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이전 폐경 여성, 뱃속 '시한폭탄' 터질 확률 2배 높았다…충격 연구결과

여성의 몸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변화인 ‘폐경’이 특정 조건에서 치명적인 혈관 질환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40세 이전에 폐경을 맞이한 여성은 복부 대동맥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다 파열하는 ‘복부 대동맥류’ 발생 위험이 2배나 높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진 것이다. 파열 시 사망률이 80%에 달해 ‘뱃속의 시한폭탄’으로 불리는 이 질환의 새로운 위험 요인이 드러나면서, 여성 건강 관리의 패러다임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이번 발견의 핵심은 ‘여성호르몬’의 역할에 있다. 여성호르몬, 특히 에스트로겐은 혈관의 탄력성을 유지하고 염증을 억제하는 등 혈관을 보호하는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 하지만 조기 폐경으로 인해 여성호르몬의 보호막이 일찍 사라지면, 혈관은 그만큼 더 오랜 기간 위험에 노출된다. 연구에 따르면 총 월경 기간이 30년 미만으로 짧았던 여성 역시 40년 이상인 여성보다 복부 대동맥류 위험이 20% 높게 나타나, 여성호르몬 노출 기간이 혈관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증명되었다.

 

 

 

은평성모병원 연구팀이 약 140만 명의 국내 여성을 10년간 추적 관찰한 대규모 연구는 이러한 연관성을 명확히 입증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흡연이나 고령 등 기존에 알려진 위험 요인을 모두 배제하고 ‘40세 이전 조기 폐경’이라는 단일 변수만으로도 복부 대동맥류 발생률이 2배 가까이 급증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조기 폐경이 다른 요인과 무관하게 그 자체만으로 여성의 복부 대동맥류를 유발하는 독립적이고 강력한 위험인자임을 시사하는 최초의 규명이다.

 

따라서 40세 이전에 폐경을 경험한 여성이라면, 복부 대동맥류를 더 이상 남성이나 고령층의 질환으로만 여겨서는 안 된다. 자신의 새로운 위험 요인을 명확히 인지하고, 정기적인 건강검진 항목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등 다른 심혈관 질환 위험 인자를 철저히 관리하는 것은 물론, 복부에 원인 모를 박동감이나 통증이 느껴진다면 즉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뱃속 시한폭탄’의 위험을 사전에 제거하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여행핫클립

"눈치 보던 '댕댕이'와의 여행 끝"…식당·숙소 '펫 프렌들리' 기준 생겼다

배 이상 많은 돈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한국관광공사가 관광지, 식당, 숙소 등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반려동물 동반여행 친화시설 공식 가이드라인’을 내놓았다.이번 가이드라인은 ‘반려인과 비반려인 모두가 안전하고 쾌적한 여행’을 목표로, 현장에서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동물보호법 등 복잡한 법규를 일일이 찾아볼 필요 없이, 현재 유효한 법적 기준을 총망라해 담았다. 또한, 사업주들이 쉽게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시설물 체크리스트와 운영 매뉴얼 예시까지 포함했다.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반려동물 친화 시설은 전용 소독제와 목줄 고정장치 같은 ‘필수 시설’부터, 전용 라운지, 놀이터, 배변장 등 만족도를 높이는 ‘권장 시설’까지 단계적으로 조성할 수 있다. 특히 ‘국민 수의사’ 설채현 원장 등 전문가들이 자문에 참여해 반려견의 행동 특성과 비반려인을 위한 배려 요소까지 세심하게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관광공사는 2022년부터 울산, 경주 등 6개 도시를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로 지정하며 관련 인프라를 꾸준히 확대해왔다. 이번 가이드라인 발간을 통해 전국적으로 통일되고 수준 높은 반려동물 동반 여행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