니발'이 바로 그것이다. 국내 방탈출 대표 브랜드인 키이스케이프와 손잡고 약 1450㎡의 공간에 14개의 룸을 갖춘 거대한 체험존을 탄생시켰다. 참가자들은 기억 테이프를 만드는 마을의 축제라는 독특한 스토리를 따라 3개의 테마 중 하나를 선택해 미션을 수행하게 되며, 특히 캐릭터 배우가 직접 등장해 소통하는 몰입형 방식은 극도의 긴장감과 재미를 선사한다. 이 외에도 에버랜드의 가을 밤을 책임지는 호러 테마존 '블러드 시티'는 '오즈의 마법사'를 오싹하게 재해석해 돌아왔다. 저주에 걸려 좀비가 된 도로시와 친구들이 펼치는 댄스 공연, 어두운 미로를 탈출하는 '호러 메이즈' 등은 방문객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물론 낮에는 '오즈의 마법사'를 주제로 한 밝고 화려한 가을 축제가 펼쳐져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반전 매력을 뽐낸다.

 

여행핫클립

후지산 보며 '불멍'…요즘 3040은 패키지 대신 '이런 여행'에 돈 쓴다

컨셉투어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난 10월 30일부터 4일간 진행된 이 투어는 ‘[녜두투어] 타누키코 후지산 4일’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으며, 27명의 모집 인원이 조기에 마감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특히 참가자의 85%가 30~40대로 채워지면서, 기존의 패키지여행에서 벗어나 자신의 취향과 관심사를 중심으로 한 ‘경험형 여행’에 대한 젊은 세대의 높은 수요를 명확히 보여주었다. 이는 단순한 관광을 넘어,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의 교류 및 깊이 있는 체험을 원하는 여행 트렌드의 변화를 상징하는 사례로 평가된다.이번 투어의 핵심은 단연 압도적인 풍광을 자랑하는 캠핑 장소와 인기 유튜버와의 동행이었다. 여행지인 일본 시즈오카현의 타누키코 캠핑장은 일본 최고봉인 후지산의 웅장한 모습과 타누키 호수의 고요한 정경을 동시에 품을 수 있는 곳으로, 전 세계 캠퍼들 사이에서 ‘꿈의 장소’로 불린다. 참가자들은 잔디밭 위에 텐트를 치고, 시시각각 변하는 후지산의 풍경을 배경으로 여유로운 캠핑을 즐겼다. 특히 맑은 날 호수 표면에 후지산이 데칼코마니처럼 비치는 반영은 그야말로 장관을 이루어, 참가자들 모두에게 잊지 못할 ‘인생샷’을 선물했다. 유튜버 녜미누는 단순한 인솔자가 아닌, 캠핑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동료로서 전 일정에 동행하며 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다.이번 투어가 참가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으로 각인된 데에는 유튜버 녜미누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그는 자신의 오랜 캠핑 경험에서 비롯된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하는 한편, 참가자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고 소통하며 여행의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또한, 일본 현지의 유명 캠핑용품 매장인 ‘스탠다드 포인트’와 ‘스웬’ 등을 방문하는 ‘득템 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에서는 구하기 힘든 희귀한 캠핑 장비를 직접 보고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쇼핑의 즐거움까지 더했다. 여행 마지막 날에는 캠핑으로 쌓인 피로를 풀 수 있도록 호텔 숙박과 시즈오카 시내 자유 일정을 배려하여, 하드코어한 캠핑의 매력과 편안한 휴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영리한 구성을 선보였다.모두투어는 이번 컨셉투어의 성공을 통해 취향 기반의 ‘경험형 여행’이라는 새로운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대혁 모두투어 상품 본부장은 "단순히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여행을 넘어, 고객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깊숙이 파고드는 경험 중심의 상품이 이번 성공의 핵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번 투어의 성공은 여행사가 더 이상 정해진 코스를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특정 분야의 전문가나 인플루언서와 협력하여 고객에게 독점적이고 깊이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모두투어는 이번 성공을 발판 삼아 앞으로 캠핑뿐만 아니라 사이클링, 하이킹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협업하여 고객의 다변화된 니즈를 충족시키는 맞춤형 테마 여행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