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용산 시대,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 대장정 시작

 '용산 시대'의 막을 내리고 청와대로 복귀하려는 대통령실의 이전 작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대통령실은 8일부터 주요 수석실과 비서관실을 중심으로 기존 용산 청사에서 청와대 본관 및 여민관 등으로 사무 공간을 옮기는 대규모 이삿짐 꾸리기 및 운반 작업에 돌입했다. 용산 대통령실 청사 내부는 이른 아침부터 집기를 정리하고 문서를 상자에 담는 직원들로 분주한 모습을 보이며, 지난 수개월간 이어졌던 용산 시대가 역사 속으로 저물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청와대 복귀 계획이 실무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공식화하는 첫걸음이다.

 

이번 이전은 졸속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철저한 사전 준비와 계획 하에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미 지난달 청와대 내부 시설에 대한 환경 정비 공사를 비롯해 업무에 필수적인 정보통신망 구축 작업을 모두 완료하며 새로운 업무 환경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이달 초에는 직원들의 생활과 직결되는 구내식당 등 일부 편의 시설의 이전을 선제적으로 시작했으며, 오는 20일부터 23일 사이에는 언론과의 소통 창구인 기자실과 브리핑룸이 청와대 춘추관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전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업무 시설 이전은 크리스마스 무렵이면 대부분 마무리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히며, 연내에 대통령실의 핵심 기능이 청와대에 완전히 안착할 것임을 예고했다.

 


다만, 대통령의 거처인 관저 이전은 해를 넘겨 내년 초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재명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한남동 관저를 청와대 경내의 관저로 옮기는 작업은 단순한 이사와는 차원이 다른 문제다. 국가원수의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외부 침입을 완벽히 차단하기 위한 철통같은 보안 시스템 구축과 복잡한 경호 동선 재설계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대통령실의 업무 공간 이전이 완료되더라도, 이 대통령은 당분간 용산 관저에 머물며 청와대 집무실까지 차량으로 출퇴근하는 생활을 이어가게 될 전망이다.

 

결과적으로 대통령실의 청와대 복귀는 업무 시설의 선(先)이전과 관저의 후(後)이전이라는 '투 트랙' 방식으로 진행된다. 연말까지 주요 비서진이 모두 청와대에서 정상 업무를 시작하게 되면, 이재명 정부는 출범 반년 만에 안정적인 국정 운영의 기틀을 다지게 된다. 비록 대통령의 출퇴근이라는 일시적인 비효율은 감수해야 하지만, '용산 시대'를 조기에 마감하고 국정의 역사적 중심지인 청와대로 돌아간다는 상징성은 그 무엇보다 크다. 내년 초 관저 이전까지 마무리되면, 이재명 정부의 '청와대 시대'는 비로소 완전한 막을 올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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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도 반했다! 사막부터 해변까지 즐기는 두바이 여행법

빛 바다를 한 시간 이내의 거리에서 모두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은 두바이만이 가진 독보적인 매력이다. 과거 럭셔리 여행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이곳은 최근 다채로운 즐길 거리와 안정적인 치안을 바탕으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단위 여행지로 새롭게 주목받으며 그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두바이의 진짜 매력을 발견하고 싶다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올드타운 지역에서 여행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알 파히디 역사 지구와 알시프 일대는 에미라티 전통 건축 양식으로 조성된 구역으로, 고풍스러운 가옥들 사이로 감각적인 카페와 레스토랑, 아기자기한 공예품 상점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인파가 적은 오전에 방문하면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 속에서 여유롭게 산책과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는 후무스나 샤와르마처럼 우리 입맛에도 익숙한 에미라티 전통 요리를 맛볼 수 있으며, 최근 유행하는 두바이 초콜릿의 핵심 재료인 카다이프를 활용한 중동식 디저트 쿠나파도 놓쳐서는 안 될 별미다.도심에서 차로 약 한 시간만 달리면 풍경은 180도 달라져 두바이의 또 다른 상징인 붉은 사막이 눈앞에 펼쳐진다. 겨울철 사막은 한낮에도 활동하기 좋은 쾌적한 기온을 유지해, 사륜구동차를 타고 모래 언덕을 질주하는 듄 배싱부터 낙타 트레킹, 샌드보딩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야외 액티비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특히 해 질 녘, 온 세상을 붉게 물들이며 장엄하게 펼쳐지는 사막의 석양은 두바이 여행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며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다. 밤이 되면 다시 도심으로 돌아와 세계 최고층 빌딩 버즈 칼리파 아래에서 펼쳐지는 장대한 두바이 분수 쇼를 감상하는 것도 필수 코스다. 약 50층 높이까지 치솟는 물줄기가 음악과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화려한 장관은 두바이의 밤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사막과 도심의 화려함과는 또 다른 두바이의 여유로운 매력은 해변에서 만날 수 있다. 카이트 비치는 잘 정비된 산책로를 따라 브런치 카페와 푸드트럭이 즐비해 현지인처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제격이다. 이곳에서는 돛단배 모양의 7성급 호텔 버즈 알 아랍을 배경으로 해수욕과 다양한 해양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거대한 야자수 모양의 인공섬 팜 주메이라에서는 바다와 도심의 스카이라인을 동시에 조망하는 특별한 경험이 가능하며, 인근 쇼핑몰에서는 전 세계 유명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최근 JTBC 예능 '할명수'에서 박명수와 샤이니 멤버가 함께 사막과 도심, 해변을 오가며 두바이의 다채로운 매력을 직접 체험하는 모습이 방영되면서, 이 특별한 겨울 여행지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