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련·이경실 오열케 한 고 전유성의 마지막 한마디와 마지막 선물

 한국 코미디의 대부, 고(故) 전유성이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후배들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놓지 않았던 사실이 알려져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그의 오랜 후배인 조혜련과 이경실은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여, 유쾌함과 진심이 공존했던 고인과의 마지막 추억을 회상하며 그를 기렸다. 평생을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남다른 후배 사랑으로 코미디계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았던 그의 삶의 마지막 페이지는, 그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오롯이 보여주는 감동적인 일화들로 채워져 있었다.

 

조혜련은 전유성이 세상을 떠나기 불과 5일 전, 그에게서 직접 전화를 받았던 일화를 어렵게 꺼내놓았다. "나 곧 죽어"라는 충격적인 말에 한달음에 달려갔을 때, 그는 이미 산소호흡기에 의지해 힘겹게 숨을 내쉬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위중한 상황 속에서도 그의 첫마디는 자신의 안위가 아닌, 후배를 향한 걱정이었다. "힘든데 오지 마라, 비도 많이 와"라며 찾아온 후배를 먼저 챙기는 모습은, 평생에 걸쳐 그가 보여주었던 이타적인 사랑의 축소판과도 같았다. 이경실 역시 마지막 통화에서 힘든 숨을 참아가며 "괜찮아, 나 금방 나을 거야"라고 오히려 자신을 안심시키려 했던 그의 모습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의 마지막 온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가 병상에서 마지막으로 건넨 것은 다름 아닌 '10만 원'이 든 봉투였다. 조혜련에 따르면, 전유성은 그를 찾아온 또 다른 후배 김신영에게 "신영아, 기름 넣어"라는 말과 함께 봉투 하나를 쥐여주었다. 톨게이트 비용까지 생각하면 결코 넉넉하다고 할 수 없는 돈이었지만, 그 안에는 자신의 몸보다 후배의 고단함을 먼저 생각하는 선배의 마지막 진심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이는 평소 "사람들 너무 챙기지 말라"는 후배의 타박에 "험한 소리 하지 마라"며 정색하면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았던 그의 따뜻한 성정을 상징하는 마지막 선물이기도 했다.

 

이처럼 전유성은 한국 코미디의 뿌리를 내린 1세대 희극인이자, 마지막 순간까지 후배들의 앞길을 비춰준 영원한 스승이었다. 무대 위에서는 기발한 상상력으로 대중에게 웃음을 선사했고, 무대 아래에서는 조건 없는 사랑으로 후배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그의 손에 마지막으로 남았던 10만 원짜리 봉투 한 장은, 평생을 사람을 웃게 만들고 사람을 아끼며 살았던 한 위대한 코미디언의 삶이 얼마나 진실되고 따뜻했는지를 증명하는 징표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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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산 보며 '불멍'…요즘 3040은 패키지 대신 '이런 여행'에 돈 쓴다

컨셉투어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난 10월 30일부터 4일간 진행된 이 투어는 ‘[녜두투어] 타누키코 후지산 4일’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으며, 27명의 모집 인원이 조기에 마감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특히 참가자의 85%가 30~40대로 채워지면서, 기존의 패키지여행에서 벗어나 자신의 취향과 관심사를 중심으로 한 ‘경험형 여행’에 대한 젊은 세대의 높은 수요를 명확히 보여주었다. 이는 단순한 관광을 넘어,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의 교류 및 깊이 있는 체험을 원하는 여행 트렌드의 변화를 상징하는 사례로 평가된다.이번 투어의 핵심은 단연 압도적인 풍광을 자랑하는 캠핑 장소와 인기 유튜버와의 동행이었다. 여행지인 일본 시즈오카현의 타누키코 캠핑장은 일본 최고봉인 후지산의 웅장한 모습과 타누키 호수의 고요한 정경을 동시에 품을 수 있는 곳으로, 전 세계 캠퍼들 사이에서 ‘꿈의 장소’로 불린다. 참가자들은 잔디밭 위에 텐트를 치고, 시시각각 변하는 후지산의 풍경을 배경으로 여유로운 캠핑을 즐겼다. 특히 맑은 날 호수 표면에 후지산이 데칼코마니처럼 비치는 반영은 그야말로 장관을 이루어, 참가자들 모두에게 잊지 못할 ‘인생샷’을 선물했다. 유튜버 녜미누는 단순한 인솔자가 아닌, 캠핑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동료로서 전 일정에 동행하며 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다.이번 투어가 참가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으로 각인된 데에는 유튜버 녜미누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그는 자신의 오랜 캠핑 경험에서 비롯된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하는 한편, 참가자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고 소통하며 여행의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또한, 일본 현지의 유명 캠핑용품 매장인 ‘스탠다드 포인트’와 ‘스웬’ 등을 방문하는 ‘득템 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에서는 구하기 힘든 희귀한 캠핑 장비를 직접 보고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쇼핑의 즐거움까지 더했다. 여행 마지막 날에는 캠핑으로 쌓인 피로를 풀 수 있도록 호텔 숙박과 시즈오카 시내 자유 일정을 배려하여, 하드코어한 캠핑의 매력과 편안한 휴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영리한 구성을 선보였다.모두투어는 이번 컨셉투어의 성공을 통해 취향 기반의 ‘경험형 여행’이라는 새로운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대혁 모두투어 상품 본부장은 "단순히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여행을 넘어, 고객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깊숙이 파고드는 경험 중심의 상품이 이번 성공의 핵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번 투어의 성공은 여행사가 더 이상 정해진 코스를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특정 분야의 전문가나 인플루언서와 협력하여 고객에게 독점적이고 깊이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모두투어는 이번 성공을 발판 삼아 앞으로 캠핑뿐만 아니라 사이클링, 하이킹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협업하여 고객의 다변화된 니즈를 충족시키는 맞춤형 테마 여행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