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3병에 日 모녀 덮쳤다…포승줄 묶인 채 던진 한마디 "죄송합니다"

 일본인 관광객 모녀의 행복했던 서울 여행을 한순간에 산산조각 낸 30대 음주운전자의 구속 여부가 곧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은 5일 오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상 및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서 모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들어갔다.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아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그의 무책임한 행동에 대한 사법부의 첫 판단이 내려지는 순간이다. 이 사건은 단순한 교통사고를 넘어, 한 가족의 삶을 송두리째 파괴하고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는 점에서 사회 전체에 큰 충격과 분노를 안기고 있다.

 

사건 발생 사흘 뒤,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서 씨는 비극을 초래한 장본인의 참담한 몰골 그 자체였다. 검은색 후드티 모자를 깊게 눌러쓴 채 얼굴을 가리고 포승줄에 묶인 그는,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 앞에서 고개를 들지 못했다. '유족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물음에 들릴 듯 말 듯한 목소리로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읊조린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범행 인정 여부, 참혹했던 당시 상황에 대한 기억, 그리고 만취 상태의 자신을 말리는 동승자는 없었는지 등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한 핵심적인 질문에는 끝내 입을 열지 않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그의 짧은 사과가 과연 진심 어린 반성에서 우러나온 것인지, 아니면 눈앞에 닥친 법의 심판을 피하기 위한 형식적인 답변에 불과한 것인지 가늠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경찰 조사 결과, 서 씨의 범행은 예고된 참사나 다름없었다. 그는 사건 당일인 지난 2일 밤, 이미 소주 3병가량을 마셔 몸을 가누기 힘든 만취 상태에서 무모하게 운전대를 잡았다. 혈중알코올농도는 0.08%를 훌쩍 넘겨 면허 취소 수준에 해당하는 명백한 음주운전이었다.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약 1km를 질주한 그의 차량은 결국 동대문역 인근 흥인지문사거리에서 통제 불능 상태로 인도를 향해 돌진했고, 그 길 위를 걷던 일본인 모녀를 그대로 덮쳤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즐거운 쇼핑을 마치고 낙산성곽길의 야경을 보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던 모녀의 평화로운 서울의 밤은 그렇게 한순간에 악몽으로 변했다.

 

이 끔찍한 사고로 58세의 어머니는 현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고, 함께 있던 38세의 딸 역시 무릎 골절과 이마가 찢어지는 중상을 입었다. 한순간의 음주운전이 한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고, 남은 가족에게는 평생 지울 수 없는 육체적, 정신적 상흔을 남긴 것이다. 서 씨의 영장실질심사 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 개인의 무분별한 선택이 얼마나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 그리고 우리 사회가 음주운전이라는 중대 범죄를 얼마나 관용 없이 다루어야 하는지를 이번 사건은 다시 한번 고통스럽게 일깨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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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이제 '이렇게' 여행해야 제대로 즐긴다

잡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두바이가 경유지를 넘어 목적지로서의 매력을 새롭게 구축하며 여행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가장 눈에 띄는 진화는 '미식' 분야에서 나타난다. 올드 두바이의 골목을 누비며 현지 음식을 맛보는 푸드 투어는 단순한 먹방을 넘어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오감으로 체험하는 콘텐츠로 각광받고 있다. 세계적인 여행 가이드북 론리플래닛이 주목할 만한 경험으로 선정했을 만큼, 버 두바이와 데이라 지역의 생생한 삶이 녹아든 이 로컬 투어는 두바이의 영혼을 맛보는 방법으로 인기를 더하고 있다.도시의 활력은 다채로운 이벤트를 통해 더욱 증폭된다. 올해로 25주년을 맞이하는 '두바이 마라톤'은 전 세계 러너들이 도심을 가로지르며 함께 호흡하는 대표적인 국제 스포츠 축제다. 2월 중순부터는 설 연휴와 라마단 기간이 이어지며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로 물든다. 야시장에서 현지인들과 어울리고 이프타르 문화를 체험하는 것은 체류형 여행객만이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여행의 질을 높이는 새로운 공간들도 속속 문을 열고 있다. 아틀란티스 더 팜의 수족관은 '로스트 월드 아쿠아리움'이라는 이름 아래 인어공연 등 신비로운 테마를 더해 재탄생했다. 또한 마디낫 주메이라에는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한 '주메이라 에코 빌리지'가 조성되어, 화려한 도시 속에서 자연과 교감하며 쉴 수 있는 특별한 휴식처를 제공한다.여행의 편의성을 극대화하려는 노력도 돋보인다. 대부분의 호텔과 홀리데이 홈에 도입된 비대면 체크인 시스템은 불필요한 대기 시간 없이 스마트폰 하나로 간편하게 입실 절차를 마칠 수 있게 해준다. 이는 여행의 시작부터 편안하고 여유로운 경험을 선사하며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다.두바이는 2026년 상용화를 목표로 전기 에어택시 도입을 추진하며 미래형 도시의 청사진을 구체화하고 있다. 두바이 국제공항과 팜 주메이라 등 주요 거점을 하늘길로 연결하는 이 혁신적인 교통 시스템은 도시 내 이동의 개념을 완전히 바꾸어 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끊임없는 변화는 두바이가 머무는 내내 지루할 틈 없는, 다층적인 매력을 지닌 여행지임을 증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