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 강진에 도심 초토화…콜롬비아 '국가 비상사태'

 콜롬비아 서부 초코주를 진앙으로 하는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대규모 인명 피해와 재산 손실이 발생했다. 현지 시각으로 10일 발생한 이번 지진은 규모 7.4에 달하는 강진으로, 평화롭던 도심을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와 미국지질조사국 등 주요 기관들은 진앙지가 산호세델팔마르 인근 지하 깊숙한 곳이라고 분석하며 긴급 상황을 전 세계에 타전했다.

 

지진의 파괴력은 상상을 초월해 콜롬비아 주요 도시의 건물들을 무너뜨렸다.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만 최소 20명에 달하며, 구조 작업이 진행될수록 희생자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페레이라와 마니살레스 등지에서 인명 피해가 집중되었으며,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생존자를 찾기 위한 사투가 벌어지고 있다. 수도 보고타에서도 강한 흔들림이 감지되어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등 극심한 혼란이 빚어졌다.

 


도시 기능도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다. 콜롬비아 제3의 도시인 칼리에서는 주택과 상가 건물 20여 채가 완전히 붕괴되었으며, 잔해 아래에 다수의 주민이 갇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당국은 중장비를 동원해 구조에 나섰지만, 여진의 공포와 추가 붕괴 위험 때문에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초코주 주지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주도 키브도의 피해 상황이 매우 심각하며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항공 교통망 역시 전면 중단되며 고립된 지역이 늘고 있다. 민간항공국은 페레이라와 마니살레스, 부에나벤투라 등 주요 거점 공항 6곳의 운영을 즉각 중단시켰다. 활주로 점검과 터미널 안전 확인을 위해 폐쇄된 공항들로 인해 구호 물자 수송과 환자 이송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다. 미국 쓰나미경보시스템은 다행히 해안가 쓰나미 위험은 낮다고 발표했으나, 육상에서의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모양새다.

 


정부 차원의 대응도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엘라 대통령은 국가 비상사태에 준하는 대응을 지시하며 피해 지역을 직접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국가재난위험관리청은 진원의 깊이가 약 79km에서 103km 사이로 관측되었다고 설명하며,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지반 약화가 우려되는 만큼 주민들에게 건물 내부 진입을 자제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인접 국가들도 이번 지진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베네수엘라 접경지와 에콰도르, 파나마 등지에서도 건물이 흔들리는 등 지진의 여파가 전달되어 남미 전역이 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국제 구호 단체들은 매몰자 구조를 위한 전문 인력 파견을 준비 중이며, 콜롬비아 당국은 실종자 명단을 파악하는 동시에 이재민들을 위한 임시 보호소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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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담긴 호텔 빙수, 네 가지 인연의 맛

의 단계를 네 가지 맛으로 형상화한 '사연(四緣) 빙수' 시리즈를 출시해 미식가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번 컬렉션은 단순히 시원함을 제공하는 디저트를 넘어, 첫 만남의 설렘부터 이별 뒤의 여운까지 이어지는 서사를 토마토와 망고, 말차 등 다채로운 식재료에 투영한 것이 특징이다.가장 화제를 모으고 있는 메뉴는 온라인 커뮤니티의 유명한 밈을 차용한 '전남친 빙수'다. 블루베리와 요거트 크림치즈를 주재료로 한 이 빙수는 과거 화제가 되었던 '전남친 토스트' 레시피를 디저트로 재해석했다. 상큼한 블루베리 퓌레와 고소한 그라놀라, 그리고 갓 구운 토스트를 함께 제공해 이별 후의 복잡미묘한 여운을 맛으로 표현했다. 3만 9000원이라는 가격대에 호텔 특유의 고급스러움과 대중적인 재미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최근 유행하는 식재료 트렌드를 반영한 '피치 샤인 토마토' 빙수도 눈길을 끈다. 건강한 단맛을 선호하는 '토마토 코어' 열풍에 맞춰 제작된 이 메뉴는 토마토 그라니타와 신선한 복숭아의 조화가 일품이다. 바질 크럼블과 레몬 소르베를 곁들여 산뜻한 풍미를 극대화했으며, 붉은 토마토의 색감이 주는 시각적 즐거움까지 더했다. 3만 원대 후반의 가격으로 책정되어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중시하는 젊은 층의 예약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여름 빙수의 고전인 망고를 활용한 '트로피컬 망고 빙수'는 이번 컬렉션 중 가장 화려한 구성을 자랑한다. 잘 익은 애플망고 과육을 아낌없이 올리고 망고 젤라토와 수제 팥을 곁들여 열정적인 사랑의 감정을 담아냈다. 4만 2000원으로 네 종류 중 가장 높은 가격이지만, 망고의 풍성한 식감을 선호하는 고객들에게는 여전히 부동의 인기 메뉴다. 한국적인 미를 강조한 '남산 말차 팥빙수' 역시 깊어지는 감정을 쌉싸름한 녹차 퓌레로 표현하며 중장년층 고객까지 사로잡고 있다.호텔 측은 빙수 이용 고객을 위한 다양한 제휴 혜택도 마련해 경쟁력을 높였다. 판매 기간 내 방문객에게는 일리 커피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특정 카드 멤버십 고객에게는 추가 할인 서비스를 지원한다. 특히 메리어트 본보이 신규 가입자에게는 프리미엄 티 브랜드 딜마와 협업한 한정판 티 세트를 증정하는 등 충성 고객 확보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이러한 마케팅은 고물가 시대에 호텔 디저트를 즐기려는 알뜰 소비족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르메르디앙 서울 명동의 이번 시도는 식재료의 개성뿐 아니라 메뉴에 서사를 입혀 차별화를 꾀했다는 점에서 호텔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파는 것을 넘어 고객의 감성을 건드리는 스토리텔링이 올여름 호텔 빙수 경쟁의 새로운 승부처가 되고 있다. 9월 30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사연 빙수 컬렉션은 명동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여름의 기억을 선사하며 도심 속 휴식의 가치를 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