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시장, 방문객 20만 명 증발...‘빽햄 논란’에 문 닫을 판

충남 예산상설시장에서 최근 방문객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상인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예산시장은 2023년 1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협력해 개장한 이후 큰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에는 예산시장을 찾은 방문객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시장의 활성화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예산시장 상인회 사무국장인 이상식 씨는 "시장이 활성화되기 전으로 회귀하는 것 아닌지 불안감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시장이 한산해져 방문객들이 줄어든 것에 대해 걱정하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20일, 예산시장을 방문한 시점에는 오일장이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장터광장의 100여 개 테이블 중 절반 정도만이 차 있었다. 테이블을 이용하기 위한 키오스크에는 "지금은 대기줄을 관리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상인들 역시 한가한 모습이었으며, 몇몇은 텔레비전을 시청하거나 다른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상황은 예산시장을 찾은 방문객 수가 감소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예산시장을 찾은 50대 부부는 "지난해에도 평일에 10~20분 정도 줄을 서야 했지만, 오늘은 대기할 점포를 찾기 어려웠다"고 말하며 방문객 감소를 체감했다고 밝혔다. 예산시장 상인들은 이 현상과 백종원 대표를 둘러싼 논란이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예산시장이 백종원 대표의 상징적인 장소가 된 만큼, 최근 불거진 백 대표의 여러 논란이 시장 방문객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주장이다.

 

백종원 대표는 ‘빽햄 논란’을 시작으로 농지법 위반 의혹, 된장 원산지 표기 위반 의혹 등 여러 가지 논란에 휘말리며 여론의 집중 공격을 받았다. 예산군에 따르면, 백종원의 논란이 발생한 1월 19일부터 2월 23일까지 예산시장을 찾은 방문객 수는 66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 감소한 86만 명에서 20만 명이 줄어들었다. 이러한 변화는 백종원 대표의 논란이 예산시장에 미친 영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상인들 사이에서는 백종원 대표의 논란으로 인해 시장 방문객이 줄어든 것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예산시장 인근에서 한 한식집을 운영하는 상인은 "3월은 방문객이 줄어드는 시기이긴 하지만, 올해는 평소보다 더욱 줄어들었다"며 백종원 대표의 논란이 예산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상인은 "백종원 대표의 문제로 인해 예산시장을 찾는 방문객이 줄고 있다"며, 특히 큰 투자를 해 입점한 상인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해 걱정했다.

 

 

 

하지만 여전히 백종원 대표를 지지하는 상인들도 있다. 시장 입구 앞에서 채소를 팔던 상인은 "주말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으며, 평일 방문객이 줄어들었지만 전체적으로 예산시장은 여전히 활발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은 "불과 3년 전만 해도 예산시장을 찾는 방문객이 하루 평균 100명도 안 됐다. 백 대표 덕분에 지금은 훨씬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기 때문에 그의 성과는 대단하다"고 강조했다.

 

예산군은 예산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예산군 관계자는 "방문객 수가 줄어든 것은 계절적인 요인도 있기 때문에 단정할 수 없다"며, "시장에 대한 지원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예산군은 예산시장의 시설을 개선하고 방문객들의 편의를 도모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예산시는 노후화된 옥상을 리모델링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예산시장은 백종원 대표와의 협력이 이루어졌던 사업의 일환으로, 예산시장이 크게 활성화되었던 바 있다. 그러나 최근의 논란은 예산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상인들은 이러한 변화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백종원 대표의 논란이 불거지면서 방문객 수가 감소하고, 예산시장의 미래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상인들 사이에서는 백 대표의 문제 해결과 함께 예산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예산군은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계속해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예산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여행핫클립

111대 1 경쟁 뚫은 올해 최고의 '섬 여행' 영상, 수준 보니 '입이 쩍'

11회째를 맞은 이 공모전은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섬들의 숨겨진 매력을 발굴하고, 이를 통해 섬 관광을 활성화하여 연안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된 여행자들의 축제다. 올해는 총 111편에 달하는 다채로운 작품들이 접수되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경쟁을 벌였으며, 관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엄정한 평가를 거쳐 대상 1편을 포함한 총 10편의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단순한 풍경 스케치를 넘어, 여행자 각자의 개성 넘치는 시선과 이야기가 담긴 영상들은 국내 섬 여행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이다.올해 최고의 영예인 대상은 황상운 씨의 '남해로 떠나요'에게 돌아갔다. 이 작품은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통영의 보석 같은 섬, 소매물도와 비진도, 사량도를 배경으로 한다. 수상작은 드론을 활용한 역동적인 구도와 감각적인 편집을 통해 섬들이 품고 있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스크린 가득 펼쳐냈다. 에메랄드빛 바다를 가로지르는 배의 시원한 물살부터, 등대섬으로 향하는 신비로운 바닷길,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싼 웅장한 산세까지, 섬의 아름다움을 있는 그대로 담아낸 압도적인 영상미가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특히 마치 관객이 직접 배를 타고 섬 곳곳을 누비는 듯한 생생한 현장감은 '지금 당장 떠나고 싶다'는 충동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대상작이 남해의 역동적이고 화려한 풍광을 담아냈다면, 최우수상을 수상한 조형주 씨의 '필름으로 담은 슬로시티, 증도'는 전혀 다른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영상은 바쁜 도시의 삶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온전한 휴식과 재충전의 공간으로서 섬의 가치를 재조명한다.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듯한 따뜻하고 아날로그적인 영상미를 통해 '슬로시티'로 지정된 신안군 증도의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이 외에도 섬마을의 정겨운 풍경을 담은 작품, 섬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을 소개한 작품 등이 우수상과 특별상, 입선작으로 선정되어 우리 섬들이 가진 무궁무진한 매력의 스펙트럼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이번 공모전은 단순히 우수한 영상 콘텐츠를 시상하는 것을 넘어, 국민들이 직접 발굴하고 제작한 생생한 이야기가 섬 관광의 가장 강력한 홍보대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심상철 해양수산부 연안해운과장이 "국민이 직접 담아낸 섬에서의 소중한 순간들이 섬 관광의 매력을 알리고 나아가 연안해운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작은 씨앗이 되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듯, 수상작들은 앞으로 다양한 매체를 통해 더 많은 사람에게 섬 여행의 즐거움을 전파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주말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는 새로운 목적지를, 지친 일상에 쉼표가 필요한 이들에게는 위로를 건네며, 이 작은 영상들이 우리 바다와 섬에 큰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