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00㎖의 우유, 女 심근경색 위험↑

 발효되지 않은 일반 우유를 매일 300㎖ 이상 섭취하는 여성은 허혈 심장질환(IHD)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섭취량이 많을수록 위험도가 증가하며, 요구르트와 같은 발효 우유는 IHD와 관련이 없었다. 

 

연구에 따르면, 하루 200㎖의 비발효 우유를 발효 우유로 대체하면 IHD와 급성 심근경색(MI) 위험이 각각 5%와 4% 감소한다. 

 

연구진은 우유의 락토스가 염증을 유발해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추론했다. 

 

연구는 스웨덴 여성 5만9989명과 남성 4만777명을 대상으로 31년간 진행되었으며, 결과는 일반화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여행핫클립

기차역만 7개, 대체 뭐 있길래?…가도 가도 볼거리 터지는 ‘혜자 여행지’

동해선 철도가 개통되면서, 그동안 감춰져 있던 보석 같은 매력들이 비로소 세상에 알려질 기회를 맞았다. 코레일과 경북도는 울진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알아보고 다른 지역의 두세 배에 달하는 7개의 역을 배정하며 여행객 맞이에 나섰다. 각 역은 저마다의 테마를 품고 여행의 허브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흥부역의 국립해양과학관부터 죽변역의 하트해변과 스카이레일, 울진역의 성류굴과 금강송 군락지, 후포역의 등기산 스카이워크와 요트학교에 이르기까지, 이제 여행객들은 기차를 타고 내리는 것만으로도 울진의 다채로운 풍경과 문화를 손쉽게 만끽할 수 있게 되었다.특히 11월의 울진은 미식가들의 발길을 잡아끈다. 동해의 보물이라 불리는 수중 산맥 ‘왕돌초’를 앞마당처럼 품고 있는 죽변항은 이 시기, 살이 꽉 찬 방어와 오징어 등 최상급 수산물로 가득하다. 울진군은 이 풍성함을 나누기 위해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죽변항 수산물 축제’를 연다. ‘가자, 죽변항! 먹자, 수산물!’이라는 소박하지만 정겨운 구호 아래, 맨손 활어 잡기, 수산물 경매와 해체쇼, 무료 시식회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밤에는 어선 퍼레이드와 불꽃쇼가 밤바다를 수놓고, 가수 이찬원과 황윤성의 축하 공연이 축제의 흥을 더할 예정이다. 축제가 아니더라도 죽변항의 매력은 차고 넘친다. 시속 5km로 느긋하게 움직이는 스카이레일에 몸을 실으면 하트해변과 드라마 ‘폭풍속으로’ 세트장의 그림 같은 풍경이 발아래 펼쳐지고, 100년 넘게 동해를 지켜온 죽변등대에서는 활기찬 어시장과 푸른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울진은 단순한 자연 관광지를 넘어 과학과 생태 교육의 장이기도 하다. 죽변항 인근에 자리한 국립해양과학관에서는 괌에서나 볼 법한 수중전망대를 통해 잠수 장비 없이 수심 7m 바닷속 생태계를 생생하게 관찰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바다뿐만 아니라 민물 생태계의 보고이기도 한 울진의 민물고기 생태체험관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왕피천과 불영계곡에 서식하는 토종 민물고기는 물론, 세계 각지의 희귀 민물고기까지 150종 5,000여 마리가 방문객을 맞는다. 특히 이곳 연구소에서 인공 부화시킨 어린 연어들을 왕피천을 통해 동해로 돌려보내는 모습은 자연의 순환과 생명의 신비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감동적인 순간이다.바다와 강을 즐겼다면 이제 산과 계곡으로 눈을 돌릴 차례다. 울진은 국내 최고의 온천 여행지 중 하나로, 특히 덕구계곡 응봉산에서 솟아나는 자연 용출 온천수는 어떤 인공적인 가열이나 첨가물 없이 원수 그대로를 사용해 탁월한 효능을 자랑한다. 덕구온천에서 원탕까지 이어지는 4km의 계곡 트레킹 코스는 금강산에 버금가는 절경을 뽐내며, 금문교, 서강대교 등 세계 유명 교량의 축소 모형을 건너는 재미가 쏠쏠하다. 트레킹 끝에 만나는 원탕에서 뜨끈한 족욕으로 피로를 풀면 신선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이처럼 동해선 기차는 푸른 바다와 싱싱한 해산물, 신비로운 해양 과학, 그리고 뜨거운 온천과 수려한 계곡까지, 이제껏 쉽게 닿을 수 없었던 울진의 모든 매력을 여행자들의 품에 안겨주는 마법의 열쇠가 되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