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무지개다리 건넜다"…'미우새'서 웃음 뒤 숨겨왔던 아픔 최초 공개한 조정석

 '신인가수'로 변신한 배우 조정석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그동안 꺼내지 않았던 깊은 속내를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그는 최근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해 정규 1집 발매와 전국 투어 콘서트 소식을 알리며 가수로서의 새로운 출발에 대한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어릴 적부터 무대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것이 꿈이었다고 밝힌 그는, 아내 거미와 쇼핑 중 겪은 유쾌한 일화를 공개하며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으로 스튜디오에 웃음을 선사했다. 이처럼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했던 방송 초반의 분위기는 그의 예상치 못한 고백 한마디에 순식간에 반전됐다.

 

분위기가 급변한 것은 배정남이 반려견과의 이별을 언급하면서부터였다. 이를 듣던 조정석은 조용히 "나도 작년에 반려견 라꾸를 무지개다리로 보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성인이 되면 이런 이별에 좀 더 무뎌지고 괜찮을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더라"며 먹먹한 심경을 토로했다. 사랑하는 존재를 잃은 상실감은 나이와 상관없이 똑같이 아프다는 그의 담담한 고백은 같은 아픔을 겪은 배정남은 물론, 지켜보던 모두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평소 유쾌한 모습 뒤에 감춰져 있던 그의 깊은 슬픔과 따뜻한 공감 능력은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침잠했던 분위기는 이내 또 다른 기적 같은 이야기로 따스하게 채워졌다. 조정석은 둘째 아이를 기다리던 시기에 겪었던 신비로운 경험담을 공개했다. 어느 날 아내 거미가 "살면서 네잎클로버를 본 적 있냐"고 물었고, 놀랍게도 바로 그날 길을 걷다 거짓말처럼 네잎클로버를 발견했다는 것이다. 그는 "소름이 돋아 곧바로 코팅까지 했다"고 당시의 벅찬 감정을 전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다음 날 아내 거미마저 네잎클로버를 발견했고, 며칠 뒤 그토록 기다리던 둘째 아이가 찾아왔다는 사실이다. 이 기적 같은 일화 덕분에 둘째 아이의 태명은 자연스럽게 '네잎'이 되었다며 미소 짓는 그의 모습에서 행복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이날 방송을 통해 조정석은 웃음과 눈물, 슬픔과 희망을 오가는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며 대중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반려견을 떠나보낸 아픔에 함께 슬퍼하고, 새 생명의 기적에 함께 기뻐하는 그의 모습은 '인간 조정석'의 따뜻한 면모를 오롯이 느끼게 했다. 시청자들은 그의 아픔에 공감하고 기쁨을 함께 나누며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배우로서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가수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그의 열정, 그리고 가족과 추억을 소중히 여기는 그의 진심 어린 행보는 앞으로의 활동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여행핫클립

111대 1 경쟁 뚫은 올해 최고의 '섬 여행' 영상, 수준 보니 '입이 쩍'

11회째를 맞은 이 공모전은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섬들의 숨겨진 매력을 발굴하고, 이를 통해 섬 관광을 활성화하여 연안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된 여행자들의 축제다. 올해는 총 111편에 달하는 다채로운 작품들이 접수되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경쟁을 벌였으며, 관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엄정한 평가를 거쳐 대상 1편을 포함한 총 10편의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단순한 풍경 스케치를 넘어, 여행자 각자의 개성 넘치는 시선과 이야기가 담긴 영상들은 국내 섬 여행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이다.올해 최고의 영예인 대상은 황상운 씨의 '남해로 떠나요'에게 돌아갔다. 이 작품은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통영의 보석 같은 섬, 소매물도와 비진도, 사량도를 배경으로 한다. 수상작은 드론을 활용한 역동적인 구도와 감각적인 편집을 통해 섬들이 품고 있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스크린 가득 펼쳐냈다. 에메랄드빛 바다를 가로지르는 배의 시원한 물살부터, 등대섬으로 향하는 신비로운 바닷길,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싼 웅장한 산세까지, 섬의 아름다움을 있는 그대로 담아낸 압도적인 영상미가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특히 마치 관객이 직접 배를 타고 섬 곳곳을 누비는 듯한 생생한 현장감은 '지금 당장 떠나고 싶다'는 충동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대상작이 남해의 역동적이고 화려한 풍광을 담아냈다면, 최우수상을 수상한 조형주 씨의 '필름으로 담은 슬로시티, 증도'는 전혀 다른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영상은 바쁜 도시의 삶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온전한 휴식과 재충전의 공간으로서 섬의 가치를 재조명한다.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듯한 따뜻하고 아날로그적인 영상미를 통해 '슬로시티'로 지정된 신안군 증도의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이 외에도 섬마을의 정겨운 풍경을 담은 작품, 섬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을 소개한 작품 등이 우수상과 특별상, 입선작으로 선정되어 우리 섬들이 가진 무궁무진한 매력의 스펙트럼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이번 공모전은 단순히 우수한 영상 콘텐츠를 시상하는 것을 넘어, 국민들이 직접 발굴하고 제작한 생생한 이야기가 섬 관광의 가장 강력한 홍보대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심상철 해양수산부 연안해운과장이 "국민이 직접 담아낸 섬에서의 소중한 순간들이 섬 관광의 매력을 알리고 나아가 연안해운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작은 씨앗이 되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듯, 수상작들은 앞으로 다양한 매체를 통해 더 많은 사람에게 섬 여행의 즐거움을 전파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주말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는 새로운 목적지를, 지친 일상에 쉼표가 필요한 이들에게는 위로를 건네며, 이 작은 영상들이 우리 바다와 섬에 큰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