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에 몸살 앓는 이동욱, "더 이상은 못 참아" 법적 대응 예고

 배우 이동욱을 향한 일부 팬들의 도를 넘은 애정 표현이 결국 법적 대응이라는 칼날을 불러왔다. 이동욱의 소속사 킹콩 by 스타쉽은 14일, 아티스트의 사생활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가 반복되고 있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소속사 측은 "최근 아티스트의 비공식 스케줄 현장은 물론, 거주지와 같은 지극히 사적인 공간까지 무단으로 방문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심지어 직접적인 접촉을 시도하거나 불쾌감을 주는 내용의 편지를 남기는 등, 단순한 팬심으로 치부하기 어려운 수준의 행위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아티스트에게 상당한 정신적 고통과 불안감을 안겨주는 명백한 스토킹 행위에 해당하며,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이 소속사의 판단이다.

 

소속사의 경고는 단순한 엄포에 그치지 않는다. 킹콩 by 스타쉽은 아티스트의 거주지 방문, 사적 공간 침입, 비공식 스케줄 추적, 개인정보 유출 등 사생활을 침해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 엄중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특히 해외 스케줄이나 개인적인 용무를 위한 출입국 과정에서 불법적인 경로로 항공편 정보를 알아내고, 심지어 같은 비행기에 탑승해 기내에서까지 접근을 시도하는 행위 역시 심각한 사생활 침해로 간주하여 법적 대응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는 아티스트의 안전을 위협하고, 공공장소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라는 점에서 더욱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소속사는 이러한 행위들이 명백한 불법행위임을 재차 강조하며, 팬들의 자발적인 자제와 협조를 간곡히 요청했다.

 


이번 소속사의 강력한 입장은 그동안 알게 모르게 벌어져 왔던 연예인 사생활 침해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좋아하는 스타의 일거수일투족을 알고 싶어 하는 팬들의 마음을 이해 못 할 바는 아니지만, 그 방식이 법의 테두리를 넘어서고 타인의 삶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른다면 더 이상 순수한 팬심으로 포장될 수 없다. 특히 스타의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거래하고, 이를 이용해 사적인 공간까지 따라다니는 행위는 엄연한 범죄다. 이번 이동욱의 사례는 비단 한 배우에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팬덤 문화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볼 수 있다. 성숙한 팬 문화는 스타와 팬 사이의 건강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되새겨야 할 시점이다.

 

킹콩 by 스타쉽은 "항상 소속 아티스트 이동욱을 진심으로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도, "앞으로도 소속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강력한 대응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는 아티스트를 보호하는 것이 곧 소속사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번 조치가 일부 극성 팬들의 그릇된 행동에 경종을 울리고, 나아가 연예계 전반에 만연한 사생활 침해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타를 향한 애정이 존중과 배려를 잃는 순간, 폭력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두가 기억해야 한다.

 

여행핫클립

"딸기 뷔페 한 번에 30만 원?"… 역대급 가격 인상에 '헉'

름이 깊어지고 있다. 주요 호텔들이 일제히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이제 딸기 뷔페는 '큰맘 먹고' 즐겨야 하는 특별한 경험이 되어버렸다. 특히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성인 1인 가격을 지난해 10만 5천 원에서 13만 5천 원으로 무려 28.6%나 인상하며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이는 단순한 물가 상승을 넘어선, 호텔가의 고급화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롯데호텔 서울 페닌슐라 역시 11.1% 인상된 15만 원의 가격표를 내걸었고, 서울드래곤시티 인스타일도 11만 원으로 가격을 올리며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이러한 가격 인상의 배경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호텔 업계는 원재료 및 운영 비용 상승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특히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해 수입 디저트 재료의 수급 비용이 증가했고, 인건비 부담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단순히 비용 증가만으로 이번 가격 인상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호텔 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차별화를 꾀하려는 프리미엄 전략 역시 가격 인상을 부추기는 중요한 요인이다. 희귀 품종의 딸기를 공수해오거나, 유명 쇼콜라티에와의 협업을 통해 독점적인 메뉴를 선보이는 등, '더 비싸고, 더 특별하게'를 외치는 호텔가의 경쟁은 소비자들의 부담으로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다.소비자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일부는 "1년에 한 번뿐인 사치"라며 기꺼이 지갑을 열지만, 대다수는 "해도 너무한다"는 불만을 토로한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가족 단위 고객들에게는 더욱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반얀트리 호텔의 경우 어린이 요금을 14.2% 인상한 8만 원으로 책정했고, 롯데호텔 서울 페닌슐라 역시 6만 5천 원에서 8만 원으로 어린이 요금을 조정했다. 성인 2인에 어린이 1인 가족이 딸기 뷔페를 즐기기 위해서는 30만 원이 훌쩍 넘는 비용을 감수해야 하는 셈이다. 이렇다 보니 "그 돈이면 차라리 다른 것을 하겠다"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SNS에서는 '딸기 뷔페 대신 즐길 수 있는 가성비 디저트 맛집' 리스트가 공유되는 등, 소비자들은 나름의 대안을 찾아 나서고 있다.결국 호텔 딸기 뷔페는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가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예약이 어렵다는 점에서, 호텔가의 프리미엄 전략은 일단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이러한 전략이 장기적으로도 유효할지는 미지수다. 경기 침체와 고물가 시대에 접어들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은 점점 얇아지고 있다. 지금과 같은 고가 정책이 계속된다면, '대중적인 겨울철 별미'였던 딸기 뷔페는 소수만을 위한 사치품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올해 딸기 뷔페 시즌은 대부분 12월 말부터 내년 3월까지 이어진다. 과연 얼마나 많은 소비자들이 호텔 딸기 뷔페의 높은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